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PP Test 항목에 대한 설명(2)

위즈동물병원 위혜진 원장
대한수의사회 동물보호복지위원회 위원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술평가의 세번째 단계는 산책기술과 핸들러와 예비후보견의 조화로운 협동과정(팀워크-Teamwork)를 보기 위한 과정입니다. 지정된 코스를 따라 방향을 전환하며 속도를 빠르게 느리게 조절하고 함께 정지 했다가 출발하는 과정이 포함되어 있으며, 출발 시 위치했던 쪽(핸들러의 좌측 혹은 우측)을 유지하며 평가자의 신호에 따라 멈추고 다시 출발할 수 있어야 하며, 보행 시 줄이 지나치게 팽팽해 지지 않도록 걸어야 합니다.

예비후보견이 핸들러에게 얼마나 집중(Eye-contact)하며 걷는지와 핸들러가 상황에 응대하는 모습도 평가항목에 포함됩니다. 예비후보견이 보행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바닥 냄새를 지나치게 맡거나 코스를 이탈하는 경우, 핸들러가 명령어를 지나치게 큰소리로 말하거나 여러 번 반복하거나 강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정된 코스 걷기가 끝나면 군중사이를 걷는 과정이 평가됩니다. 동물매개활동에 있어서 새로운 장소와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는 것으로, 낯선 사람 역할을 하는 3명이 자유롭게 보행하는 사이를 핸들러와 예비후보견이 일반적인 속도로 걸을 때의 반응을 평가합니다. 평가 기준은 지정된 코스 걷기의 기준과 동일합니다.

 마지막 항목은 활동처에서 발생 할 수 있는 상황을 재현하여 이때 사람이나 물건 그리고 다른 활동견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는 항목입니다. 활동처에서는 때로는 갑작스러운 행동을 하거나 일반적이지 않은 표현을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평가를 위해 낯선 사람이 예비후보견 옆을 빠르게 뛰면서 지나가거나, 흰가운을 착용한 사람, 썬그라스를 쓴 사람, 창이 넓은 모자를 쓴 사람, 가면을 쓴 사람 등 다양한 복장의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또한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사용하는 목발이나 휠체어 등의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사람들 사이를 통과하기도 하며, 금속성 소음과 과도한 소음을 일으켜서 예비후보견의 반응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또한 낯선 사람이 등장해서 큰소리를 지르며 약 30초간 싸우는 듯한 모습 등의 과도한 움직임이나 소음을 낸 후 예비 예비후보견에게 다가가서 만지는 과정도 진행 됩니다.
이때 예비후보견은 본능적인 호기심, 위축 등을 보일 수 있으나 빠르게 회복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얼어 붙은 듯한 모습으로 움직이지 않거나, 저항, 공격성, 배변 등을 보이지는 않는지 등을 관찰합니다. 핸들러는 예비후보견의 상태를 관찰하며 자극에 대해 지나친 관심을 가지지 않고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태도평가 두번째 항목은 활동처의 다른 동물에 대한 반응을 테스트 합니다. 핸들러와 예비후보견이 걷고 있는 동안, 보조자가 활동견(또는 예절교육이 된 반려견)을 데리고 입장합니다. 예비후보견과 활동견은 1.5m 이상의 거리를 두고 1분 정도 걷다가 30cm 정도로 가까운 거리로 근접하며 이때의 반응을 평가합니다. 예비후보견은 다른 개에게 다소 관심을 보일 수 있으나 회피하거나 달려들거나 짖거나 공격성을 보이면 안되며, 과도한 반응을 보이려고 할 때 핸들러가 적절한 응대를 하고 있는지도 평가합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 동물매개활동평가 과정(CAPP Test)은 이렇게 완료됩니다.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같이 배우는 반려동물예절교육과 시험을 치루는 동물매개활동평가 과정을 준비하다 보면, 동물의 눈높이에 맞춰 교감하는 방법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반려동물에게 전하고 반려동물이 원하는 것을 내가 알게 되어,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더 편안하고 행복해 짐을 느끼게 됩니다.

더불어 이렇게 돌보아진 우리들의 반려동물은 이웃들도 너무나 이뻐하고 사랑해 주실 겁니다. 나의 반려동물을 좀더 이해하고 좀더 소통하고 싶으시다면, 언제라도 배움의 과정에 문을 두드려 주세요. 그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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