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에 적합한 연령과 사회화 교육

위혜진 위즈동물병원 원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활동동물과 관련된 준비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동물매개활동 동물은 활동을 위해 잠시 데리고 온 동물이 아니라, 반드시 직접 돌보면서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이어야 합니다. 

목적을 위해 일시적으로 데려오게 되면 동물의 심리적인 안정을 해칠 수 있으며, 동물매개활동자와의 원만한 유대관계 형성이 어렵기 때문에 활동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활동자가 돌보는 동물이 아니라 활동을 위해 교육된 동물을 빌려(?)오는 것과 같은 방식은 활동의 효율성과 동물 복지를 위한 측면에서도 적합하지 않습니다. 

동물매개활동에 참여할 개와 고양이는 나이가 1년(최소 만8개월령) 이상이어야 하며, 보호자와 함께 살면서 최소 6개월 이상의 유대가 형성된 경우에 참여가 가능합니다. 

어린 동물은 치아 발달과 더불어 잦은 깨물기 행동을 보일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작은 자극이나 환경 변화에도 건강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성견들에 비해 호기심이 많은 편이며 활동성이 좋아서, 동물매개활동 중에 진행되는 정적인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성격이 다른 것처럼 동물들도 성격이 다양합니다. 외향적인 성격뿐만 아니라 다소 정적인 성격의 동물도 기본적인 ‘동물매개활동 기준’을 통과한다면, 활동동물의 성향에 적합한 활동처와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즐거운 활동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활동 동물에 있어서 사회화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입니다. 사회화란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한 환경과 규범 그리고 행동양식을 경험하고 학습하며 습득해 나가는 상호작용 과정입니다. 

개의 경우 약 3~12주령 정도, 고양이의 경우 2~7주령 정도를 ‘사회화기’라고 하는데, 이 시기는 사회화에 가장 민감한 시기입니다. 사회화기의 초기에는 부모동물과 동복자(같이 태어난 형제자매)들 사이에서의 놀이행동과 경험을 통해 같은 종 사이에서의 사회화를 배웁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이른 시기에 분리(예를 들어 분양과 같은)되면 동종 간의 충분한 사회화가 이루어 지지 못하기 때문에 동종 간의 원만한 관계 형성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개의 경우 최소 10주, 고양이의 경우 최소 7주령까지는 엄마 품에서 동복자들과 충분히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입양은 최소 2개월(10주 권장) 이후에 진행될 수 있도록 합니다.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은 야생동물과는 달리 동종 간의 사회화뿐만 아니라, 사람 또는 사람과 함께 지내는 다른 동물들과의 사회화도 필요합니다. 후기 사회화기에는 이러한 이종 간의 사회화가 진행되는 시기입니다. 기분 좋은 경험을 통해 대상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습득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사회화 방식입니다. 

여러분의 반려동물이 이미 성장이 끝난 성견이거나, 노령견이라고 해서 절대 낙심하지 마세요. 종별로 사회화 민감기가 있기는 하지만, 사회화는 평생 진행되는 과정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사회화를 위한 기본 원칙과 일반적으로 어떠한 것들을 대상으로 사회화가 진행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나는 동물매개활동 안할껀데~!’라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사회화는 반려동물이 사람 사회에서 조화롭고 행복하게 살수 있도록 도와주며, ‘우리가 원하지 않는 행동’ 즉 ‘문제행동’이라 불리우는 행동들을 개선시켜 줍니다. 

여러분의 반려동물이 소리에 민감하거나 낯선 장소에서 불안해하거나, 다른 사람 다른 동물을 불편해한다면 함께 도전해 보시면 어떨까요~!!!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힐링앤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