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식품부,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발표
- 입양경로는 지인, 펫샵, 동물보호시설 순
- 반려동물 서비스 이용...동물병원, 이미용샵, 놀이터, 호텔 순
- 양육비 지출액 월평균 13만원, 강아지가 더 높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 입양계획이 있는 사람의 80% 이상은 유기동물 입양 의향을 밝힌 반면, 실제 유기동물 입양률은 9% 수준으로 매우 저조하게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3년 11월 3일~13일 전국 20∼64세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향후 1년 이내 입양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을 대상으로 ‘유실·유기 동물을 입양할 의향이 있는가’를 물어본 결과 84.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반려동물 입양 경로는 ‘지인에게 무료로 분양 받음(41.8%)’이 가장 많았고, ‘펫샵 구입(24.0%)’이 뒤를 이었다.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있는 ‘동물보호시설(지자체+민간)에서 입양’은 8.9%에 그쳤다.

특히 동물보호시설에서의 입양 비율은 전년 대비 2.7%p 하락한 반면, 펫샵에서의 구입 비율을 2.1%p 증가했다.

반려동물 입양 경로 선택 이유로 1순위 기준 ‘직접 개체 확인이 가능해서’(31.0%)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분양처를 믿을 수 있어서’(20.9%), ‘접근성·편의성이 좋아서’(11.9%), ‘원하는 품종·생김새의 동물이 있어서’(1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접 개체 확인이 가능해서’와 ‘원하는 품종·생김새의 동물이 있어서’는 유사한 의견으로 직접 반려동물 확인 후 입양을 결정하고 싶은 의견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 자료=농림축산식품부
▲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최근 1년간 반려동물 관련 서비스 이용 경험 비율에 대한 응답은 ‘동물병원’ 80.4%로 가장 높았고, ‘반려동물 미용(51.8%)’, ‘반려동물 놀이터(33.2%)’, ‘반려동물 호텔(16.0%)’ 순으로 이용이 많았다. 그 외에도 유치원, 비영리단체의 반려동물 양육 강의도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려동물 서비스, 펫푸드 등에 소요되는 월평균 양육비용은 13만 원(병원비 4만3800원 포함)이었으며, 개의 양육비용(16만6000원)이 고양이의 양육비용(11만3000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보호법에 대해 ‘명칭과 내용을 잘 알고 있음’, ‘어느 정도 알고 있음’의 응답 비율이 71.8%로, 2021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등록제 인지도 또한 63.6%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반려견 외출 시 목줄·가슴줄 및 인식표 착용, 배변 시 수거 등 반려견 양육자 준수사항에 대해서도 ‘준수사항을 지키고 있다’는 응답이 양육자·비양육자 평균 44.3%로 나타나 전년 대비 증가했다.

‘반려견 양육자 대상 의무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91.4%로 2021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관련 법·제도, 양육자로서의 마음가짐, 안전관리 방법 등에 대한 교육 수요가 많아 ‘펫티켓’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었다.

반려동물 양육포기 또는 파양을 고려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18.2%로 나타났다. 양육포기 또는 파양을 고려한 이유로는 ‘물건훼손·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가 45.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예상보다 지출이 많음’(40.2%), ‘이사·취업 등 여건이 변화’(25.0%), ‘동물이 질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함’(2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파양을 경험하거나 계획한 경우라면 반려동물을 ‘가족·지인에게 양육을 부탁한다’는 의견이 44.7%로 가장 높았다. 이어 ‘동물보호시설에 위탁한다’(40.6%), ‘반려동물을 구매한 경우, 구매처에 반환한다’(8.8%) 순으로 조사됐다.

임영조 농식품부 동물복지정책과장은 “이번 국민의식조사 결과는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높아진 국민의 기대와 관심을 잘 드러내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정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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