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동물병원 등 전국 30여 개 기관 참여… 조기 진단 캠페인 병행

난치성 혈관질환 특화기업 큐라클(대표이사 유재현)은 반려견 만성신부전 치료제 후보물질 'CP01-R01'의 국내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1일 밝혔다. 현재 충북대 동물병원을 포함한 전국 동물병원에서 24마리가 등록돼 투약을 받고 있다.
'CP01-R01'은 큐라클이 인의약품으로 개발 중인 리바스테랏(Rivasterat, CU06)의 반려동물 확장 프로젝트로, 노화·만성질환·감염 등으로 손상된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정상화하는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2023년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기술계약을 체결해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임상 3상은 만성신장질환을 앓는 반려견 60마리를 대상으로 'CP01-R01' 또는 위약을 12주간 경구 투여해 신장 기능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큐라클은 올해 1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연구를 시작했다.
만성신장질환은 10세 이상 노령 반려동물 3마리 중 1마리에서 발생하는 흔한 만성 질환으로, 질환이 진행되면 신장 기능 저하, 노폐물 축적, 합병증 동반 등으로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친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반려인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큐라클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수명 증가와 고령화로 만성신부전을 비롯한 노령성 만성질환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번 임상 3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신장질환뿐 아니라 다른 난치성 혈관질환으로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큐라클은 펫펄스랩과 함께 반려견 만성신부전 조기 발견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소변검사 키트 '삐뽀(Pippo)'를 활용한 자가검사에서 이상 신호가 확인되면, 협력 동물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만성신부전으로 진단된 경우 'CP01-R01' 임상시험 참여를 검토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