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새로운 가이드라인 제시
영양소 섭취기준을 통해 국민들 건강증진과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보건복지부는 대국민 연령별·성별에 따른 영양소 에너지 섭취 현황을 담은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23일 제·개정하여 배포하였다.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은 국민의 건강증진 및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에너지 및 각 영양소의 적정 섭취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국민영양관리법」에 근거하여 2015년 국가 차원에서 처음 제정한 이후 개정작업을 통해 마련되었다.

특히 이번 섭취기준에서는 비만·당뇨·심혈관계질환 등 만성질환의 증가 추세를 고려하여 만성질환 위험 감소를 위한 새로운 영양소 섭취기준인 ‘만성질환 위험감소를 위한 섭취량’을 제시하였다. ‘만성질환 위험감소를 위한 섭취량(CDRR)’이란 건강한 인구집단에서 만성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영양소의 최저 수준의 섭취량이다.

2020 영양소 섭취기준으로 알 수 있는 한국인의 주요 영양소 섭취 현황은 다음과 같다.

1. 20대 여성의 에너지섭취량 低, 5·60대 남성의 에너지섭취량은 高
영양소 섭취기준은 연령별·성별 에너지필요추정량(kcal/일)을 제시하여 하루에 필요한 에너지의 양을 추정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에너지필요추정량과 비슷한 에너지 섭취(평균에너지섭취량)를 하고 있으나, 기준에 따르면 19-29세의 젊은 여성과 75세 이상 여성은 보다 더 많은 에너지 섭취가 필요하며, 50-64세 남성의 경우 에너지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

2. 50대 이상 탄수화물 섭취비율 高 , 75세 이상 여성 단백질·지질 섭취비율 低
에너지를 내는 영양소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질이 있는데, 우리나라 50세 이상 중장년층의 평균 탄수화물 섭취비율은 높은 편이고, 75세 이상 노년층의 경우 평균 단백질·지질 섭취비율이 낮은 편이므로 균형 있는 식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칼슘과 비타민 A의 섭취량 低
신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위해서는 무기질과 비타민의 섭취도 중요한데, 그 중 칼슘과 비타민 A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평균 필요량에 미치지 못하는 평균섭취량을 보였다.
특히 칼슘의 경우 남자 청소년의 84%가 2015년 평균필요량(800mg/일)에 미치지 못하는 섭취량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성인 여성에서 섭취량이 낮아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 골감소증 유병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량은 매우 높은 상황
나트륨은 생명현상에 필수적인 기능을 하는 영양소이지만, 과잉 섭취는 고혈압을 포함한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255mg/일(’18년 기준)으로 전 연령대에 걸쳐 매우 높은 섭취량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 이윤신 과장은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이 국민들의 식생활 지침으로 활용되어 국민들의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균형잡힌 식생활 개선에 도움이 되도록 건강증진 정책에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영양소 섭취기준’이란 국민의 건강증진과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에너지 및 각 영양소의 적정 섭취수준으로, 개인의 식사계획 뿐만 아니라 급식관리, 국가 식품영양정책, 식품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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