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양평 유명산 억새를 즐기며 패러글라이딩 할 수 있는 곳
- 서울 근교 패러글라이딩 추천코스

▲ 양평 유명산 패러글라이딩 @박종희 여행작가
▲ 양평 유명산 패러글라이딩 @박종희 여행작가

모험을 즐기지 않는 나에게 큰 도전이었던 패러글라이딩을 올봄에 처음 도전했었다.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이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죽기 전에 한번은 도전해보고 싶었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바로 익스트림 레포츠인 패러글라이딩을 타보는 것이었다. 

패러글라이딩을 타려면 서울에서 거리가 있는 충북 단양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선뜻 발길이 가지 않았었다. 그런데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경기도 양평에서도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래항공스포츠를 찾았다.

유명산에 위치한 양평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은 해발 864m에 위치해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각종 TV, 영화, CF 촬영장소로 자주 등장할 정도로 다른 지역 활공장보다 인기가 좋은 곳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되기 때문에 계절마다 각각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에서 가깝다 보니 당일치기로도 쉽게 다녀올 수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처음 도전하는 패러글라이딩이라면 무엇보다 안전이 제일 걱정될 것이다. 하지만 미래항공스포츠는 패러글라이딩 전문보험에도 가입이 되어 있고 오랜 경력과 비행자격증이 있는 전문 파일럿과 함께 탑승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곳보다 안전하게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 칠순을 맞이하신 어머님과 함께한 패러글라이딩 @박종희 여행작가
▲ 칠순을 맞이하신 어머님과 함께한 패러글라이딩 @박종희 여행작가

패러글라이딩은 4세부터 80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패러글라이딩을 타기 전에 미리 사전교육을 받고 전문 강사의 지시에 따라 차분히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패러글라이딩 코스로는 일반, 커플, 상승, 사진, 노을, 스페셜코스가 있으니 원하는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봄에 처음 탄 패러글라이딩은 너무나 긴장한 탓에 제대로 풍경을 감상할 수 없었다. 고소공포증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하늘에 있는 순간은 온몸에 힘이 들어가 굳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봄 풍경은 겨우내 움츠렸던 앙상한 가지들만 있어서 아주 멋진 풍경은 아니었다.

그래서 ‘싱그러운 초록빛이 가득할 때 다시 와야지!’ 라는 생각에 녹음이 가득한 여름에 양평을 다시 찾았다. 이번엔 패러글라이딩을 타본 경험이 있어 이번엔 비교적 편안하게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그런데 패러글라이딩을 마치니 강사님이 4계절 중 가을이 가장 예쁘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가을이 되면 유명산 정상 쪽은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루어 단풍과 멋진 풍경을 구경할 수 있으니 가을에 다시 오라고 나를 유혹했다. 그리고 난 그 유혹에 넘어갔다. 이번엔 칠순기념으로 엄마랑 함께 방문했다. 내가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하늘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엄마도 하늘을 날고 싶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 양평 유명산 패러글라이딩 체험 @박종희 여행작가
▲ 양평 유명산 패러글라이딩 체험 @박종희 여행작가

결국 나는 4계절 중 가장 아름답다는 단풍이 있는 가을에 모녀 패러글라이딩을 했다. 엄마는 전혀 무섭지 않다고 하며 더 길게 타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칠십 평생을 살면서 이런 경험을 지금이라도 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 후 엄마는 친구들에게 그날의 사진을 보여주며 하늘을 날았던 경험을 이야기했다며 행복해했다. 

이제 4계절 중 봄, 여름, 가을을 와봤으니 겨울 풍경도 궁금해진다. 눈에 뒤덮인 산을 날아보면 어떨까. 겨울 패러글라이딩도 멋지고 짜릿한 경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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