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 테마별 여행지 Best 3
- 풍경이 멋진 핫플레이스 카페
- 책과 친해지는 곳 오래된 서점
-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먹거리

▲ 속초해수욕장 @박종희 여행작가
▲ 속초해수욕장 @박종희 여행작가

2022년 3월 25일 대관람차 속초아이가 속초해수욕장에 개장을 하면서 다시 사람들로 하여금 속초에 가야하는 이유를 만들어주었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속초에 와보지 못한 사람들도 속초를 다녀오고 나서는 대부분 속초의 매력에 빠져 계속 찾게 됩니다.

속초는 강릉의 10분의 1정도의 면적밖에 되지 않는 비교적 작은 도시이지만, 한국의 명산인 설악산과 두 개의 호수, 그리고 동해바다가 한 공간에 모두 어우러져 아늑하면서도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속초는 한국전쟁 이후 실향민들이 모여살기 시작하면서 급속하게 발달한 것 같지만, 이곳은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좋은 곳이었다고 합니다. 그 근거로 속초해수욕장 인근 청호동 마을의 아파트 건설사업 부지에서 후기 구석기 뗀석기와 석기제작소, 철기시대 마을 유적이 함께 발굴되었다는 사실이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속초라는 지명은 조선 초기 간행된 [세종실록지리지]에 ‘속초포’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했으며, 1963년까지는 양양군에 속한 지역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양양의 작은 바닷가 마을이었지만 천혜의 항구조건을 갖춘 덕분에 고려 이후 수군이 주둔하게 되었고, 1930년대에 본격적인 근대 어항으로 조성되면서 신흥도시로 성장했습니다. 이후 한국전쟁을 겪은 피란민들이 전쟁이 끝나면 북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 살면서 인구가 급속도로 증가되었고, 1963년 양양군 속초읍에서 승격되어 속초시가 되었습니다. 

한때는 실향민의 도시였던 이곳이 지금은 젊은이들이 찾는 핫플레이스가 되어 다시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어떤 매력이 있기에 젊은이들이 찾아오고 있을까요.
 

 풍경이 멋진 핫플레이스 카페

▲ 소노펠리체 더 엠브로시아 @박종희 여행작가
▲ 소노펠리체 더 엠브로시아 @박종희 여행작가

설악산 울산바위가 한눈에 보이는 소노펠리체 더 엠브로시아는 SNS에서도 핫플레이스로 유명해져서 카페를 오기 위해 속초를 찾게 만드는 곳입니다. 물론 이곳이 아니어도 울산바위전망대, 울산바위휴게소 등 울산바위를 관람할 수 있는 곳들이 있지만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커피를 마시며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는 매력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과 소노펠리체를 이용하는 숙박객들이 끊임없이 찾아오는 곳이 되었습니다. 커피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울산바위 관람료가 포함되어있다고 생각하고 이용하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속초시 청초호에는 한때 속초가 어업으로 활발했던 시기에 배를 만들거나 수리했던 칠성조선소가 더 이상 운영하기 힘든 어려움을 겪게 되던 때, 최윤성씨는 할아버지, 아버지가 이루어놓은 삶의 터전을 이어받아 작은 카페 살롱을 오픈하고 배를 만들고 수리했던 공간을 전시하는 공간 뮤지엄으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호수에서 배가 들어오던 레일에서 사람들이 모여 커피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가끔은 이곳에서 열리는 뮤직페스티벌을 참여하며 즐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3대째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던 공간이 시대에 맞춰 또 다른 목적을 가진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강릉에서는 커피를 마셔야 한다면, 속초에서는 책방을 가보자

▲ 속초 동아서점 @박종희 여행작가
▲ 속초 동아서점 @박종희 여행작가

3대째 이어오는 속초의 동아서점은 해방 이듬해인 1954년 문을 열었습니다. 처음에는 20평 남짓의 작은 서점이었지만, 지금은 120평에 달하는 큰 규모의 동네서점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서점이 아닌 동아문구사였으나, 1966년 동아서점으로 바뀌며 문구류가 사라지고 출판사 학원사의 대리점으로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서점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동네서점이 대를 이어가며 운영되어 가던 중 여러 위기를 겪었고, 인터넷 서점이 생기면서 운영이 어려워지자 셋째아들인 김영건씨가 합류하여 속초의 대표 동네서점의 대를 이어갔습니다. 이후 젊은 감각이 함께 더해져 서점은 사람들로 하여금 더 머물고 싶을 정도로 따뜻한 책방이 되었는데, 그 이유는 동네서점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분류한 큐레이션 덕분입니다. 딱딱한 책 분류가 아닌 인문적이면서 주제에 맞는 분류방식과 책에 대한 작은 소개들을 보면서 책이 주는 매력에 빠지게 만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책을 더 읽고 싶게 만들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동아서점보다는 조금 늦게 문을 연 문우당서림은 1984년 시작했으나, 이곳 역시 5평에서 10평, 15평, 40평, 그렇게 규모가 커져 지금은 속초에서 동아서점과 함께 꼭 가볼만한 서점이 되었습니다. 문우당 서림은 인테리어부분에서도 서울의 그 대형서점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을 만큼 감각적인 디자인이 사람들로 하여금 찾아오게 만드는 곳입니다. 특히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벽이 책장으로 되어있고, 그 중간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까지 있어 관광객들이 인증샷을 남기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버스터미널 근처에 북카페이면서 게스트하우스를 같이 하고 있는 완벽한날들도 규모는 작지만 가볼만한 곳이고, 책방은 아니지만 울산바위가 보이는 설악산책은 조용히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 문우당서림 @박종희 여행작가
▲ 문우당서림 @박종희 여행작가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먹거리

속초는 실향민들이 모여 살면서 북한에서 먹던 음식들이 유명해져 아바이 순대, 명태회무침, 가자미식해 등 속초 명물로 자리 잡은 지역 음식들이 있습니다. 특히나 속초 중앙시장에 가면 동해바다에서 잡히는 생선들이 가득하고, 오징어순대, 막걸리 술빵, 씨앗호떡,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박스 하나씩 들고 다니는 속초 닭강정도 속초의 대표 먹거리입니다. 

오롯이 오징어 물회만 파는 곳, 문어 국밥을 전문적으로 파는 곳들, 물회로 유명한 식당, 생선구이 식당,,,등이 있어 속초여행을 다녀오면 기본 2~3kg는 살이 찔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맛있는 음식들이 많습니다. 

한 번에 모두 다 먹지 못해 다시 속초를 방문해야할 정도로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속초는 지금 말한 곳 외에도 해 뜨는 멋진 풍경으로 유명한 영금정, 해안 산책로로 멋진 외옹치항의 바다향기로처럼 매력이 넘치는 곳이 많아 관광객들로 하여금 계속 찾아오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 속초 아이 대관람차 @박종희 여행작가
▲ 속초 아이 대관람차 @박종희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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