“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으로 시작되는 애국가 때문에 백두산은 지정학적으로는 중국과 북한에 있지만, 왠지 설악산이나 한라산처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산인 것 같다. 그래서 한국인이라면 백두산에 한 번쯤은 꼭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백두산의 천지는 1년 365일 중에서 100일 정도만이 볼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할 정도로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래서 천지를 본다는 간절함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이 애틋하다. 백두산 천지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중국에서 북파, 서파, 남파를 통해 갈 수 있다. 그중
코로나 이산가족이었다가 2023년 4월에서야 중국 상하이 주재원 신랑과 함께 사는 국내 여행 전문 가이드 우렁색시입니다. 그동안 국내 여행 이야기를 들려드렸는데, 앞으로는 당분간 중국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처음 겪어보는 상하이의 여름은 극한체험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덥다. 적도를 기준으로 제주보다 아래에 있는 상하이의 여름은 평균 체감온도가 40도를 넘고 습도도 한국보다 아주 높아 마치 도시 전체가 한증막인 것처럼 끈적거리는 습한 날씨에 볼쾌지수가 이루 말할 수 없이 악명높다. 그래서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도 ‘집 밖은
겨울이 되면 어디로 떠나고 싶으신가요?만약 옆에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고백해야 한다면 동백꽃 필 무렵 그곳으로 떠나보세요. 동백꽃의 꽃말은 꽃 색깔별로 달라집니다. 붉은 동백꽃은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애타는 사랑, 열정'이고, 분홍색 동백꽃은 '그리움, 당신의 사랑이 나를 아름답게 합니다'입니다. 그리고 하얀색 동백꽃은 '순결, 비밀스러운 사랑, 어머니와 아이의 사랑' 입니다.그러니 시작하는 썸남썸녀나 연인 사이에서는 붉은 동백꽃을 선물하면 좋고, 하얀 동백꽃은 남자에게 선물하면 행운을 가져다준다고도 합니다. 그리고 장례식
한바탕 물난리와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귀뚜라미 우는 소리 가 들리는 가을이 온다. 이제는 사람들이 많은 곳보다 자연스 레 언택트 여행지를 찾아 떠나게 된다. 안전한 여행을 위한 여 행자로서의 본능이 아닐까 싶다. 최대한 자연을 느끼며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곳. 그래서 이번 가을은 인제로 선택했다!지난 초여름 인제 백담사에 다녀오고 나서 가을에 꼭 다시 오 겠다고 다짐했다. 강원도 인제가 서울에서 가까운 거리는 아니 지만, 모든 것은 마음의 거리가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가고 싶 은 곳은 아무리 지리적으로 멀어도, 그 곳으로 향하는
2022년 3월 25일 대관람차 속초아이가 속초해수욕장에 개장을 하면서 다시 사람들로 하여금 속초에 가야하는 이유를 만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속초에 와보지 못한 사람들도 속초를 다녀오고 나서는 대부분 속초의 매력에 빠져 계속 찾게 됩니다.속초는 강릉의 10분의 1정도의 면적밖에 되지 않는 비교적 작은 도시이지만, 한국의 명산인 설악산과 두 개의 호수, 그리고 동해바다가 한 공간에 모두 어우러져 아늑하면서도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속초는 한국전쟁 이후 실향민들이 모여살기 시작하면서 급속하게 발달한 것 같지만, 이곳은
1. 사군자의 으뜸인 ‘매화’ 추천 여행지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으로는 얼음을 깨고 나와 가장 먼저 피는 ‘복수초’가 있지만,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꽃이 아니다 보니 매화가 봄의 소식을 전하는 대표적인 꽃처럼 되었습니다. 퇴계 이황선생도 ‘매화 화분에 물을 주라’라는 유언을 남기기도 했던 매화는 우리가 자주 가지고 다니기도 합니다. 바로 천 원짜리 지폐에 퇴계 이황 선생과 매화가 함께 그려져 있다는 것을 우리는 가끔 잊고 있지요. 청아한 향기와 우아한 모습 때문에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고, 지금은 관광객들과 사진작가들이 예쁜 사진
겨울에는 산으로 가자!등산 초보인 등린이(등산어린이)에게도 의외로 오르기 쉬운 겨울 산들이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도 등산을 싫어하지만 하얀 눈을 뽀득뽀득 밟으며 오르는 눈 덮인 산은 너무 매력적이다.온통 주위가 순백의 하얀색으로 물들여진 설산의 매력을 느끼러 떠나보자!제주도 한라산 영실코스한라산에 간다고 무조건 백록담을 가야 하는 건 아니다. 한라산 등산 코스 중에는 백록담과 연결되지 않은 코스가 있다. 그곳은 바로 어리목 코스와 영실코스인데, 그중 영실코스는 윗세오름까지 1시간 30분 정도만 올라가면 닿을 수 있는 곳이어서 등
지금은 흔한 과일이지만 감귤은 옛날 왕에게 진상했던 귀한 몸이었습니다. [고려사]에 따르면 고려 문종 6년에 탐라국에서 해마다 감귤 100포를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제주 감귤의 역사는 고려 시대까지 올라갑니다. 이제는 남해에서도 감귤이 재배된다고 하지만, 예전에는 따뜻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 제주도에서만 재배되었습니다. 조선 시대에는 왕가에서 제주 감귤을 관리하였는데, 파견 온 관리는 감귤 나무의 수를 일일이 기록하고 수확물을 거두어 한양으로 보냈습니다. 감귤을 귀하게 여겼던 때여서 감귤이 제주에서 올라오면 이를 축하하기 위
모험을 즐기지 않는 나에게 큰 도전이었던 패러글라이딩을 올봄에 처음 도전했었다.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이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죽기 전에 한번은 도전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바로 익스트림 레포츠인 패러글라이딩을 타보는 것이었다. 패러글라이딩을 타려면 서울에서 거리가 있는 충북 단양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뜻 발길이 가지 않았었다. 그런데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경기도 양평에서도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래항공스포츠를 찾았다.유명산에 위치한 양평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은 해발
경남 합천 황매산은 1984년 정부의 축산 장려정책으로 만들어진 대규모 목장이었다. 이곳에서 사육된 젖소와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과 억새만 남기고 주변의 풀을 먹어 자연스럽게 대규모 군락지가 형성되었다. 축구장 40개 크기의 평원에서 봄에는 철쭉을, 가을에는 억새가 피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함께 황매산을 찾은 일행은 마치 제주도 오름에 올라온 것 같다며, 제주가 아닌 곳에서 제주를 만난 반가움을 드러냈다. 해질 무렵이면 가을바람에 억새평원은 금빛, 은빛의 출렁이는 물결을 만들어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황매산의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 폭염이 가고 드디어 가을의 시작되었다. 아직 햇살은 뜨겁지만 그래도 더위가 누그러지고 서늘한 바람이 느껴진다. 혹시나 뜨거운 태양아래 여름 여행을 주저했다면, 지금이 바로 마지막 여름을 느끼며 여행할 수 있는 시기이다. 아직 단풍을 즐기기에는 이르고, 한 풀 꺾인 더위로 초록 가을 혹은 시원한 늦여름을 즐길 수 있는 9월을 놓치지 말자. 드넓은 목장에서 아직 초록빛을 간직하고 있는 잔디밭과 파란 하늘과 높게 떠 있는 구름이 흘러가며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 내는 곳. 바로 강원도 평창 대관령이다. 평창 대관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가 한국 전통의 맛을 재해석한 애프터눈 티 세트와 전통주 페어링을 선보였다.한국식 전통 다과에서 영감을 받은 ‘마이 서머 스위트 티 세트’는 5가지 한식 디저트와 커피 또는 허브티를 함께 제공한다. 디저트는 무더위를 차갑게 식혀줄 떡 아이스크림과 아이스 홍시를 비롯해 둥근 달을 연상케 하는 단호박 송편, 고소한 풍미가 일품인 인절미 타르트와 흑임자 크럼블로 구성된다. 음료는 페퍼민트, 카모마일, 라벤더, 레몬그라스 허브티 또는 커피 중 선택 가능하다. 티 세트는 1층 로쉬 카페에서 오후 2
오스트리아 관광청(Austrian National Tourist Office)이 문화의 계절 가을, 레오폴트 미술관으로 떠나는 원데이 아트 트립을 추천한다. 문화와 예술은 오스트리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로 그중에서도 레오폴트 미술관(Leopold Museum)은 레오폴트 부부가 반세기에 걸쳐 수집한 걸작들의 보고로 예술 애호가들에게 아트 트립의 성지로 손꼽힌다. 레오폴트 미술관에는 에곤 쉴레의 세계 최대 컬렉션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예술가들이 역사상 가장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꽃피운 오스트리아 미술사 황금기인 19세기 말
숨겨진 비경을 찾아 떠나는 8월 제주 추천 여행지해마다 점점 더워진다는 기상청 예보에 답답한 일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외도 못 나가다 보니 제주도라도 떠나야겠다 싶은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8월의 제주 여행 추천 코스는 어디가 좋을까요. 숨겨진 비경 혹은 잘 알지 못했던 제주의 8월 여행코스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돈내코 계곡제주의 숨은 비밀 계곡이자 폭포로 소개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곳이 바로 서귀포시에 위치한 돈내코 계곡입니다. 돈내코 이름의 유래는 ‘야생 멧돼지(돈)들이 물을 마시던 하천(내)의 입구
‘메아리 소리가 들려오는 계곡 속의 흐르는 물 찾아~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요’라는 이승기의 노래가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게 되는 계절 7월이다. 올 여름은 또 어디로 떠나면 좋을까? 현직 국내여행가이드가 추천하는 7,8월 떠나기 좋은 계곡 Best 3를 소개하려고 한다.여름 여행지로 바다도 좋지만, 뜨거운 태양을 피해 시원한 계곡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국내여행가이드가 직접 다녀보고 솔직하게 느낀 점을 바탕으로 추천하는 계곡은 지리산 뱀사골계곡, 무주 구천동계곡, 동해 무릉계곡이다.먼저 지리산 뱀사골계곡은 전라북도 남원에 있다. 지
6월이 오면 어디로 떠나고 싶으세요? 봄의 끝자락이자 여름이 시작되기 전, 싱그러움을 가득 뽐내는 봄과 여름의 틈. 저는 6월이 되면 제주도로 떠나고 싶어집니다. 물론 제주도는 언제든 떠나고 싶은 곳이지만, 탐스러운 부케처럼 예쁘게 핀 수국이 가득한 제주도는 수국 성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성산일출봉에서 그리 멀지 않은 구좌읍 종달리 해안도로에서는 바다와 함께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수국들 사이로 소들도 평화롭게 쉬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제주에서는 소들도 오션뷰 꽃밭에서 힐링하는 모습 때문일까요. 그래서인지 6월만 되면 제주도 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신중년(만 45~64세)과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관광분야 취업연계 맞춤형 교육을 시작했다.2021년 10월까지 총 100명을 대상으로 4차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무장애여행 실무자, 트레킹 가이드, 마을호텔 관리자, 여행플랫폼 호스트 등 다양한 관광분야 직무양성 및 취업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육내용은 이론 뿐 아니라 지역별 특성에 맞는 현장실습 등이 포함돼 있다.현재 5.24.~6.4. 일정으로 1차 교육이 제주에서 실시 중이며, 앞으로 남은 2,3,4 차수별 교육 과정은 취업지원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이 있어서 마음이 부산해지기 쉽지만 가족이나 친지와 함께 나들이 삼아 효심이 깊은 정조대왕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무덤이 있는 융릉과 그 옆에 정조대왕의 건릉. 그리고 융릉을 위해 세워진 용주사를 방문해 어진 선왕 정조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조선후기의 중흥을 이끌었던 정조 대왕이 꿈꾸었던 신도시, 수원 화성은 다양한 TV 매체를 통해 방송되어 이미 잘 알려진 곳이다. 특히나 방화수류정에 분홍빛 영산홍이 가득 피어있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피크닉을 즐기러 나오는 곳이고, 화성
관광빅데이터 분석결과, 코로나 시대의 국내여행에는 세대별로 선호하는 관광지 및 이동반경 등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관광공사는 ‘한국관광 데이터랩’(datalab.visitkorea.or.kr)의 관광빅데이터를 활용, 국내 관광객의 관광이동행태를 분석한 ‘빅데이터에 남겨진 세대별 여행기록’을 발표했다. 이번 분석에서는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간의 KT 통신데이터를 군집분석 등의 통계적 방법으로 연령․관광이동량․ 방문관광지 등을 분석해 국내관광객의 생활권 내․외 이동량 및 관광목적지 선호 변화를 세
“가이드님은 지금까지 다닌 여행지 중 어디가 가장 좋으세요?”나는 현재 글을 쓰고 있는 기자이면서 가이드이기도 하다. 2003년부터 시작한 여행가이드라는 타이틀 앞에 이제는 베테랑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전국으로 패키지여행을 다니며 손님들에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 바로 내가 다닌 곳 중 어디가 좋은지를 묻는 질문이었다.사실은 나만 아는 숨은 비경들을 남겨두고 싶었다. 하지만 SNS의 발달로 지금은 무의미해졌다. 그리고 선암사가 들어간 패키지 코스가 모객이 잘 되어야 내가 가이드를 갈 수 있으니, 이제는 발 벗고 나서며 내가 좋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