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보이지 않는 세상이다. 하늘 사이로 거미줄처럼 전깃줄이 엮여있고 전봇대가 우리 시야를 가로막는다. 전봇대 너머에 가끔 나무숲이 보이지만 사람이 만든 막대기와 자연이 창조한 나무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늘을 향해 뻗은 나무를 온전히 감상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 쓸쓸함을 자아내는 까닭이다.그래서 우리는 가끔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통해 자연을 마주한다. 하늘과 나무를 있는 그대로 느끼기 위해 산과 바다를 찾는다. 여행지에서 우리는 가끔 ‘이렇게 하늘이 넓었나’ ‘이렇게 구름이 가까웠나’ 하며 경탄을 쏟아낸다. 그곳이 빌
2019년 5월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시상식 4관왕에 오르며, 대한민국 문화와 영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이로 인해 기생충 영화촬영지가 전세계 그리고 한국 여행객들에게 각광받으며 국내외 여행객들의 필수여행코스로 재조명되고 있다. 이에 그 촬영지를 직접 방문 촬영해 영화 속 힐링여행지로 시리즈별 소개하고자 한다. 그 첫번째 자하문터널 장면은 기택(송강호)의 가족이 동익(이선균)의 집에서 가까스로 탈출해 빗길을 피해 집으로 도망치는 장면으로 유명하다. 영화 속에 그 긴박한 상황이 그대로 녹아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