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비타민 D가 자연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비알콜성지방간(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 생성을 직접적으로 억제할 수 있음을 최초로 규명해 전문학술지에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비알콜성지방간은 간에 5% 이상 지방이 침착된 경우를 말하며, 특히 국내 65세 이상 노인의 40.4%가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이다. 지방간이 발생하면 간섬유화가 진행되는 간경변 및 간암뿐만 아니라, 2형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및 치매와 같은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이 거대하고 아주 오래된눈꽃, 빈 가지에 펴도 빈 가지눈에 눈을 얹고 보라세상을 적시듯 스며들 듯 녹듯눈꽃 속에 이미 와 있는이 거대하고 아주 오래된말없이 쏟아진 고요.글. 김정묘 ㅣ 시와 소설을 쓰며 [글테라피] 문학치유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장경희 ㅣ 수필가. 사진작가
가을 연못세상이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는 늦가을에는 물에 물들며연못 하늘로 떠가는 단풍을 만나리세상에 감춘 것이 모두 드러나는늦가을에는 기꺼이 다 내려놓은 빈손,노을처럼 노랗게도 빨갛게도 때론 희게도 그리고 검게도물에 스며드는 단풍에 취하리.글. 김정묘 ㅣ 시와 소설을 쓰며 [글테라피] 문학치유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장경희 ㅣ 수필가. 사진작가
산국 앞에서다투어 피던 꽃들은씨앗을 물고 입을 다물었네훨훨 비워지는 산숲에서풀벌레들 새벽부터 자지러지듯풀풀풀풀풀 돌림노래 이어지네향그러워라, 시든 덤불 사이 핀산국 앞에서 걸음을 멈추었네.글. 김정묘 ㅣ 시와 소설을 쓰며 [글테라피] 문학치유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장경희 ㅣ 수필가. 사진작가
전세계적으로 노년층이 핵심 세대로 급부상 중이다. 특히 그랜드 제너레이션(Grand Generation)은 역사상 가장 부유하고, 활동적이고 장수하는 은퇴 세대로 정의된다.MZ세대도 X세대도 아닌 그랜드 제너레이션이 국내에서도 인구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주목을 받는 이유다. 이들은 건강에 관심이 높고 강력한 소비층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하지만 '그랜드 제너레이션' 세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약사신문(팜뉴스)이 지난 5일 "그랜드 제너레이션 컨퍼런스"를 주최한 배경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교수,
물에도 달폭염이 물러간 자리물소리 차오르고제비들은 떠날 채비에지지배배 전열을 가다듬는데둥근 연잎 그늘 아래 철 늦은 백련과 눈이 마주치다물에도 밝은 달.글. 김정묘 ㅣ 시와 소설을 쓰며 [글테라피] 문학치유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장경희 ㅣ 수필가. 사진작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와 한국문화원연합회(회장 김태웅, 이하 한문연)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2023 실버문화페스티벌_in 제주’가 27일 제주해변공연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2023 실버문화페스티벌_in 제주는 ‘생활 속의 제주어’라는 주제로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2023 어르신 문화활동 지원사업’을 통해 만든 캘리그라피, 서각, 공연, 사진 등의 문화예술활동을 전시, 체험, 공연 등의 형태로 선보이는 축제다.세부 진행 프로그램에는 △전시·체험마당 △ 공연마당 △찬조 전시가 있다.
희다, 삼백초무슨 꽃인가, 물었다한 편의 시처럼 꽃잎도 없이 홀연히 뭉게구름 피어나는 눈부신 흰빛한여름 무더위 깨트리며소나기 쏟아져 눈물처럼 흰빛반짝이는 빗방울 웃음처럼 흰빛희다, 삼백초 꽃뿌리도 희다.글. 김정묘 ㅣ 시와 소설을 쓰며 [글테라피] 문학치유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장경희 ㅣ 수필가. 사진작가
숨은 꽃은 숨어야 볼 수 있단다풀 섬에 숨은 섬초롱여름이 떼거리 쓰듯 삼복이 다가오면화화초초 화화초초 화화초초바람을 치는 종소리섬초롱 꽃떨기에 숨어 나비잠을 청하리. 글. 김정묘 ㅣ 시와 소설을 쓰며 [글테라피] 문학치유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장경희 ㅣ 수필가. 사진작가
벌깨덩굴의 전설꽃을 기다리던 느린 날들이 다시 구름처럼 흘러가고나비 등에 업은 햇살은 살이 올라초여름 초록 그늘 사이로 벌깨덩굴 합창 소리 산에 산나물 지나들에 들나물 지나다시 또 꽃을 기다리네. 글. 김정묘 ㅣ 시와 소설을 쓰며 [글테라피] 문학치유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장경희 ㅣ 수필가, 사진작가
저 꽃, 봄바람을 타고눈 녹은 그 자리너도 바람꽃, 흰 날개봄바람을 타고피었구나, 혼자봄바람을 탄 저 새도 봄바람을 탄 저 달도한적하게 꽃시절 혼자 보는구나그대여, 술 익는 봄밤, 여기, 눈앞에 다 있네. 글. 김정묘 ㅣ 시와 소설을 쓰며 [글테라피] 문학치유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장경희 ㅣ 수필가, 사진작가
마실 가는 꽃길날 따듯해지기를 기다려눈에 보이지 않는 사이 푸른 잎줄기를 먼저 내놓고큰나무 등걸 사이로 외로이꽃봉오리 마실 가는 길눈에 보이지 않는 사이 해그림자 길어진저 숲에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글 김정묘 사진 장경희
멀리 나갔다가 돌아와빈집 문을 여니적막한 우주처럼홀로 은거하던 늙은 매화나무물을 건너왔는지산을 넘어왔는지천지에 스민 매향이 새해처럼 떠오른다.글 김정묘 사진 장경희
겨울, 빈 가지로 서서빈 가지 찬바람을 맞는다흰 눈 그림자마다 깃들인 꽃의 침묵이여,다만 빈 가지가 흔들릴 뿐눈앞에 떠오르는하늘은 그대로 일 뿐. 글 김정묘 사진 장경희
늦가을, 그 길햇볕도 무뎌진 늦가을 저물녁 물 위에 뜬황홀한 수련 단풍손에 잡아도 가슴에 담아도 사라질 그 길을 나도 오늘 걸어가네.글. 김정묘 | 사진. 장경희
훌쩍, 오는 시절이 어디 가을뿐이겠는가꽃대도 없이 다닥다닥 붉은 수수 밥티기처럼 늦봄에 밥꽃으로 피어나더니훌쩍, 가을바람 불어오니빈 밥그릇 긁는 소리를 내며한 줄기 긴 강으로 흘러간다. 글 김정묘 사진 장경희
꽃 피니 그대가 오고꽃 지니 그대가 가네가을 햇살 스치듯연영초 품으로꽃 피는 우주가 가고꽃 지는 우주가 오네. 글 김정묘 사진 장경희 * 연영초는 멸종위기식물로 약으로 썼을 때는 수명을 연장한다는 풀이라는 뜻의 연령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며느리 밥풀의 전설장독대 뒤에 숨어 훌쩍이던 그 꽃꽃잎도 밥풀을 물고 있는 그 꽃눈물 망울, 망울, 꽃이 지고, 이파리마저 자취 없이모든 것이 져버린 시집살이 전설밥풀 같은 이끼 바위 곁에 핀 며느리밥풀꽃, 이름도 애틋하여라.글 김정묘 사진 장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