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DJSI 평가 화장품 업계 최초 세계 1위 달성
아모레퍼시픽,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최고 등급 획득
한국콜마 화장품업계 최초 ISO 37001⸱ISO 37301 통합인증
코스맥스, 코스맥스, 2025년까지 CDP ‘A’ 등급 목표

지속가능성이 경영 화두로 등장하면서 국내 주요 뷰티기업들도 2022년 ESG 경영을 가속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필수 과제임은 물론 국내에서도 2025년부터 일부 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하고 2030년부터 대상이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금융위원회는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되고, 2030년부터는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된다고 발표했다. 또 유럽연합(EU)은 지난 2월 역내 기업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제할 수 있는 ‘EU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법’ 시행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RE100에 이어 ESG가 국제 표준으로 자리 매김하게 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주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주요 뷰티기업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9년부터 지속가능성 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으며 한국콜마, 코스맥스도 점차 ESG 경영활동 강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LG생활건강이 업계 최초로 DJSI에서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하는 등 그간 성과가 나타나는 한해였다.

LG생활건강, DJSI 글로벌 1위 달성

LG생활건강이 ‘2022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ices: 이하 DJSI)’ 평가에서 5년 연속 DJSI World에 편입됨과 동시에, 국내 화장품⸱생활용품 업계 최초로 ‘개인용품’ 섹터 세계 1위에 선정됐다. 유니레버 등 글로벌 기업을 ‘개인용품’ 섹터 첫 세계 1위 달성한 것이다.

LG생활건강은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패키징 △생물다양성 활동 △공급망 ESG 리스크 △사회공헌활동 △인권 리스크 예방 △윤리적 마케팅 활동 등 주요 항목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로 LG생활건강은 DJSI 월드 지수에 5년 연속 편입된데 이어 아시아·퍼시픽 지수에 13년 연속, 코리아 지수에 10년 연속 편입됐다.

박헌영 LG생활건강 ESG/대외협력총괄 전무는 “올해 탄소중립 선언 등 중장기적인 ESG전략을 수립하고, 영역별 아젠다를 중심으로 진정성 있게 실천하기 위한 노력들이 DJSI 세계 1위라는 쾌거를 만들어냈다"며 "기후변화 대응, 윤리경영, 사회공헌 강화, 고객가치 확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공존하면서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ESG 경영활동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업계 최초로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화장품 용기 제품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자연과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생물다양성 활동을 확대하는 등 2022년 ESG 경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DJSI 월드 지수 편입...CDP도 최고 등급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0일 2022 DJSI 평가에서 ‘월드 지수(World Index)’에 편입된데 이어 14일에는 2022년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 평가에서 친환경 조치 및 투명성 분야의 리더십을 인정받아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

CDP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후변화 정보를 수집하고 있어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와 함께 세계적으로 가장 공신력을 인정받는 ESG 평가기관 중 하나로 올해는 전 세계 약 1만 8000개 이상의 기업이 응답했으며, 이 중 국내에서는 5개 기업만이 Climate Change 부문에서 Leadership A 평가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 지속가능경영 디비전 오정화 상무는 “아모레퍼시픽이 CDP 최고 등급을 비롯하여 DJSI 월드 지수까지 편입된 점은 환경과 사회의 공감을 통한 진정성 있는 노력들을 대외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은 성과”라며 “앞으로는 이러한 노력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과 서비스에 근본적으로 녹아들어 장기적으로 사회·환경적 가치창출로서의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지난 2021년 3월 RE100 이니셔티브를 선언한 이후 올해 전사 재생에너지 공급 3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국내 뷰티기업 최초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가입하는 등 2025년 생산사업장 탄소중립(Net zero)을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적극적 기후행동과 ESG 이사회 중심의 경영 등을 통해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2년 평가등급에서도 A를 받는 등 ESG 전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콜마, ODM 최초 협력사 ESG 경영 지원...UNGC 2023 리더그룹 위촉

한국콜마홀딩스는 지난달 29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가 개최한 ‘2022 코리아리더스 서밋’에서 ‘2023년도 리드그룹’으로 위촉됐다. 지난해 8월 UNGC 가입에 성공한데 이어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며 UNGC 10대 원칙 확산과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ESG 경영에 속도를 높여왔다. 지난해 자율준수프로그램(CP)을 도입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확산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으며, 화장품업계 최초로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과 규범준수경영시스템(ISO 37301) 통합인증도 획득했다.

한국콜마홀딩스 안병준 대표는 “지속가능경영이 국제 사회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떠오른 가운데 지속가능경영 리드 그룹에 선정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글로벌 수준의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를 위한 경영 활동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콜마는 화장품 ODM 기업 최초로 협력사의 ESG 경영 활동을 지원하며 업계 동반성장을 위해 지난해 나이스평가정보와 '협력사 ESG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SG 경영의 필요성은 알고 있지만 실제 대응할 여력이 없는 중소형 협력사의 어려움을 함께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코스맥스, 2025년까지 CDP ‘A’ 등급 목표

지난 2021년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하는 ‘2021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평가’에서 종합 ‘A등급’을 획득한 코스맥스도 올해 한층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오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를 30% 이상 감축하고 CDP A등급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2017년 대비 원단위 배출량을 약 17% 감축했고 온실가스 배출원을 파악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 국제적인 검증 전문기관인 DNV(Det Norske Veritas)로부터 제3자 검증을 받기도 했다.

2030 중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장 내 고효율 설비 설치, 유틸리티 운영 최적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평택공장과 연수원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도입, 향후 재생에너지 사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병만 코스맥스 대표는 “모든 임직원이 동참하는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며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ESG 의제를 발굴하고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소비자들도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SG 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점 높아질 것”이라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ESG 경영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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