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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23일부터 이틀간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와 함께 신종·재출현 인수공통감염병 예방과 관리를 위한 '원헬스 정책포럼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원헬스는 사람․동물․환경의 건강을 균형있게 조정하고 최적화하기 위한 통합적인 접근방식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사람-동물’ 종간전파(spillover)가 가능한 감염병으로,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수준의 대유행(pandemic)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는 한편, 일상에서 우리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공중보건 관련 국제기구로 구성된 4자 협의체(세계보건기구·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세계동물보건기구·유엔환경계획)는 다음 재난 수준의 대유행을 불러올 미지의 감염병(디지즈 엑스 : disease X) 또한 인수공통감염병이 될 것이라 예측하면서, 각 국가의 원헬스 기반 다분야 공동 대비·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신종·재출현 인수공통감염병에 선제적 예방·관리를 위한 원헬스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제고 및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2018년부터 매년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원헬스 정책포럼을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의학·수의학 등 국내외 전문가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련기관, 국제기구 담당자가 참석해 최신 연구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한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유엔환경계획(UNEP) 등 국제사회 원헬스 논의를 주도하는 '원헬스 4자 협의체' 관계자들이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 모인다.

23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수공통감염병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WHO 제시카 카야모리 로페즈 박사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원헬스 국제동향,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관심이 필요한 인수공통감염병 등을 논의한다.

최근 고양이 사이에서 발생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고병원성 AI의 국내외 발생 동향과 포유류·인간 전파도 논의한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송대섭 교수가 AI의 포유류 감염을 주제로 발표하며, 중국 질병관리본부와 페루대학이 각각 해외 감염 현황을 공유한다.

24일에는 인수공통감염병 발생 동향과 기후변화의 관련성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주제강연 세션이 이어진 후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이 감염병 관리·대응 정책 등을 토론한다.

한편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3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인수공통감염병과 원헬스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과제로 인식되고 논의 중에 있다”며 “그에 맞춰 반려동물, 고병원성 AI, 기후변화 등 광범위한 주제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전하며, “질병관리청과 대한인수공통감염병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4개 국제기구와 다양한 관계부처 및 전문가가 함께하는 이번 포럼 및 학회가 원헬스에 기반한 인수공통감염병 예방·관리의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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