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연구 개발 제품 화장품 라벨 규정 금지
국가기관⸱의료기관 등 화장품 표시 금지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병원 연구 개발’라벨 사용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병원 배경이 있더라도 ‘XXX 병원 연구 개발’이라고 표시할 수 없도록 화장품 라벨에 대한 규정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지난 7월 24일 베이징 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화장품 라벨에 'XXX 병원 연구 개발' 등의 문구를 표시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일반 화장품 제출에 관한 FAQ (23호)를 발표했다.

베이징시 감독국은 2021년 공포된 ‘화장품 표시 관리방법’ 제19조에 따라 ‘화장품 표시는 국가 기관, 기관, 의료 기관, 공공복지 기관 및 기타 단위와 그 직원 및 고용된 전문가의 이름과 이미지를 증명 또는 추천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병원 라벨 사용에 대해 사용 금지를 공고히했다. 

라벨에 표시된 ‘XXX 병원 연구 개발’ 등 문구는 의료 기관을 증명이나 추천으로 이용한 혐의가 있는 경우, 관련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에 따라 중국 브랜드들은 포장을 변경을 계획 중이며, ‘병원 연구개발’ 화장품 트랜드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 병원명이 포함된 스킨케어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9년에 ‘협화비타민E로션’이라는 제품이 일주일 동안 50만 병의 판매고를 올린 적이 있을 정도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베이징협화병원(Peking Union Medical College Hospital)’에서 나온 것이 아니지만 제품명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XXX병원이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각종 비타민E 로션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베이징협화병원, 푸단대학 부속 화산병원 등 유명 병원도 이미 오래 전부터 스킨케어 브랜드를 구축해 왔다. 

징신(精心), April 사월천(April四月天), 비아오팅(标婷), 징웨이본초(京卫本草) 등이 병원용 제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이미 바디로션, 토너로션, 아이크림, 세안 등의 카테고리를 제품을 출시했다. 이러한 제품들은 기본적으로 ‘XXX 병원 연구 개발’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징신(精心)은 베이징협화정밀화학제품유한공사(北京协和精细化学制品有限公司)를 운영주체로 베이징협화병원산하자회사가 전액 출자한 지주다. 실리콘E 로션이 주력 제품이다. 

비아오팅(标婷)은 베이징응화기술개발공사(北京鹰华技术开发公司)가 운영주체로 베이징 병원이 전액 출자한 지주회사다. 

징웨이본초(京卫本草)는 베이징화풍시대화장품유한공사(北京华风时代化妆品有限公司)가 운영주체로 브랜드 문구는 중국인민해방군총병원, 301병원에서 연구개발했다는데서 유래했다. 

April 사월천(April四月天)은 상하이 화산화장품유한공사(上海华山化妆品有限公司)가 운영주체로 화산병원산하회사가 지주회사다.

4개 브랜드는 티몰과 틱톡에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하였으며, 징신(精心)과 비아오팅(标婷)과 같이 판매 상위 제품은 모두 E에멀젼으로 전자는 월 6000+, 후자는 월 10,000+를 판매하고 있다. 

CIRS Group Korea 지윤규 이사는 “표시사항은 소비자가 제품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의 안전과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중국으로 관련 제품을 수출하는 업체도 포장에 기재된 문구를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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