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량의 수분섭취 및 관리는 반려견 건강의 첫걸음

탁경 원장 ㅣ평택24시고덕동물의료센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물은 생명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에게 뿐만 아니라 동물에게도 충분한 수분 섭취는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만큼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주기적으로 음수량을 체크해야 한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고 쉽게 지칠 수 있는 무더운 여름철에는 음수량이 더욱 중요하다. 

강아지의 경우 몸에서 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70%일 정도로 매우 높은 편이다. 물은 ▲체온조절 ▲산소·영양소 운반 ▲소화 ▲노폐물 배출 ▲수분유지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하루 적정 음수량은 강아지 몸무게에 50ml를 곱한 값으로 보고 있다. 만약 이보다 훨씬 적게 마시거나 물을 기피하는 현상을 보인다면 그 이유를 빠르게 파악하여 음수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강아지는 후각이 발달한 동물인만큼 평소에 마시던 그릇과 물이 아니면 거부할 수 있고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에도 물을 잘 마시지 않는다. 몸이 아플 때에도 음수량이 지나치게 줄어들거나 반대로 확 늘어나기 때문에 질병에 노출된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음수량이 감소한 경우에는 당뇨병, 췌장염, 파보바이러스, 요로감염증 등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음수량이 크게 늘었다면 세균감염으로 인해 체온이 상승했을 수 있어 평소 음수량 및 소변량을 알고 있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음수량을 늘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엔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평소 물을 잘 먹지 않는 강아지라면 물에 강아지 전용 우유, 초유가루 등을 섞어주는 방법이 있고 만일 일정한 시간이 지나도 물을 먹지 않을 경우에는 세균번식 우려가 있기 때문에 치우는 것이 좋다.

산책과 놀이 등 활동량을 늘려 자연스럽게 물을 마시도록 유도하고 물을 먹었을 경우에는 칭찬을 해주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물그릇 재질이나 장소, 위치 등도 영향을 미친다. 스테인리스, 유리, 사기 등 다양한 재질의 물그릇을 준비해보고 가장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물그릇은 매일 깨끗하게 세척해서 여러 장소에 비치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또 노령견이나 목이 아픈 강아지는 물그릇 위치가 높아야 마시기 편하다. 

사람은 물이 필요하거나 마시고 싶을 때 마음껏 마실 수 있지만 반려동물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관심과 신경이 필요하다. 물을 조금만 마시거나 너무 많이 마시는 경우 질병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음수량을 체크하고 문제가 있다면 빠르게 동물병원에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길 바란다.

▲ 평택24시고덕동물의료센터 탁경 원장
▲ 평택24시고덕동물의료센터 탁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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