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PP Test 항목에 대한 설명(1)

위혜진 원장 ㅣ 위즈동물병원
대한수의사회 동물보호복지위원회 위원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물매개활동을 위한 시험은 기초평가, 기술평가, 태도평가 세가지 그룹으로 구성됩니다. 

기초평가에는 핸들러(보호자)와 평가자(시험관)가 실시하는 신체검사가 포함됩니다. 핸들러가 직접 신체검사를 진행할 때는 평가자의 지시에 따라 머리부터 꼬리쪽으로 꼼꼼히 만지는 과정과, 귀청소, 칫솔질, 발톱깍기 등 기본 돌보기를 직접 시행할 수 있는지 그리고 예비 후보견이 안정적인 상태에서 이러한 검사에 응하는지 등을 평가합니다. 또한 핸들러가 과도하게 꽉 껴안고 풀어주기를 실시하는 동안 안정적인 상태인지,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30초간 놀아준 다음 장난감 수거와 함께 중단했을 때 장난감에 과도하게 집착하거나 흥분하지 않는지 등을 평가합니다.

평가자가 실시하는 신체검사에서는 낯선 사람이 예비후보견을 만질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일부러 신체 곳곳을 꼼꼼하게 만져보고, 때로는 과도하고 서투르게 만지고 꽉 껴안는 등의 과정이 진행됩니다. 과도하거나 갑작스러운 만짐에 대해 예비후보견이 놀라거나 공포를 느낄 수 있으나 빠르게 회복해야 하며, 동시에 예비후보견의 변화에 대해 핸들러가 올바르게 대처 했는지도 평가 항목에 포함됩니다. 

기술평가에는 기초예절교육에 대한 평가, 낯선 사람에 대한 반응 평가, 산책교육이 잘 되어있는지 여부와 보행 시 돌발상황에 대한 반응 등이 포함됩니다. 
기초예절교육항목에 있어서는 기본적인 명령어를 시행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평가가 진행됩니다. 먼저 ‘앉아'라는 용어와 함께 3초 이내 앉아야 하며, 5초 이상 유지되어야 합니다. ‘엎드려'라는 용어에 있어서는 3초 이내에 엎드려야 하며, 5초 이상 유지되어야 합니다.

예비 후보견이 앉은 상태에서 ‘기다려'라는 명령어를 말한 후 1분 이상 앉은 상태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또한 음식을 앞에 두고 기다릴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예비후보견의 30cm 앞에 간식이 든 밥그릇을 두고 '기다려'를 말한 다음 5초 후 '먹어'라는 명령어를 말하기 전까지 기다릴 수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불러서 오게 한 후 "멈춰" "앉아" "기다려" 등의 정지 명령어를 수행할 수 있는지도 평가합니다. 부가적으로 장기자랑이 있으면 소개합니다.
활동견의 장기는 필수는 아니지만, 대상자가 활동견을 무서워 하거나 첫 활동시 활동견과 대상자 간의 친해지기 과정인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에 있어서도 도움을 주므로 기술을 익혀 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술평가의 두번째 항목은 낯선 사람에 대한 반응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지시에 따라 핸들러의 옆에 예비후보견을 앉게 한 후 1m앞 표시선까지 평가자가 다가가서 핸들러와 악수를 나눕니다. 핸들러와 30초 이상 대화를 진행하는 동안 예비 후보견은 앉은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평가자에 대해 지나치게 회피하거나 경계하거나 흥분하거나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면 안됩니다. 평가자가 핸들러와 대화를 끝내고 등을 돌린 후 후보견과 점점 멀어지도록 걷는 동안에도 이러한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 되어야 합니다. 

기술평가 세번째 항목과 마지막 단계인 태도평가에 대해서는 다음시간에 이어서 안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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