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기능 정상화 : UDCA(우르소데옥시콜산), 타우린, 메치오닌
- 혈액순환 : 비타민B2, B6, B9

김성건 약학박사│공덕역 마트약국

이번 칼럼에서는 지난 1편에 이어 간기능 정상화와 혈액순환을 돕는 영양소에 대해 정리하도록 하겠다.

▲ 자료 = 김성건 약학박사 제공
▲ 자료 = 김성건 약학박사 제공

 

간기능 정상화 1. UDCA: 우르소데옥시콜산(ursodeoxycholic acid)

 2차 담즙산 성분으로 항염증 작용을 바탕으로 간내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물질이다. 2차 담즙산이라 함은 소장으로 분비된 1차 담즙산이 유산균에 의해 가공되어 생성되는 담즙산 성분을 일컫는 용어이다.

우르소테옥시콜산은 담즙분비를 촉진하고 방출에 도움을 주어 담즙산 정체로 인한 간세포 손상을 억제한다. 정상적인 간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이다.
 

간기능 정상화 2. 타우린(Taurine)

간기능 저하와 직결된 병리과정은 간내 지방합성의 증가인데 특히 당섭취가 증가되면 간에서 지질합성이 증가되어 이러한 병리과정을 가속화한다. 타우린은 간내 지방합성이 관여하는 효소인 AMPK (AMP-activated Kinase)를 활성화시켜 간내 지질합성을 저하시킨다.

이러한 작용은 간기능 정상화에 필수적인 작용으로 나아가 고지혈증을 억제하는 효능도 기대할 수 있다. 즉 간기능을 정상화하여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이다.
 

간기능 정상화 3. 메치오닌(Methionine) 

필수아미노산의 1종으로 혈액 중에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의 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며 간내 해독기능(특히 메틸기 공여를 통한 해독과정)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및 영양제이다.

▲ 자료 = 김성건 약학박사 제공
▲ 자료 = 김성건 약학박사 제공

 

혈액순환 개선 1. 타우린(Taurine)

또 타우린이다. 타우린은 간기능 개선 작용 뿐만 아니라 심장 근육의 항상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이다. 필자는 간기능 개선작용보다 심장 근육을 보호하는 작용이 타우린의 더 중요한 작용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제 일본에서는 울혈성 심부전에 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타우린 분자 자체의 항산화 작용을 바탕으로 혈관내피세포를 보호하며 혈관저항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심혈관계의 항상성을 유지하여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
 

혈액순환 개선 2. 비타민 B6(Pyridoxine), 비타민 B9(Folic acid), 비타민 B12(Mecobalamin) 

이 3가지 비타민들은 혈액내에서 호모시스테인의 농도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은 체내의 대사과정에서 생성되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특히 혈액내에서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성분이다.

호모시스텐인의 농도가 높아지면 혈액내 염증반응이 증가하고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혈관내피세포를 손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3개의 비타민은 호모시스테인을 무독한 메치오닌(methionine) 또는 시스테인(cysteine)으로 전환시킨다.
 

혈액순환 개선 3. 비타민 B2(riboflavin)/오로트산(orotic acid)

비타민 B2 인 리보플라빈(riboflavin)은 최근 혈압을 낮추거나 고지혈증을 완화하는 효능이 알려져 있다. 본래 비타민 B2는 점막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이러한 이유로 구내염 약에는 비타민 B2가 충분한 량 함유되어 있다).

연장선상에서 혈관내피세포의 손상을 막는 효과로 순화기계 건강을 지켜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오로트산 (orotic acid)는 본래 비타민 B13으로 알려졌으나 체내에서 합성이 된다는 것이 밝혀지며 비타민에서 제외되었다.

체내 에너지원인 ATP 생성에 관여하며 심장 근육의 정상적인 기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알려져 있다(심장은 죽기 전까지 움직인다. 따라서 체내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는 영양제는 심장 근육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피로와 밀접한 관련된 장기 및 시스템들을 정리해보고 그들의 기능을 도와줄 수 있는 비타민 및 영양소를 확인해보았다.

이번 컬럼을 마무리하기 전에 필자가 한가지 언급할 내용이 있다.
 

▲ 김성건 약학박사(공덕역 마트약국)
▲ 김성건 약학박사(공덕역 마트약국)

과거에는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비타민은 생존을 위한 필수로 복용해야 하는 물질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비타민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즉 활성형 비타민을 고함량으로 복용하여 질병을 예방 또는 치료의 보조제로 사용하고 있다.

위와 같은 조합들은 알츠하이머 병,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이미 치료를 받는 사람들에게 치료 보조제로 이용할 수 있다. 비타민은 더 이상 생존을 위한 영양소가 아니라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 영양소이다.

필자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이 있다. 비타민제는 '먹어도 그만 안먹어도 그만'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 말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비타민 또는 영양소를 영양제를 통해 복용하는 것을 적극 추천한다.

현대인들은 현실적은 스트레스, 운동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식사를 건강하게 잘 하기가 어렵다. 또한 식사에서 영양제에 함유된 양의 비타민 및 영양소를 섭취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본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최근에는 비타민 및 영양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학계에서 인정되고 있는 경향이고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필자는 평소 비타민제를 섭취하는 것은 소위 내 몸에 적금을 드는 것과 같다고 본다.

물론 비타민제를 복용한다고 피로가 다 풀리고 매일 최상급의 컨디션으로 지낼 순 없다. 또한 급만성적으로 오는 질병을 모두 예방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영양소들이 내 몸에 풍부하게 존재할 경우 피로가 지속되는 요인들을 어느 정도 억제할 수 있고, 에너지의 정상적인 대사를 유도하여 활동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또한 급성 감염 질환에 걸려도 그 중증정도를 낮출 수 있고 만성질환의 경우 시작을 늦출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섭취된 비타민과 영양소가 어디 가는건 아니다. 필자는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라는 속담이 비타민과 아주 궁합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소를 잃었더라도 그때부터 외양간을 잘 고쳐서 사용해도 된다.

현재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분들은 꾸준히 복용하고 안하는 분들도 지금부터라도 자기 몸에 딱 맞는 비타민제를 선택하여 복용하길 추천한다. 자,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들이 건강을 유지하면서 행복하게 지내길 기원하며 이번 컬럼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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