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건 약학박사│공덕역 마트약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관절염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콘드로이친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관절은 두 개의 뼈가 만나는 지점으로 운동학적으로는 가동 관절, 즉 윤활관절을 의미한다.

윤활관절 안에는 윤활액이 차있으며 뼈의 말단에는 연골로 덮여있고 관절주머니로 덮여있는 구조이다.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관절염이라고 하며 병리적 기전이 전혀 다른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인 류마티스 관절염을 제외하면 대부분 퇴행성 관절염이다.

즉 관절을 많이 써서 생기는 질환으로 노화에 의해 자연스럽게 생기는 병인 것이다.

관절염의 원인은 복합적이며 크게 외인성과 내인성 자극으로 나눌 수 있다. 외인성 자극은 외상성 손상과 지속적 관절에 물리적 부하가 걸림으로써 관절에 염증반응이 유도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내부적으로도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비만, 식이조절 호르몬인 렙틴 등 만성염증 반응에 노출되는 조건이 성립하면 관절의 염증 반응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그렇다면 콘드로이친은 어떤 역할을 해줄까?

콘드로이친은 관절에 구성성분의 합성을 증가시킨다. 프로테오글리칸,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 관절에 많이 함유되고 있고 관절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성분들의 합성을 증가시켜준다. 이들은 관절강에 분포하여 있으면서 윤활제 역할을 해주며 손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는다.

관절의 손상을 막는다. 외부적 충격 또는 내부적인 원인으로 특정 효소들의 활성도가 높아지면 관절 및 연골 부근에 존재하는 세포들이 세포사멸의 과정을 거치면서 염증반응을 유발하고 관절 부근의 조직이 위축되게 되는데 콘드로이틴이 이러한 과정을 억제한다.

그리고 관절염 병리기전 중 가장 중요한 항염증 작용을 가지고 있다. 콘드로이친은 그 차제로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정점에 있는 NF-kB의 발현을 억제하며 염증과 관련된 효소 및 사이토카인(cytokine)의 발현을 억제한다.

▲ 자료=김성건 약학박사 제공
▲ 자료=김성건 약학박사 제공

최근 콘드로이친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도 콘드로이친 제품이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다.

여러 제품들은 크게 2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다. 의약품용 원료와 기능성 식품 (혹은 식품) 원료이다. 직관적으로 보더라도 의약품용 콘드로이친 원료가 순도면에서 더 높을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탈리아의 연구진이 이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2019년에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유럽내에 유통되고 있는 일반의약품 콘드로이틴 제품 2개와 기능성식품 콘드로이친 제품 10개를 수집하여 물리적 성상을 확인하였고 항염증 효능을 평가하였다.

연구 결과 기능성식품 콘드로이친 제품의 경우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물질의 비율이 콘드로이친 의약품에 비해 높았고 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도 콘드로이친 의약품이 항염증 효능이 더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아마 유럽에서 유통되고 있는 제품들만 평가해서는 결론을 내리기 부족하였는지 같은 연구진이 2021년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들은 미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제품들을 수거하여 같은 방법으로 실험을 진행하였고 결과를 제시하였다.

의약품 2종과 건강기능식품 3종을 수거하여 실험을 진행하였고 유럽 시료들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콘드로이친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불용성 침전이 확인되었으며 항염증 효능도 일반의약품 콘드로이틴이 더 높게 확인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자료=김성건 약학박사 제공
▲ 자료=김성건 약학박사 제공

필자는 이러한 결과를 콘드로이틴의 순도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허가기관에서 요구하는 기준이 일반의약품이 건강기능식품보다 일반적으로 높다.

따라서 순도 또한 거기에 부합하여 높은 기준이 요구되고 비교적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일반의약품에 사용되는 원료의 순도가 더 높은 것으로 예측해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일반의약품 콘드로이친과 건강기능식품 콘드로이친이 모두 유통되고 있다.

물론 위와 같은 논문이 없기에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위의 2가지 논문을 봤을 때 이왕이면 콘드로이친 일반의약품으로 콘드로이친을 복용하는 것이 효율의 측면에서 유리해보인다.

그러나 건강기능식품에 일반의약품 수준의 콘드로이친 원료가 사용되었다면 일반의약품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의 경우 이러한 정보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일반의약품을 선택하는 것이 속편한 일일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퇴행성 관절염은 소위 많이 써서 생기는 만성질환이다. 대부분 노화와 관련이 되어 있다. 중장년층의 경우는 무릎관절 건강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첨언을 하자면 이 시기에는 인지능 개선을 위해 신경계 에너지를 공급하는 비타민 B1, 특히 활성형 형태로 비스벤티아민, 벤포티아민 등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그 밖에 가능하다면 신진대사 촉진에 도움이 되는 다른 비타민 B군 또한 골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비타민 D를 추가로 섭취하면 중장년층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김성건 약학박사(공덕역마트 약국)
▲ 김성건 약학박사(공덕역마트 약국)

이 밖에도 중장년층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에 대해서는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나중에 다시 기회가 된다면 컬럼으로 제작해 보고자 한다.

관절건강은 이동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중장년기의 삶의 질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콘드로이친은 우리 관절에 이미 함유되어 있는 성분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여러 임상논문을 통해 효능이 확인되었다.

혹자는 콘드로이친이 소화가 되어 잘 흡수가 되지 않는다라는 의견을 내는 경우도 있는데(콜라겐도 마찬가지다),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콘드로이친은 엄밀히 말하면 당의 일종인 여러 분자가 결합된 중합체 형태이다. 따라서 분해가 되어 흡수가 되더라도 우리 몸에 이미 콘드로이친을 합성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콘드로이친을 구성하는 재료들이 풍부해지면 콘드로이친이 합성이 잘 될 수 있는 여건이 된다고 생각된다.

콜라겐의 경우도 필자는 같은 원리라고 생각한다. 관절건강은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숙명 같은 것으로 미리미리 챙겨주는 것이 필수적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최근 의약품 고함량 콘드로이친과 종합비타민의 복합제가 발매되고 있고, 중장년층의 이러한 니즈를 충족해주며 큰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노인 인구가 증가됨에 따라 고함량 콘드로이친의 필요성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콘드로이친 편안하게 복용하면서, 이왕이면 일반의약품 콘드로이친을 선택하여 꾸준하게 관절건강을 챙겨주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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