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P Test 용어 설명과 준비물 안내

위즈동물병원 위혜진 원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드디어 동물매개활동(치료도우미견)을 위한 시험 당일입니다. 활동동물은 점프, 굴러, 가져와 같은 화려한 개인기 보다는 다른 사람 다른 동물과 쉽게 친해지며 낯선 환경에서도 빠른 적응력을 보이는 사회성이 더 중요합니다. 

이렇게 반려동물의 사회성과 성격 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는 반려동물을 돌보는 핸들러의 성품입니다. 

동물매개활동은 반려동물과 핸들러가 바람직한 유대관계 속에서 동물이 주는 긍정적인 영향을 다른이들에게도 전하는 뜻 깊은 활동입니다. 

만일 핸들러가 반려동물과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한다면 동물매개활동의 긍정적인 영향을 전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활동대상자와 함께하는 동물에게도 악영향을 주게 되므로, 핸들러의 부적절한 모습은 그 어떠한 평가항목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평가됩니다. 

때문에 시험에 있어서 테스트 항목 만큼이나 중요하게 시험을 준비하거나 대기할 때 등의 일상적인 모습들도 평가 됩니다. 외출 시 줄착용, 반려동물의 배변 후 정리정돈 등의 반려동물과 관련된 기본적인 매너도 습관처럼 늘 지켜져야 합니다.  

그럼 이러한 어떠한 점들이 평가 항목에 포함되는지 알아볼까요? 

시험 당일 핸들러가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불안해하면 예비후보견에게도 그러한 영향이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에 조화로운 팀워크를 이루도록 준비해야합니다. 

핸들러가 예비후보견에게 지나치게 큰소리로 명령하거나 과도하게 명령어를 반복하거나 줄을 잡아채거나 물리적인 힘을 가하는 등의 강압적이고 부적절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 시험에 응시 할 수 없게 됩니다. 

핸들러 없이 예비후보견이 혼자 돌아다니거나 예비후보견의 배설물을 정리하지 않고 방치한 경우, 자신의 반려동물을 잘 돌보지 못하고 반려동물과  관련된 기본적인 에티켓 또한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에도 시험 점수와 상관없이 더 이상 평가를 진행할 수 없게 됩니다. 

다른 사람에게 불편이나 불쾌감을 주는 등의 부적절한 행동을 하거나 다른 팀의 테스트에 방해가 된 경우에도 시험 자격이 박탈 됩니다. 

후보견은 시험도중 평가 장소에서 배설을 하는 경우 불합격 됩니다. 활동 중에 배설을 한다면 활동장소를 지저분하게 만들거나 대상자나 다른 사람에게도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핸들러는 활동전에 적절한 장소에서 배설할 수 있도록 미리 돌봐 주어서 이러한 상황을 예방 합니다. 

그 외에도 예비후보견이 지나친 경계나 두려움을 보이며 회복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동물매개활동 자체가 동물에게 큰 스트레스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평가를 계속 진행하는 것이 무의미합니다. 평소에는 잘 했던 일들도 막상 ‘시험’ 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누구나 긴장하기 마련입니다. 핸들러나 예비후보견도 역시 같은 마음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각 항목에 대해 3회의 기회가 주어지며, 핸들러와 예비후보견의 컨디션이 허락한다면 시험 당일 1회의 재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단 핸들러의 부주의나 과도한 행동, 예비후보견이 다른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 짖거나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와 같이 심각한 결격 사유가 있는 경우는 제외됩니다. 

한국동물병원협회의 동물매개활동 시험(CAPP Test)은 크게 기초평가, 기술평가, 태도평가로 나눠 집니다. 국제동물매개활동 시험(PPH Test)의 경우에도 평가의 난이도와 세부적인 부분의 차이는 있지만 한국동물병원협회 시험 항목과 유사한 형태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음시간에는 구체적인 시험 항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힐링앤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