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승애 수의사

동물행복연구소 '공존' 대표
용인예술과학대학교 반려동물과 전임교수
'함께 산다는 것은', '내 이웃의 동물들에게 월세를 주세요' 저자

[자료제공 대한수의사회]

▲ 마승애 수의사 @대한수의사회
▲ 마승애 수의사 @대한수의사회

#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야생동물과 반려동물의 동물복지및 정책, 동물전시설계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는 동물행복연구소 공존의 대표이며 현재 용인예술과학대학교 반려동물과 전임교수인 마승애 수의사입니다. 

# 수많은 직업 중 수의사가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

중학시절 길가에서 다친 비둘기를 발견했적이 있습니다. 아픈 비둘기가 맘에 걸려서 치료를 해주려고 했는데 실패했고 그 비둘기는 결국 한쪽발을 잃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저는 수의사가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 바라던 수의사가 되어 처음 한 일은 야생동물구조센터의 구조치료수의사였습니다. 당시 유기동물과 야생동물들이 하루에도 수십마리씩 구조되어 진료실로 들어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동물을 갓 졸업한 수의사가 X-ray 장비는 커녕 의약품도 제대로 없이 치료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1여년 만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동물치료의 경험을 늘리며 동물병원을 다니던 저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당시 삼성에버랜드에서 진료수의사를 뽑았고 80:1의 경쟁률을 뚫고 제가 합격을 했습니다. 
삼성에버랜드에서는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수의진료를 물론 어린이교육프로그램인 동물사랑단 창단운영, 에버랜드동물원 리뉴얼 기획(마스터플랜), 동물사설계 및 건설 참여, 동물설명판 제작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 진행하였습니다. 

그 당시 한국의 대부분의 동물원들은 시설이 30년 이상 되어 매우 낡아있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수많은 동물원들이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수의진료를 하면서 동물원의 동물들이 질병원인의 대부분이 그들이 사는 환경이 잘못되어서 라는 것을 깨닳은 저는 설계 및 전시일에 조금더 관심이 갔었습니다. 새로운 동물집을 지어주고 동물들이 질병이 낫고, 30년간 그 어떤 수의학적 치료를 해도 번식이 되지 않던 침팬지가 어여쁜 새끼를 낳았던 일은 저에게 아직도 감동으로 남아있습니다. 

▲ 서울대공원 큐레이터 업무중인 마승애 수의사 @대한수의사회
▲ 서울대공원 큐레이터 업무중인 마승애 수의사 @대한수의사회

이후 서울대공원으로부터 리뉴얼을 시작하고자 한다는 소식을 들었고, 큐레이터 자리를 제안 받게되었습니다. 큐레이터는 동물들을 집을 다시 지어 그 안의 동물도 행복하고 관람하는 사람도 행복해지는 그런 작업을 합니다. 그 외에 행동풍부화 연구, 동물사육메뉴얼작업, 네이버와 함께한 온라인 동물백과사전 제작, 국립생태원 전시기획 등 동물관련 과제연구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서울대공원은 국내 모든 동물원의 형님격의 동물원으로서 한국동물원 수족관협회(KAZA)의 우두머리 기관이며 대외적으로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의 한국대표입니다. 저는 KAZA의 간사와 한국동물원의 대표담당자 역할을 하며 한국 동물원의 슬픈 현실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 이유가 동물행복연구소 공존을 열계된 계기로 작용한 듯 싶습니다.   
  
# 동물행복연구소 '공존'은 

 2016년이후, 동물행복연구소 공존을 열고 건국대학교 3R복지연구소에서 박사학위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동물행복연구소 공존은 다양한 정부과제를 주로 수행하는 회사입니다. 시작 당시 동물복지 문제제기로 동물원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정부에서는 동물관련 경험자 및 연구자를 필요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에서 환경부의 동물원법 개정안, 동물원 관리 5개년 계획 등 동물원정책과제를 위탁받아 수행하였고, 전주동물원의 마스터플랜 기본설계, 경기도의 야생동물생츄어리 설계, 봉화군의 야생동물생츄어리 등 자연생태친화적 동물원들의 설계에 참여하였습니다.

올해에도 환경부의 동물원 전문성강화를 위한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구례군의 지리산 반달가슴곰(사육곰) 생츄어리 설계 과제 등 동물관련 분야의 다양한 과제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좋은 기회가 되어 보건사, 사육사등 수의보조인력을 양성하는 대학인 용인예술과학대학교(구 용인송담대학교)에 올해 10월 임용되어 또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환경부과제 동물원복지 조사 수행중 @대한수의사회
▲ 환경부과제 동물원복지 조사 수행중 @대한수의사회

# 현재 가장 소중한 것 또는 재미난 일이 있다면

재미난 일은 아무래도 새로 시작한 교수직입니다. 학과를 새로 세팅하여 어떠한 인재로 키울 것인지를 연구하여 계획하는 일은 책임이 막중한 일로 때론 어렵고 무겁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그동한 경험한 그 모든 분야에서 수의사는 홀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들을 잘 키워내는 것은 정말로 중요한 일입니다. 제가 잘 키워낸 학생들이 이 분야에 진출해서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 수의사들과 함께 동물과 사람이 모두 행복한 세상을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10년후 모습을 그려보신다면?

동물복지의 향상과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은 저의 소명이자 인생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효과적인 일이 어린이 교육이라는 것을 저는 삼성에버랜드의 어린이동물사랑단을 운영하면서 깊이 느꼈습니다.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에 동물사랑 한스푼을 넣고 싶었었습니다. 그래서 약 3년정도 유명 동화작가님께 도제수업을 받으면서 어린이 책 2권을 출간하였습니다. 그 책들이 바로 “함께 산다는 것은(낮은산)”과 “내 이웃의 동물들에게 월세를 주세요(노란상상)” 입니다.  “함께 산다는 것은”은 환경부상(2020년 올해의 환경책)과 과기부상(2020년 우수과학도서)을 받았고, “내 이웃의 동물들에게 월세를 주세요”는 출판계에서 가장 권위있다는 2021년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어 영어 번역후 해외에도 출간될 예정입니다. 
 10년 후에는 현재 맡은 직들에 최선을 다하여 그 성과를 이루기를 바랍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해리포터같은 베스트셀러를 써서 많은 수의 아이들에게 동물사랑의 마음을 쏙 집어넣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제일 큰 꿈입니다.    

▲ 마승애 수의사 저서 2편. (좌)내 이웃의 동물에게 월세를 주세요, (우)생명에게 배운다
▲ 마승애 수의사 저서 2편. (좌)내 이웃의 동물에게 월세를 주세요, (우)생명에게 배운다

# 업무 외적으로 가족 등 일상생활에 힐링 포인트가 있다면

 저를 항상 도와주고 이해해주며 적극 지원해주는 좋은 수의사남편과 너무나도 성실하고 착한 딸하나, 터울이 조금 있는 집안의 애교쟁이 막내아들이 있습니다.

저는 제 책 ”내 이웃의 동물들”의 배경처럼 시골마을에 전원주택을 짓고 살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제가 좋아하는 일 계속하라고 제 아이들과 가정은 친정부모님께서 돌보아주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가족 모두의 건강과 안녕인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가내 모두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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