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을 습진 등 다른 피부질환으로 오해하면 안되...
라미실(성분명 테르비나핀) 등 바르는 일반약으로 1차 치료 가능
경구용 무좀치료제의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 게티이미지뱅크
▲ 게티이미지뱅크

여름 장마철은 고온다습하고, 세균과 곰팡이가 왕성하게 번식하는 시기이다. 이로인해 `무좀`은 매년 이 시기 대표적인 피부질환 중 하나이다.
 
전염성 질환인 무좀은 환자의 피부 껍질이나 부서진 발톱 부스러기 등의 접촉을 통해 감염이 이뤄진다. 습하고 따뜻한 환경을 좋아하는 균의 특성상 맨발로 다니는 해변가, 수영장에서의 감염 확률이 매우 높다. 대표적인 무좀 증상은 진물과 악취, 그리고 가려움증이다.

이에 대해 전문의들은 꾸준히 치료하면 무좀 곰팡이를 완전히 없앨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무좀에 걸리면 초기에는 바르는 무좀약으로 감염을 제거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바르는 무좀약에는 ▲테르비나핀(라미실) ▲클로트리마졸(카네스텐) 등이 있다. 최소 2주 동안 바르고, 감염이 사라진 이후에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기간 더 발라주는 것이 좋다. 무좀은 보이는 가장자리부터 3cm 정도 더 넓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되도록 넓게 발라주는 것이 좋다.

▲ 무좀약바르는법(출처=라미실)
▲ 무좀약바르는법(출처=라미실)

아울러 대표적인 경구용 항진균제중 테르비나핀, 이트라코나졸 등은 항우울제, 항응고제, 심장약, 결핵약 등과 복용시 의사와 상의해 기존에 복용하고 있던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또 무좀약을 발기부전 치료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 혈중 농도가 3~8배나 높아져 유해 반응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 고지혈증, 고혈압, 배뇨장애, 편두통, 결핵 등을 치료하는 약도 무좀약과 함께 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복용 전에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유박린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무좀을 습진 등 다른 피부질환으로 잘못 알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고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무좀에 습진약을 발라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했다.

>>꾸준한 치료에 자신이 없을 때, 한 번 사용으로 치료 가능한 약물 고려

초기 무좀은 연고만 발라도 증상이 좋아진다. 하지만 웬만큼 나은 것 같아도 2~3주간 연고를 더 바르는 게 재발을 확실히 막는 방법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매일 2~3주 동안 꾸준히 연고를 바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무좀이 완치되지 않고 매년 재발해 가족 등 주위 사람에게 전염되고, 악취와 가려움증 등의 무좀 증상도 전염되고 지속하는 이유다.

▲ 사진=[약물전달시스템(FFS : Film Forming Solution)]
▲ 사진=[약물전달시스템(FFS : Film Forming Solution)]

이런 경우, 1회 적용만으로 지속적인 약물 전달이 가능하고 치료 순응도의 개선에 도움을 주는 치료제를 사용하는 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존 치료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약물사용 중단으로 치료 실패 가능성을 낮춰줘 1회 적용 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무좀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다.

대한의진균학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무좀 증상이 있는 사람 10명 중 7명은 약국에서 무좀 연고 등을 사서 바르거나 민간요법을 쓰거나 방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를 받더라도 55%는 완치 판정을 받기 전에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 ‘완전한 무좀 탈출’도 쉽지 않다. 식초 등에 발을 담그는 민간요법을 쓸 경우 피부 손상으로 2차 감염이 생겨 더 위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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