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수원에서 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입원 문의 중에 가끔 있는 케이스가 ‘얼마 못 가서 돌아가실 것 같은데, 입원 가능한가요?’에 대한 것이다. 돌아가시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한 질문이다. 병원은 사람을 살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택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것은 아주 드문 일이 되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생로병사의 많은 순간을 병원에서 맞이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게 되었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옳고 그름의 영역을 떠나 한번쯤 의문을 가져봄직한 화두이다. 우리는 병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