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전·후 실습교육을 통해 반려동물 입양 시 궁금증 등 해소
“함께 가족으로 연결해 주고 행복한 삶 유지할 수 있도록 도움 되고 싶어”

 

서초동물사랑센터 유하나 센터장
서초동물사랑센터 유하나 센터장

센터장님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초동물사랑센터 유하나 센터장입니다. 서초동물사랑센터는 2019년 12월 일에 개소하여 2년정도 서초구에서 직접 운영하다 입양 활성화와 교육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전문기관에 위탁하기로 결정하였고 2021년 1월 1일부로 유기견없는도시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속해있는 유기견없는도시는 전국 지차체 최초로 개소한 강동리본센터의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고 서울, 경기 많은 지역에서 관과 협력하여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유기견 입양센터 운영 및 반려견 교육에 경험이 풍부하여 그동안의 노하우를 서초동물사랑센터를 운영하는데 적극 활용하려 합니다. 

서초동물사랑센터의 첫 인상은 어떠셨나요?

서초동물사랑센터는 포근하게 방문객을 맞을 수 있는곳 같아요. 다만 안타까운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센터가 휴관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입양이나 교육이 없다보니 센터에 활기가 줄어들어 아쉽습니다. 

하지만 서초구 조은희 구청장님의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과 사회적 필요로 시작한 서초동물센터가 더 발전하고 사회적 역할을 감당 해야겠다는 마음이 가득합니다. 

 

센터장 임명 이후 달라진 점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코로나19로 중단되었던 입양 상담을 예약제로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팬데믹 상황에서 서초동물사랑센터의 가장 큰 목적이자 설립이유 중 하나인 유기견 입양이 진행이 되고 있지 않았는데요. 1월 중순부터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입양상담을 진행하여 한달 만에 2마리의 유기견이 입양되었습니다. 2마리면 적은 수이지만 지난 5개월 동안 멈춰있었던 입양을 시작하는 좋은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입양 전 2회, 입양 후 2회 무상교육을 실시합니다. 입양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입양견을 잘 키우는 일도 중요하기 때문에 입양 전·후 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이러한 교육은 다시 유기되거나 파양되지 않게 하려는 최소한의 장치라 생각합니다. 입양절차를 거치며 유기견을 입양하여 잘 돌봐주실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입양 전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교육을 통해 해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입양 전·후 교육은 입양을 희망하여 확정단계에 이른 분들을 대상으로 영상교육, 기본교육을 실시하고 입양 후 일주일 후부터는 실습 위주의 입양 후 교육을 실시합니다. 입양 전 1차 교육은 반려견을 맞이하면서 생길 수 있는 일들,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겪을 일생을 영상을 보며 과연 책임감 있게 보호하며 반려견의 평생을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입양 전 2차 교육은 반려견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교육입니다. 개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알고 이해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생활환경의 조성, 준비물, 건강관리, 펫티켓 등에 대해 배웁니다. 입양 후 1, 2차 교육은 일주일 정도 후 입양견이 새로운 생활환경에 적응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느꼈을 어려움이나 궁금증 등을 전문훈련사와 1:1로 질의응답 및 실습교육을 받는 내용입니다. 

개를 키워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입양하고 일주일이면 혼란스러우실 수 있어요. 또 개를 키워봤다고 해도 지금 입양한 개는 처음 키워보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때 교육을 통해 문제해결 방법을 배웁니다. 

입양 후 교육만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시간을 좀 더 두고 차근차근 바꿔나가야 하는 문제들도 있고 또 새로운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입양가족들과 소통하기 위해 밴드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입양견들의 사진을 올려 소식을 전하기도 하고 궁금한 것을 영상이나 글로 올려놓으면 함께 생활했던 관리선생님, 교육을 담당했던 전문 훈련사가 답변을 달아 드려 도움을 드리려 합니다.

 

코로나 시국에서 센터의 운영은 어려워 보입니다. 어떤 계획이 있으신지요?

집합인원에 제한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사람이 직접 와서 입양견을 보고 교육을 받는데 제한이 있긴 하지만 예약제를 충분히 활용하고 SNS, 홈페이지 활성화로 센터와 입소견들을 알려 입양을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반려견과 함께 하는 시간도 당연히 많아지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반면에 교육을 받을 기회나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곳이 부족하지요.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을 대상으로 문제행동교육, 산책교육을 3월 중순부터 시작 할 계획입니다. 교육은 대부분 무료이거나 소정의 교육비를 받고 진행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날수록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일도 많아지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며 느낄 수 있는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한 교육도 하반기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서초동물사랑센터의 목표는?

사람과 유기견을 가족으로 연결해 주는 일, 그 가족이 서로를 이해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센터가 되겠습니다. 그리고 반려인, 비반려인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누구나 쉽게 교육을 들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언어와 종이 다른 반려견을 잘 키우고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람도 개를 이해하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문제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지만 그 해답이 유기가 아닌 교육이 된다면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있는 유기동물 발생을 줄이고 더 나아가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는일에 조금 더 가까이 갈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일에 서초동물센터가 작은 역할을 감당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희 센터는 생명력있어 살아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움직이고 변화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 조금씩 이라도 한발짝 씩 나아가는 서초동물사랑센터가 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힐링앤라이프 구독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운동, 취미생활, 여행 외에도 반려견을 키우며 삶의 행복을 느끼고 더러는 위로도 받으며 사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누구나 키울 수 있지만 아무나 키워서는 안되는게 반려동물인 것 같습니다.

책임감 있는 보호자로써 반려동물이 생을 마감할 때 까지 키울 수 있는 마음의 준비, 환경의 준비가 되어야 합니다. 반려견을 가족으로 맞이하시려는 분들이 계시다면 유기견 입양을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것을 조심스레 권해드립니다.

찾아보면 많은 곳에 많은 유기견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기견 입양이 쉽지않은 선택일 수 있지만 생명을 살리는 일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서초동물사랑센터는 항상 열려있습니다. 언제든 입소견들 보러오시고 궁금하신 것을 문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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