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이하여 국내 Petconomy(pet + economy)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14%씩 성장 하였으며, 앞으로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이 전망되고 시장규모 또한 6조원 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어 이렇게 경기침체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제가 지도하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그리고 예비 수험생들께서 반려동물 산업의 전망에 대해서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으셔서 그러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이번 칼럼을 기고하게 되었음을 먼저 밝힙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9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약 591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반려견이 598만 마리, 반려묘가 258만 마리입니다.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여러마리의 반려동물을 같이 기르는 가구가 많기 때문에 정확히 산출하기는 어렵지만 1가구를 2~3명 기준으로만 하여도 1,500만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반려동물 인구인 것으로 추산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을 위해 적극적인 소비가 가능한 소비계층의 숫자는 어느정도 일까요? 이와 관련된 정확한 통계는 존재하지 않지만 동물등록에 발생하는 비용을 적극 감수하는 인구의 숫자에서 그 규모를 추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는 올해 5월에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통계 정보가 포함되어 있는 ‘2019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우리나라에 등록된 반려견은 209만 마리입니다. 작년기준이기 때문에 이 수치는 더욱 증가했을것으로 생각되며, 반려묘의 경우 앞에서 언급한 통계와 2018년 행정안전부의 인구주택 총조사 등 국내·외 과거통계를 비추어 보건데 반려견 숫자의 약 30~40%를 차지하고, 그 증가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약 73만 마리 정도라 예상됩니다. 

그 밖에 동물을 동록하지 않아 통계에 잡히지 않는 고슴도치, 파충류 등 특수동물(Exotic animal)의 숫자를 포함한다면 약 300만 마리정도의 반려동물이 국내에서 보호자에 의해 적극적으로 양육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되어 반려동물을 위해 적극적 물품 및 서비스 제공 의사를 가진 인구는 2.5인 가족 기준으로 약 750만명 정도 일것입니다. 유기동물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반려동물 시장에 적극적인 소비가 가능한 잠재적 고객만을 대상으로한 수치입니다.

반려동물 1마리를 키우는데 미용, 사료, 간식, 용품 등 다양한 비용이 필요하겠지만 적극적 양육을 위해 한달에 15만원 정도(1년 180만원)가 들어간다고 추산했을 때 시장규모는 5조 4천억원 규모로 추산됩니다(전문가에 따라 이견이 있을 수 있으며, 시장규모를 긍정적으로 예측하였음을 미리 밝힙니다).

국내 커피산업의 시장규모가 ‘19년 기준 6조8천억 규모(현대경제연구원, ‘커피 산업의 5가지 트렌드 변화와 전망’)인 것으로 짐작하건데 그 시장규모와 잠재력을 비교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반려동물 산업분야의 세부적인 규모와 전망은 어떨까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발표한 2019년 ‘반려동물 관련 영업 현황’을 참고하여 예측해 보겠습니다.   

동물미용업은 본인의 능력과 노력에 비례하여 소득이 보장되는 전문직이지만 위 통계에서 보는바와 같이 반려동물 영업 분야에서 최다 인원이 종사하고 있으며,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분야 중 하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려인의 다수를 차지하며 미적 특성을 중요시 여기는 여성 반려인들의 선호로 인해 반려동물 미용의 수요와 기술적 요구수준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또한 사람의 미용 분야가 헤어 외에도 스킨케어 네일 등과 같이 전문분야가 세분화 되어 확장되었던 것과 같이, 반려동물 미용 또한 새로운 영역으로의 확장성이 예상되어 지속적인 자기계발과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려는 아이디어와 프론티어 정신이 수반된다면 오프라인 상권이 퇴색할 것으로 예상되는 향후 10년 이후의 미래에도 굳건히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K-방역, K-뷰티와 같이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K-반려동물 미용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바, 해당 전문인력의 해외진출 가능성 또한 매우 높을 것 입니다.

반려동물 유치원, 호텔 등과 같은 동물위탁 관리업은 현재 반려동물 미디어 등의 홍보와 반려동물산업의 인기로 인해 그 숫자와 종사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장기불황으로 인해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분야입니다. 해당 분야는 애견인들의 장기 여행, 출장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장기 부재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하는데, 코로나 19가 종식 될 때 까지 해외여행 등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재택근무의 활성화 등으로 인해 그 수요가 줄어 들것으로 예상되어 당분간 불황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종식과 함께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반려동물 위탁분야 또한 호황을 맞이할 것이 확실 시 되고 반려동물 산책 및 관리를 위탁하는 펫 시터(Pet-Sitter)등 저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새로운 위탁관리 분야 또한 그 저변이 확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물 생산, 판매, 수입업의 경우 동물보호법의 강화, 국민의식 향상으로 인한 유기동물 입양 증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각국간 물류 감소 및 검역 강화등의 영향으로 관련분야 소득과 종사인구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기본 수요와, 해외 사례에 비추어 보건데 희귀한 순혈 반려견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바 전문성을 갖추고 미디어를 통해 그 인기가 급증하는 값비싼 순혈견을 적시에 공급 가능한 동물생산자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입니다.   
 
동물장묘업은 사람 평균 수명의 1/5인 반려견의 특성과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반려인의 증가로 인해 시장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례시설 자체가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교통이 편리한 도심지에 정식 등록을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며, 승합차 등에 소각시설을 설치하고 불법영업을 실시하는 이동식 화장장 등이 도심에서 덤핑 영업을 실시하고 있는 현실이 근절되지 않는 한, 현재 단통법 상황에서의 휴대폰 판매와 같이 불법과 합법이 혼재되어, 고소득을 내는 것은 가능하지만 불법행위를 감내해야만 하는 미묘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반려동물 사료를 포함한 동물용품은 온라인 구매가 더욱 활성화 되어 저가 제품의 가격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것이지만, 한편으로 프리미엄 고급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각종 반려동물 용품의 공급처 역할을 하였던 중국제품의 불확실성과 원재료 품질에 대한 불신으로 베트남 등 수입 생산 및 수입국가가 다변화 되어 지금보다 다양한 제품이, 다양한 가격으로 공급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다국적 회사의 고급 프리미엄 제품의 위상은 더욱 강화될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브랜드 제품으 고급화 제품과 저가 제품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능성 프리미엄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하려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적 전망은 매우 밝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소매업은 수도권과 광역지자체를 중심으로 반려동물 용품판매, 미용, 훈련, 까페, 호텔 등이 복합적으로 운영되는 패키지 서비스 형태의 사업모델로 진화할 것이며 원스톱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의 성향으로 인해 멀티 서비스가 제공 가능한 애견숍으로 고객이 집중되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반려동물학과 출신의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최근 반려동물산업은 단기간 급속도로 압축성장을 하면서 외형적으로 급성장을 하였습니다. 미래의 반려동물산업은 내실을 다지며 고급화 수요에 대한 대응이 필수적일 것 입니다.

특히 고소득을 위해 다양한 반려동물을 위한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멀티숍 형태의 창업이 고소득 창업의 지름길이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