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증권가 다양한 이슈로 출렁
쿠팡 美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차등의결권 노림수?
불법 대출광고 기승…비트코인 역사상 최고가 갱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Q1. 요즘에 쿠팡 관련된 소식이 증권가에 핫 이슈로 나오는데 쿠팡이 왜 우리나라에서 상장을 하지 않고 미국에서 상장하는 건지요?
A1.
쿠팡은 그동안 나스닥에 상장하겠다고 계속 의지를 밝힌 적이 있긴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상을 깨고 상장 요건이 더 까다로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세계 최대 규모이고 그 만큼 대규모의 자금 도달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은 쿠팡이 상장 후에 기업가치가 500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55조 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고 보도했습니다. 2014년 중국 알리바바그룹 이후에 가장 큰 외국회사의 주식 공개 상장이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습니다. 

쿠팡은 매년 적자를 면치 못하다가 최근 매출이 늘면서 흑자 전환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업 손실이 약 5천842억 원 정도인데, 2019년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1천200억 원 넘게 줄었습니다. 물론 아직 상장이 확실시된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 설명회 등 남은 절차를 지켜봐야 합니다.

Q2. 그런데 미국에서 상장하는 것이 차등 의결권 제도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을 설명  부탁드려요.
A2.
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도입이 됐고 아시아에서도 확산되는 추세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시행되고 있지 않은데요. 

쿠팡은 이번에 일반 주식은 클래스 A로, 김범석 의장이 보유한 주식은 클래스 B로 나눴고, 클래스 B에 29배에 해당하는 차등 의결권을 부여했습니다. 지분 1%만 가져도 29%의 주주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셈인데 경영권 위협 없이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제도입니다. 

쿠팡의 이번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차등 의결권의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재벌의 편법세습에 악용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많아서 향후 이 부분에 대해서 제도를 받아 들일지 말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Q3. 쿠팡 의장이 직원들에게 주식을 무료로 주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주는 건가요?
A3.
네, 쿠팡 배송직원들과 정규직, 그리고 또 계약직 직원들까지 모두 주식을 무상으로 받게 됐습니다. 
1인당 약 200만원 원 상당의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인데요. 주식을 받은 날로부터 1년을 근무하면 절반을, 2년 근무하면 나머지 절반을 받는 방식입니다. 

앞서서 쿠팡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고 서류에서도 이 계획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도 고생한 직원들에게 최대 1천억 원 규로의 주식을 부여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간 현장에서 고생한 쿠팡 직원들에게 회사의 이런 정책이 좋아 보이긴 하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여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아쉬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도 쿠팡을 위해서 헌신했는데 비정규직 노동자가 빠진 부분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Q4. 근데 여기서 궁금한데 쿠팡의 공모주 청약에 개인투자자들이 참여할 수가 있나요?
A4.
아쉽게도 참여하지 못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서는 공모주 청약을 위험하고 투기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대신에 만약 쿠팡이 상장에 성공한다면 다음 달쯤에는 단일 종목으로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상장 초기에는 알다시피 변동성이 매우 크고 미국은 우리나라처럼 상한가, 하한가 제도가 없기 때문에 상장 후에 변동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쿠팡 때문에 한국의 이커머스 사업도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꼭 살펴보시고 투자하길 권장드립니다.

Q5. 쿠팡 때문에 이커머스 사업도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들이 수혜를 보고 있나요?
A5.
쿠팡의 미국 상장이슈로 네이버 쇼핑 부문과 카카오가 거침없이 상승했습니다. 특히 네이버는 주가가 40만원을 찍어 장중 신고가도 갱신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네이버의 상승세가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증권사 일부는 목표주가를 50만원 이상으로 상향했습니다. 쿠팡이 뉴욕거래소 상장을 추진하자 월가는 쿠팡이 중국의 알리바바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 점을 고려한다면 네이버의 쇼핑부문 가치평가액은 더 증가할 것이라는게 증권업계 설명입니다. 

특히 네이버는 쇼핑, 엔터테인먼트, 웹툰 등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는 더 크다는 측면에서 네이버의 상승여력은 여전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도 50만 원 이상을 돌파하며 거침없이 상승했습니다. 역시 증권가 목표주가를 60만원 이상으로 올려 잡았습니다. 이처럼 쿠팡의 영향 때문에 이커머스의 주식들이 출렁이고 있는데 꼭 변동성을 생각하며 투자 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Q6. 하반기에 토스뱅크(은행)이 출범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A6.
토스의 사용자 약 180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30% 정도가 사용한다고 하는데 토스는 오는 7월 출범을 목표로 금융위원회에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신청했습니다, 토스의 차별점은 토스 앱을 이용해서 은행, 증권 등 한번에 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인데요. 

기존에 은행들 중 KB은행의 예를 들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내놓은 앱이 모두 18개나 되고, 개인금융 앱만 해도 7개 되나 됩니다. 

하지만 토스는 앱(APP) 하나로 은행, 증권을 모두 할 수 있는 “수퍼 앱” 전략으로 한 다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플랫폼 금융시대에 맞춰 하나의 앱으로 모든 서비스를 해결하는데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어떻게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지가 성공의 판가름이라고 생각합니다.

Q7. 재미있는 얘기가 있던데 주린이가 대부분 20, 30대를 지칭했는데 이제는 40대도 대거 유입됐다고 하는데 어떤 얘기 인가요?
A7.
최근 하나은행 100년 행복연구센터에서 “대한민국 40대가 사는 법, 주린이가 되기로 작정하다”라는 책을 발간했는데요. 최곤 코로나19로 인해 자산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1천명을 대상으로 자산관리에 대한 생각의 변화를 살펴봤다고 했는데, 40대 소득자 중 78.2%는 이미 주식, 채권, 펀드 등을 보유한 금융투자자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들 중 절반이상은 앞으로도 투자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이유를 보니 저금리 기조와 함께 최근에 불타는 주식시장의 영향도 컸다고 합니다. 

저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밀리니엄 세대는 자산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부분이 주식, 펀드 등 투자자산에 높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이미 부동산시장도 고점을 찍고 또한 집을 가진 20, 30대들의 수도 작고 그 만큼 큰 돈을 모을 수 있는 시간도 부족하기 때문에 자산의 가치를 높이려고 리스크가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고 보입니다. 

40대들도 마찬가지로 저금리기조가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에 투자대상처가 마땅치 않아서 주식시장에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Q8. 최근에 경제기사인 척 하는 불법 대출 광고가 기승을 부린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8.
최근 SNS 등을 중심으로 경제 기사나 뉴스 형태로 대출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들은 대부분 불법 사금융 혹은 대부중개업체 등으로 피싱 사기를 노리거나 소비자에게 고금리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OO경제와 같이 경제신문 이름 등을 차용해 기사 형태로 광고하고 정부정책 상품이라고 홍보하는 형태인데 실은 자사 대출을 소개한 뒤에 이에 가입하라는 식의 광고입니다. 

또한 포털 기사처럼 “좋아요” 와 “댓글”화면을 조작해 소비자들이 언뜻 보면 실제 포털에 올라오는 기사와 혼동하기 쉬운 것이 특징입니다. 

또 신용등급이 낮거나 대출 이력이 있어도 정책자금을 통해 쉽게 받을 수 있다 라는 문구등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기 때문에 절대로 속으시면 안 됩니다. 불법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할 때 좋은 팁은 금융감독원에 접속해서 회원사 검색에 접속하시면 금융사가 나열되어 있으니 여기에 등록이 되어 있으면 정상업체이고 등록이 되어 있지 않으면 불법업체이기 때문에 꼭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냥 빌려주는 것은 없습니다. 그 만큼 큰 리스크가 도사리고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Q9. 요세 비트코인이 사상최고치를 갱신했다고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9.
연일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아시아 시장에서 사상최고치를 갱신하자 비트코인의 투자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잇따라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일론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공시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고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차를 살 수 있도록 한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의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화폐로써의 가치를 가지려면 변동성이 작아야 하는데 이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도 미래적인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질주가 어디까지 모르겠지만 현재 비트코인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조금은 늦은 감도 없지 않습니다. 

이미 너무 많이 올라있어서 추가적으로 수익을 얻기는 힘들 수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들어가기에는 조심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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