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수험기간 몸과 마음건강 챙기기

김윤나 교수 ㅣ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한방신경정신과)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시험에 대한 긴장과 불안이 높아질 때다. 방학은 수험생에게 필요한 것들을 적재적시에 넣을 수 있는 큰 기회이자 기간이다. 수험생활 전 마지막 방학이니만큼 최선을 다하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 관리도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험 생활의 성공은 얼마나 균형있게 관리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김윤나 교수(한방신경정신과)는 “수험생들은 다양한 유형으로 신체 및 정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불안형, 체력 부족형, 집중력 부족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첫째로, 심력 부족에 해당하는 ‘불안형’은 시험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걱정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유형이다.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는 코티솔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이어져 뇌의 활성도가 감소하게 된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두통’, ‘소화불량’, ‘기력저하’가 발생하게 된다. 

둘째로, 체력 부족에 해당하는 ‘체력 부족형’은 조금만 공부해도 피로를 느껴 공부를 지속할 시간이 남들에 비해 짧은 유형이다. 수능을 준비하느라 정신적 피로감이 장기간 지속되면 신체기능의 회복력이 감소하게 된다. 

샛째로, 뇌력 부족에 해당하는 ‘집중력 부족형’은 다른 학생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유형이다. 공부 효율이 떨어진다고 평가되며 암기력이 떨어지고 시험을 보는 동안 실수를 많이 하게 된다.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은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를 통해 진단과 치료를 진행하는데 △한방검사 △심리검사(마음진단) △두뇌기능진단을 진행해 수험생의 각각의 상태에 따른 맞춤케어를 진행한다. 한방검사는 양도락·맥전도·경락기능 등의 표준화된 한방기기 검사로 정(精)·신(神)·기(氣)·혈(血)을 진단한다. 마음진단은 면담과 각종 설문지 검사로 심리적 어려움의 원인과 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정신적, 신체적 증상 검사이다. 두뇌기능진단은 두뇌 각 부분의 활성도를 평가하는 집중력 검사를 말한다. 

수험생 케어를 위해 한약처방도 진행하는데, 상태에 따라 시험을 10~30일 앞둔 시점에는 시험 불안을 낮추고 집중력과 컨디션을 극대화하는데 도움되는 원녹용, 사향, 인삼 등의 약재로 구성된 청뇌공진단을 추천한다. 만약 수험생의 평상시 체력과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면 백복령, 석창포, 원지 등의 약재로 구성된 경희총뇌탕이 도움이 되며, 밤늦게까지 공부하느라 체력 손실이 많은 수험생을 위해선 녹용, 숙지황 등으로 구성된 녹용총뇌탕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김윤나 교수(한방신경정신과)
▲ 경희대한방병원 수험생케어클리닉 김윤나 교수(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수험생은 기본적으로 마음에 여유가 없고 조급하게 되며 경쟁심도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되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뇌세포에서도 에너지를 더 필요로 하게 되어 뇌세포에도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명상, 기공요법, 호흡법, 이완법 등 다양한 한방신경정신과적 기법을 통해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서 자신의 불편한 마음, 불안한 마음 및 우울한 마음 등을 스스로 깨닫고 함께 효과적인 치료 방향을 모색해 장시간의 수험생활에서 정신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힐링앤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