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관광공사, 3년간의 빅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포스트코로나 여행 흐름 전망
- 2021년 여행은 '불안과 기대' 사이에서…AC(After corona) 여행은 BC(Before corona)와 달라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21년 관광트렌드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21년 관광트렌드

퓰리처상을 수상한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세계는 이제 코로나 이전인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구분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여행도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보면 많은 것들이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최근 3년간 소셜미디어, 이동통신사, 카드사 빅데이터 등을 분석해 2021년을 전망하는 ‘2021 국내관광 트렌드’를 13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을 통해 코로나로 인한 불안감이 ‘치유형 여행’, ‘근교 중심 여행’, ‘유명 관광지 이외 새로운 목적지로의 여행’, ‘소수 여행 동반자와 유대강화’ ‘비대면 여행’ 등 심리적·물리적 안정을 추구하는 여행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일반 여행이 불가해짐에 따라 개인이나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캠핑이 하나의 트랜드로 급격한 유행을 타기 시작했으며, 대중교통이 아닌 대형 SUV 등을 이용해 차에서 잠을 청하고 오는 ‘차박’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비대면을 지향해야 하는 현 시점에서 가장 어울리는 여행의 트랜드로 환영받고 있다.

공사는 이런 2021년도 국내관광 현상을 ‘B.E.T.W.E.E.N’ 7개 키워드 즉 △균열(Break), △위로(Encourage), △연결(Tie), △어디든(Wherever), △강화(Enhance), △기대(Expect), △주목(Note)으로 정리했다. 

 

Break(균열) :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산업의 변동

코로나로 인한 여행수요 급감으로 여행 관련 모든 산업이 정지되어버렸다. 관련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직업을 잃었고, 특히나 해외여행 콘텐츠는 전년 대비 12% 줄었다. 하지만 국내 여행과 랜선 여행의 키워드 점유율은 증가했다. 이는 여행산업의 판이 달라지고 있음을 예견한다. 

 

■ Encourage(위로) : 위로를 전하는 일상 속 소소한 힐링여행

힐링과 소확행을 목적으로 나만의 시간을 위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코로나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비대면, 캠핑 등 키워드 언급량 또한 전년 대비 증가했다.

 

■ Tie(연결) : 더욱 끈끈해진 인근 지역과의 네트워크

숙박을 포함한 장기여행보다 인접 지역으로의 단기여행이 증가했다. 통신데이터의 관광 유입인구 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간 이동 흐름을 분석한 결과 주거지역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찾아냈다. 

 

■ Wherever(어디든 관광지) : 어느 곳이든 내가 있는 곳이 여행명소

국내 다양한 여행지에 관한 관심과 유명 관광지 외 새롭고 색다른 여행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이제는 붐비지 않으면서도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섬이나 소도시 등 색다른 여행지에 대한 언급 비중이 증가했다. 

 

■ Enhance(강화) : 친밀한 사람들과 함께 즐기는 여행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하는 패키지 여행대신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가족, 커플, 친구와의 여행이 선호되고 있다. 

 

■ Expect(기대) : 코로나19 속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여행에 대한 갈망

코로나로 여행을 즐기지 못한 상황 속에서도 여행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존재하고 있다. 그 근거로는 여행에 대한 전체 언급량 중 관광산업 동향 키워드 점유율은 전년 대비 6% 증가하였다. 코로나가 진정되면 언제든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수요가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 Note(주목) : 변화의 사이 속, 주목받는 New 여행 형태

코로나로 인한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새로운 여행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재택근무 시행으로 업무공간의 제약이 사라지며 낯선 곳에서 한 달 살기, 호텔 재택 등이 그 일례이다.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는 무착륙여행 등이 기획되고 있으며 이런 키워드는 전년 대비 약 249% 증가해 이러한 경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김영미 관광빅데이터실장은 “이번 전망은 소셜미디어 상의 데이터 변화와 관광객들의 실제 이동패턴 변화를 다각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사람들의 심리변화가 실제 여행시장에 미친 영향들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올해 2월 오픈 예정인 관광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분석을 통해 공사 사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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