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가봄] “더 들여다봄, 더 돌봄, 그리하여 더봄”, 파주 카라 ‘더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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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가봄] “더 들여다봄, 더 돌봄, 그리하여 더봄”, 파주 카라 ‘더봄센터’
  • 유병창 에디터
  • 승인 2020.08.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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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0+입양율90%’로 알려진 버려진 동물들의 천국, 독일의 ‘티어하임(TierHeim)’
유기, 구조된 반려동물들의 ‘완벽한 치유와 케어’를 위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곳!
한국의 ‘티어하임’을 꿈꾸는 동물권행동 카라의 ‘더봄센터’를 미리 가본다
▲ 동물권행동 카라 '더봄센터'
▲ 동물권행동 카라 '더봄센터'

>> 더봄센터 가는길..

지난 7월의 어느 무더운 여름날, 취재진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직 정식 개관 전인 멀리 파주와 연천의 접경에 위치한 ‘카라 더봄센터’로 향했다.

자유로를 한참 달려 경기도 일산을 지나 파주로 진입해 20km쯤 더 달렸을까, 파주 법원리 끝자락 2차선 도로 언덕 중간에 깔끔하게 자리한 더봄 센터가 그 위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 카라 '더봄센터' 가는길
▲ 카라 '더봄센터' 가는길

 

>> 올 3월 완공부터 오늘까지...

도착하자마자 우선 새로 지은 건물로 깔끔한 외관이 눈에 띄었고, 의외로 여기저기 개 짖는 소리가 먼저 들릴 줄 알았는데 의외로 너무나도 조용하고 한가로운 모습이었다.

카라 더봄센터는 올 3월에 정식 완공한 이후, 5월 14일 개농장, 애니멀 호더 등 안타까운 사연으로 구조되 고양시 위탁보호소의 돌봄을 받던 구조견 120여마리, 구조묘 약 30여마리 총 150여 마리가 최초로 더봄센터에 입주하였고, 현재 이 아이들이 더봄센터 에서 집중 케어를 받으며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부득이 코로나19 등 여러 사유로 인해 정식 개관식을 하지 못했지만, 아마도 계획대로라면 올 9월~10월 즈음에 정식 개관을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 한다.

1층 대형견사, 동물병원, 잔디광장 2층 소형견&구조묘, 미용실 3층 옥상정원으로 이루어진 더봄 센터에는 현재 돌봄팀, 입양팀, 더봄센터 사무국으로 구성된 약 20명정도의 활동가들이 상시 근무하며 아이들을 케어 하고 있다.
 

▲ 카라 '더봄센터' 전경
▲ 카라 '더봄센터' 전경

>> 외부 시설

카라 더봄센터는 최적의 부지 선정을 위해 시행 초기부터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주민 설득을 위한 수차례의 지역주민 간담회와 설명회를 통해 결국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이곳 파주에 자리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설계부터 완공까지 3년여라는 긴 시간과 진통이 있었으나 개인부터 기업,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 그리고 기부금 덕분에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었다.
 

▲ 1층 잔디광장&옥상으로 향하는 이동동선
▲ 1층 잔디광장&옥상으로 향하는 이동동선

>> 안쪽 잔디운동장 & 옥상올라가는동선

건물 안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구조견이 맘껏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1층에 넓은 잔디광장(운동장)이 마련되어 있었고, 무엇보다 2층을 통해 3층 옥상정원까지 편하게 산책하며 이동할 수 있도록 계단 대신 완만한 곡선형 중정 형태의 동선으로 설계해 아이들의 이동 산책을 위한 배려와 디테일이 단연 눈에 띄었다.
 

▲ 옥상정원에서 활동가와 산책중인 구조견 '가달이'
▲ 옥상정원에서 활동가와 산책중인 구조견 '가달이'

>> 3층 옥상정원 그리고 산책중인 구조견 '가달이'

느린 걸음으로 완만한 중정형 이동 동선을 따라 옥상 정원에 다다르니 먼저 올라와 활동가와 산책중인 ‘가달이’를 만날 수 있었다. 가달이는 강아지 공장에서 구조된 8살 여아로 처음엔 사람에 대한 상처로 경계가 심했다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간의 정성스런 보살핌 덕분인지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도 먼저 다가올 정도로 밝은 모습이었다.

옥상 정원은 말 그대로 아이들이 맘껏 편하게 뛰어놀며 휴식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그런데 3층 건물임에도 한쪽 구석에 설치되어 있는 엘리베이터는 필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유를 묻자 더봄센터에서 생활하던 아이들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되면 대부분 아파트에 살게 되는데, 입양 전 아이들이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미리 익숙해지도록 사전 사회화 교육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한다. 정말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디테일에 한번 더 놀라게 된다.
 

▲ 2층 소형견사
▲ 2층 소형견사

>> 2층 소형 견사 & 구조 묘사

2층 실내에는 소형구조견과 구조묘가 생활하는 공간이다.
놀라운 점은 각방마다 아이들 서로에게 피해가 되지 않게 단독 생활을 하도록 설계되어 있었고, 구조 묘사는 조용하고 개인적인 성향의 고양이들을 최대한 배려하여 반려 견사와 완전 분리된 독립된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또한 각 방마다 설치된 외부와 연결되는 테라스와 바닥 온열시설은 통풍은 물론 더운 여름에 테라스를 통해 시원한 바람을 쐬기도 하고 추운 겨울이면 온열시트로 따뜻한 온기를 느끼기에 그만이었다. 지금껏 밖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상처받은 아이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다시 치유 그리고 케어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외에도 2층 구조견사와 묘사 사이에는 미용실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아이들이 늘 위생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었다.
 

▲ 1층 대형견사
▲ 1층 대형견사

>> 1층 대형 견사

2층 소형견, 구조묘의 보금자리를 지나 1층으로 발걸음을 옮기자 역시 대형 견사 임을 귀로 실감할 수 있었다. 낯선 이를 경계하는 대형견들의 울음소리가 필자를 먼저 반겨준다. 대형 견사 역시 개별테라스와 온열 시설 그리고 단독 생활 공간 확보로 서로에 대한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 잔디공사 중인 야외운동장
▲ 잔디공사 중인 야외운동장

>> 다시 밖으로...

센터 실내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다시 밖으로 나오자 김진아 팀장님께서는 옆에 아직 공사중인 야외 운동장을 보여주신다.

아직 바닥 잔디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이곳이 완공되면 앞으로 센터의 아이들이 더 넓은 야외 운동장에서 실컷 뛰어 놀 수 있게 된다 한다. 그래서 완공 후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공간이다.

이외에도 건물 외벽을 따라 1층 대형 견사 테라스와 연결된 자작나무 산책로는 동물과 사람의 자연스러운 조화로움이 엿보였다.

 

▲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구조견과 야외 자작나무 산책로
▲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구조견과 야외 자작나무 산책로

 

“이곳의 아이들이 하루 빨리 센터를 떠나기를..”

센터를 구석구석 둘러본 후 길을 나서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센터를 소개해주신 카라의 김나연&김진아 팀장님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마지막으로 혹시 바램이 있느냐는 질문을 건내 본다.

“센터 아이들이 하루 빨리 이곳을 떠나길 바래요. 왜냐하면 이곳에 아이들은 그동안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버림받은 안타까운 아이들 이거든요..부디 더봄센터의 아이들이 돌봄을 받는 동안이라도 그간의 상처를 말끔히 치유 받고 건강을 회복해 하루 빨리 좋은 보호자를 만나 더 이상 상처 없는 행복한 곳에서 여생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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