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체외진단기 수출 감소에 의료기기 수출 40%이상⇓
화장품 중국 수출 비중 줄고 북미⸱동남아 등 수출 경로 다양화

상반기 보건 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했다. 의료기기는 백신과 체외 진단기 수출 급감으로 4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2023년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8.2% 감소한 10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화장품 40억 8000만 달러로 소폭(+0.6%) 상승했지만, 의약품 38억 4000만 달러로 9.5%, 의료기기 29억 5000만 달러 40.9%로 큰폭 감소했다. 

주요 특징을 보면, 바이오의약품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2022년 상반기 수요가 집중된 백신과 체외 진단기기의 수출은 급감하였으며, 최대 화장품 수출국인 중국의 수출 비중은 축소되는 대신 북미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경로가 다양화됐다.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40억 8000만 달러로 중국 시장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 증가했다.

‘기초화장용 제품류’(31.0억 달러, +0.2%) 수출은 중국(11.3억 달러, △24.3%)과 일본(2.2억 달러, △17.1%)에서 감소하였으나, 미국(3.6억 달러, +20.1%), 홍콩(2.2억 달러, +21.0%), 베트남(1.8억 달러, +46.1%), 러시아*(1.7억 달러, +61.7%) 등의 국가에서 크게 증가했다. 

‘색조화장용 제품류’(5.2억 달러, +13.1%) 수출은 일본(1.2억 달러, +42.1%)과 미국(1.1억 달러, +68.6%)에서 크게 상승했다.

‘어린이용 제품류’(19백만 달러, +27.7%) 수출은 미국(3백만 달러, +4,155.9%)에서, ‘방향용 제품류’(11백만 달러, +56.0%)은 중국(2백만 달러, +226.0%)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상반기 의약품 수출액은 38억 4000만 달러로  ‘바이오의약품’과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백신류’의 수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절반 이상(53.1%)을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20.4억 달러, +22.0%)은 유럽과 북미에서 크게 증가하였으며, 특히, 미국(3.6억 달러, +23.7%), 헝가리(2.2억 달러, +195.1%), 벨기에(1.9억 달러, +276.2%), 네덜란드(0.7억 달러, +20,472.7%) 등의 국가에서 수출이 급증했다.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1.5억 달러, +87.2%)는 중국(0.2억 달러, +63.1%), 미국(0.2억 달러, +405.4%), 브라질(0.2억 달러, +145.2%)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으로 ’22년 상반기 수출이 급증한 ‘백신류’(1.7억 달러, △78.5%)는 엔데믹화로 수출이 감소하였으며, 특히 대만(0.2억 달러, △92.7%)과 호주(0.1억 달러, △96.5%)에서 크게 감소했다.

의료기기는 ‘임플란트’와 ‘방사선 촬영기기’ 수출이 증가하였으나, 코로나 시기 수출 대표품목인 ‘체외 진단기기’의 글로벌 수요 축소로 인해 ’23년 상반기 의료기기 수출액은 29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9% 감소했다. 

한때 의료기기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던 ‘체외 진단기기’(4.8억 달러, △81.7%) 수출은 코로나19 엔데믹화로 인해 대부분 국가에서 감소하였으며, 특히 미국(2.1억 달러, △59.6%), 일본(0.2억 달러, △90.0%), 대만(0.02억 달러, △99.7%)에서 크게 감소했다.

‘임플란트’(3.7억 달러, +9.9%)는 중국(1.5억 달러, +14.9%), 네덜란드(0.2억 달러, +34.7%), ‘방사선 촬영기기’(3.5억 달러, +6.8%)는 러시아(0.3억 달러, +31.7%)와 인도(0.1억 달러, +52.3%)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였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코로나19 엔데믹화로 관련 품목인 백신 및 체외 진단기기 수출은 감소하였고, 이는 ’23년 상반기 전체 보건산업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 ‘임플란트’, ‘색조화장용 제품류’ 등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수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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