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콕족 탄생으로 새로운 반려동물 문화 탄생...반려동물 동반가능 복합문화공간 개장
코로나로 인한 유기동물 증가...카라 더봄센터, 수원 도심형유기동물입양시설 등 개설
개물림 사고로 인한 법 규제 강화 및 반려동물 에티켓 확산과 의식변화 중요

허제강 학과장 경인여대 펫토탈케어학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0년 최대의 이슈는 코로나19의 확산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그 어떤 산업, 환경, 문화 분야도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반려동물 분야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많은 반려인 들이 비대면의 확산으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거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새로운 반려동물을 분양 받는 사례가 늘어났습니다.

소위 펫콕족(펫 + 집콕)의 탄생입니다. 반면에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해 장기불황에 직면하면서 유기되는 동물 또한 늘어 났습니다. 이렇듯 반려동물 분야 또한 코로나 19의 영향을 피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올 한해 반려동물 분야의 주요 이슈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이슈는 반려동물과 동반이 가능한 대형 복합 문화공간 이 일제히 개장하면서 반려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생활 범위가 대폭 증가한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올해 7월에 개장한 경기도 고양시의 소노펫 클럽 & 리조트를들 수 있습니다. 해당 시설은 5성급 호텔에 반려동물 유치원, 미용, 스파, 동물병원, 레스토랑 등이 동시에 입점하여 한번의 방문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반려동물과 함께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반려동물 복합 문화시설은 현재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강원도 춘천시, 인천광역시 등에도 대형 시설이 개장되어 각자의 특성을 가진 서비스를 제공하여 반려인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고 있습니다. 내년에 서울 한복판에 이러한 반려동물 복합 문화 공간이 등장한다 하여도 전혀 놀랍지 않을거란 생각과 함께, 내년부터는 반려동물과 함께 바캉스를 갈곳을 찾지 못해 걱정할 일은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올 한해 또 한가지 안타까운 이슈는 지속적인 유기동물의 증가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기동물 공고 건수는 64,083건으로 지난해 대비 3.7%(2,277건) 증가 하였습니다. 그나마 사람에게 구조되어 보호를 받은 동물의 숫자가 이정도니 통계에 잡히지 못한 반려동물까지 포함한다면 그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날것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정부와 동물보호 단체에서는 올해 뜻깊은 동물 보호 활동을 많이 펼쳤다는 점입니다.

우선 가장 반가운 소식은 동물권 행동 단체 카라에서 유기동물 보호를 위해 설립한 카라 더봄센터의 개소입니다. 유럽 최대 규모 동물 보호시설로 입양률 90%인 독일 티어하임(Tierheim)을 모델로 설립된 이 시설은 경기도 파주시에서 150마리의 동물을 돌보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곳이 있는데요, 바로 경기도 수원시에 개설된 도심형 유기동물 입양 시설입니다. 해당 시설은 경기도 반려동물 입양센터로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해 있으며 수원시청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을 만큼 접근성이 뛰어난 곳입니다.

기존 유기동물 보호시설이 도심 외곽에 위치하여 유기동물을 분양받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던 반려인들에게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소음과 위생등의 이유로 도심에 대규모로 생길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많은 반려동물이 새로운 가정에 분양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확대를 희망하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만한 이슈는 반려동물의 지속 증가에 따른 물림사고 의 증가입니다. 지난 5년간 1만여건의 개물림 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얼마전 유명 연예인의 맹견이 사람을 물어 사망하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고, 반려견이 어린 아이를 물어 심각한 부상을 입게 했다는 뉴스 또한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지만 맹견의 행동을 규제하고 있는 법은 실생활과 괴리가 있고, 반려견과 반려인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반려문화는 일반인의 생각과 문화와 차이가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법과 규제를 통해서도 개물림 사고의 발생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반려동물 에티켓의 확산과 의식의 변화입니다.

이를 위해 많은 서울 및 경기도 지방자치단체에서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려견이 보일 수 있는 공격성의 종류, 원인이 되는 스트레스 유형, 필수적인 사회화 기본 교육 등이 제공되고 있으며, 이러한 교육을 통해 보호자들이 반려견에 공격성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가 높아지고 예방법을 배워 책임감 있게 관리한다면 반려동물과 함께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법률적 규제 대상이 아닌 대형견들을 대상으로 해당 교육이 확산되었으면 하지만, 아직은 자율적인 참가를 권장하는 수준인 점이 조금 아쉬운 현실입니다.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동물등록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형견, 물림사고 발생빈도가 높은 견종을 키우는 보호자에게 의무적으로 해당 교육을 권장 한다면, 갈등이 해소되고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행복한 사회가 형성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2020년 올 한해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더욱 행복한 한해가 될 수 있도록 문제는 해결하고, 기쁨은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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