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 공개한 2021년 한국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75%는 매일 6시간 이상 나홀로 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등록된 반려동물의 수가 209만 마리이고 실제 키우고 있는 반려견의 수는 그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생각되어지는 바 혼자 외롭게 지내는 반려견의 숫자가 너무나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족의 증가로 인해 빈 집에 방치되는 것이 주된 원인이며 이렇게 반려견을 나홀로 집에 둘 경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인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문제들과 그 해결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크게 생기는 문제는 스트레스로 인한 분리불안과 우울증입니다. 대표적인 증세는 끊임없이 짖거나, 배변, 배뇨를 아무곳에나 하고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는 등의 행동을 보입니다. 호흡이 빨라지거나 보호자가 돌아오지 않을 때 까지 사료를 먹지 않거나 배뇨 배변을 거부하는 행위, 방문이나 벽지를 긁거나 물어뜯는 행위 또한 분리불안의 대표적인 증세입니다. 

반려견은 태어났을 때 어미와 형제들과 같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대부분 부족한 상태에서 입양되기 때문에 보호자에게 느끼는 친밀함과 의존도가 굉장히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장시간 집을 비우면 반려견이 분리불안 상태가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귀가를 앞당겨서 같이 있는 시간을 늘려주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기엔 우리들의 사회생활이 너무나도 바쁘고 신경쓸일이 많은게 문제입니다. 반려동물을 한 마리 더 키우거나 최신기술을 적용하여 카메라와 AI를 장착한 로봇이 반려견과 놀아주거나 하는 방법이 해결책으로 제시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은 모든 구성원이 공감하는 바 일겁니다.

결국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려견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사회성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반려동물 유치원이 확산 되면서 분리불안 문제의 근본적 해결책이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려동물 유치원에서는 전문 훈련사가 다양한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과 문제행동 교정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른 반려견들과도 같이 활동할 수 있는 기회와 넓은 행동 공간과 규칙적인 식사를 제공합니다. 
 
스쿨버스가 있는 곳도 있어서 통학도 가능하며, 24시간 운영을 하는 곳도 있어서 늦은밤 야근으로 퇴근이 늦어져도 안절부절할 일도 없습니다. 아직은 어린이 유치원과 같은 수준의 교육비를 지급하며 반려견을 유치원에 보내는 것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과 비용적 문제로 이러한 교육이 좋다는 걸 알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입학을 주저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 비용이 문제라면 유치원에 보내기 전 지자체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각종 반려동물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최근 반려동물 문화센터 및 반려동물 놀이터를 설립하거나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지자체가 매우 많이 늘어났습니다. 
 
나의 반려견을 장시간 집에 방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로인한 문제가 발생했다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나의 반려견이 활용 가능한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저렴한 비용의 교육 및 활동 프로그램이 있는지 꼭 확인하고 다양한 교육과 활동에 참여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만약 지자체의 프로그램이 효과적이었다면 유치원에 정기적으로 등교 시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 보시기 바랍니다. 
 
반려동물이 보호자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으며, 보호자 또한 반려동물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며, 상호간에 균형있는 삶을 살기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기를 희망합니다.  

 

 

 

 

 

 

저작권자 © 힐링앤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