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같은 공동체 마을, 은퇴자 귀촌지로 최적지 ‘충북 음성’
몇년 동안 공동체로서의 소양쌓고, 소소한 행복 누리기에 충분

오랜시간 경제활동을 하느라 지쳐버린 몸과 마음을 귀촌을 통해 힐링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이 많은 가운데 대도시를 떠나 귀촌 공동체 생활을 하는 모임들이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많은 인원들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그만큼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 20여년 가까이 큰 잡음없이 모임을 이끌어 가고 있는 포털 다음의 ‘멋진아빠와 시골동행’ 까페지기인 김희석씨(닉네임 멋진아빠)를 만나보았다.

귀촌 동호회를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그리고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벌써 30년이 지났네요. 사고로 인해서 귀촌을 고민했고 그로인해 귀촌에 관련한 정보를 구하기 위해서 가입한 다음 동호회에서 오랜 기간을 활동하다보니 모임회장이 되었습니다.

포털 다음의 '멋진아빠 시골동행' 김희석 까페지기
포털 다음의 '멋진아빠 시골동행' 김희석 까페지기

시골동행이란 동호회는 2009년 주말농장 동호회라는 이름의 텃밭을 꾸미는 작은 모임으로 시작해서 대도시 생활을 떠나 소소하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취지를 가지고 시작 된 모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각 회차별 20~40여 세대가 참여하는 마을이 10곳이나 되는 작지않은 모임이 되었습니다.

마을은 동호회 인원들이 마음에 맞는 회원 분들이 모여서 입주까지 약 2~3년의 시간동안 서로를 알아가고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집니다. 현재 강원도 지역에서만 진행되고 있는데요. 홍천, 인제, 음성 등이 있습니다.

공동체마을을 준비하면서 항상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이곳에 오시는 회원들은 각박한 도시생활을 마무리 하고 오는 것이니 마음을 많이 비우시라고 항상 말씀드리고 부탁드립니다. 이곳은 다툼이 없는 곳입니다. 

모든 회원 분들이 많은 것들을 경험한 후에 마음의 평안함을 바라고 오시는 곳이시니 또 다시 경쟁하고 힘들어 할 이유가 없어요. 그래서 모두가 다 형제고 가족이라고 생각하시기를 항상 바라고 있습니다.

가족들까지 하면 800여명 정도의 많은 인원인데 관계들은 어떤지요?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다 보니 좋은 일만 있는건 아니었어요. 열심히 준비해서 마을을 조성할 때쯤 갑자기 동호회 분들의 시선이 차가워졌다고 생각이 든 적이 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원래 그 회차에 함께하시기로 하신 분이 뒤에서 다른 말씀을 하고 다니셨더군요. 

한동안 내가 이걸 왜 해야 하나 회의감이 들던 시기였기도 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동호회 회원들을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시며 자연스럽게 오해들을 풀긴 하셨지만 제게는 꽤나 마음 아픈 일이었습니다.

또한 사람들 간의 일들로 가끔은 중재에 나서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도시생활에서 많이 충돌하는 부분들이 여기라고 없진 않아요. 다툼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요.
하지만 이곳은 가족같은 형제같은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곳입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함께 나누는 공동체의 정신을 이어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많은 분들이 이에 동의하시는 부분입니다.

시니어 회원들이 많은 편입니다. 병원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

우선 이곳 7, 8차의 경우 음성군 내 병원과 지척입니다. 5분이면 도착하지요. 앰뷸런스의 경우도 금방 오구요. 하지만 공동체라는 것이 함게 하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다시피 대부분의 회원들이 이런 일이 있을 경우에는 함께 도움을 주시곤 합니다. 다른 지역의 모든 마을이 동일한 형태로 비상시를 대
비하고 있습니다.

귀촌이라고 해도 경제활동이 없을 수 없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

여성분들의 경우 많은 분들이 요양사 등의 돌봄 관련 자격증들을 소지하고 계십니다. 이미 입주하신 후 음성지역에서 소일거리로 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남성분들의 경우에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어렵지 않은 일들은 금방 자리를 잡고 나가서 일을 하시지요. 왜 그리 일하시는지 물어보면 비슷하게 답하십니다. 심심하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일은 하게 되면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으시다구요.

물론 도시 생활에서처럼 하는 일들은 아니지요. 심지어 건축 현장에 나가시는 분도 계십니다. 나이가 많지만 이렇게 마음 편하게 일하는게 힘들기도 하지만 마음건강에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하십니다.

앞으로도 지역에 많은 도움이 되는 일자리들을 발굴해 지역에도 도움되고 저희 회원들에게도 좋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공동체만의 문화를 만들다

동호회 활동을 하시면서 회원들은 함께 활동하시면서 자주 만나는 자리를 가지고 함께 입주 할 곳에 와서 진행 사항들을 알아보시곤 합니다. 다양한 문화활동의 정보를 나누고 함께 하시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은퇴 이후 오랜시간을 공동체마을에서 함께 살아가실거니까요.

그리고 근처에는 다양한 문화 공간이 있습니다. 귀촌을 한다고 해서 아주 시골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기본적인 문화활동을 누릴 수 있고 병원이 근처인 그런 장소를 찾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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