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추워지는 겨울, 반려동물들의 겨울나기는?
품종별 지역 특성 고려해야…추운지역 품종도 산책은 적당히
반려동물 옷이나 신발 등 겨울철 악세사리 필요

홍연정 원장 | 웨스턴동물의료센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들도 추위를 엄청 탑니다. 물론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말이지요. 추운 지역에 사는 강아지나 고양이가 가끔 동사하기도 합니다. 

소설 ‘프란다스의 개’에서 넬로와 파트라슈가 끌어안은 채로 동사했다는 슬픈 이야기도 있기도 하구요. 개와 고양이의 품종이 너무나도 다양한데 이 다양한 품종이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것입니다. 

그래서 추운 곳에서 살아온 품종은 더운 환경에서는 살기 힘들고 더운 곳에서 살던 품종은 추운 환경에서 살아가기 힘듭니다. 이렇게 각 품종마다 좋아하는 기후와 온도가 다릅니다. 그리고 고양이의 경우는 이전부터 사람이 사는 집안에서 살기 시작해 개보다 더 추위를 잘 타는 편입니다. 

겨울철에도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산책입니다. 그래서 산책 시 야외에서 반려견들의 발이 시린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개는 차가운 바닥을 밟고 걸을 때 사람보다는 훨씬 시리지 않다고 합니다. 신체 구조상 개의 발 속에서 사람과 달리 수많은 정맥이 동맥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차가운 바닥을 밟아서 발바닥 속 정맥들이 차가워지면 심장의 뜨거운 피가 동맥을 타고 발바닥까지 이동합니다. 이때 동맥을 감싸고 있는 정맥 속의 흐르고 있는 피가 덥혀지면서 차가웠던 피가 몸쪽으로 전달되지 않게 합니다. 이렇게 실시간으로 온도를 조절해 몸을 따듯하게 유지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추운 환경에서 오랜 시간 있다가 보면 전신의 체온이 떨어지며 체온을 유지할 수 없어 위험합니다.

요즘 밖에 산책을 나가보면 여기저기 반려견들에게 옷을 입혀서 나온 분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유난히 추위를 타는 강아지나 미용 후 털이 짧은 경우, 아니면 더운 지방에 살던 품종의 반려견들은 필수로 반려견용 옷을 입히는 것을 추천합니다.

겨울철 산책에서 꼭 지켜주셔야 하는 것들을 몇 가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눈이 오면 아이들이나 반려견들이나 즐거움에 눈길을 엄청 뛰어 다닙니다. 이때 맨발인 반려견들이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염화나트륨이나 염화칼슘을 잘 못 밟으면 발바닥이 찢어 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발바닥 털에 눈과 염화칼슘 등이 덕지덕지 뭉치기도 함으로 산책 후에는 꼭 발을 잘 닦아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혹여나 먹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셔야 합니다. 

두 번째, 아무리 털이 많은 품종이라 하더라도 장시간 추운 곳에 있으면 동상에 걸릴 수 있습니다. 피부의 연조직이 얼게 되면 혈액공급이 제대로 안돼 심각하게는 괴사에 이를 수 있는데, 특히 털이 짧은 단모종의 경우 따듯한 옷을 입혀서 나가는 게 좋습니다. 물론 보호자도 따듯하게 입고 나가셔야 합니다. 

세 번째, 반려견들도 사람처럼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 켄넬코프라는 기관지염 백신이나 인플루엔자 백신을 미리 맞춰주세요. 

네 번째, 강아지나 노령견은 체온 조절이 어려우니 산책을 나가더라도 외부활동 시간은 반으로 줄여주시고 집 안에서 여러 가지 장난감을 이용해 운동을 시켜 주시는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추울 때는 산책 시 신발을 신겨서 발을 보호해 주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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