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 좋은 향기로 치유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도·울릉도·독도·울진 그리고 춘천 등 지역색 강한 향기 개발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로운 향기 마케팅 진행 중

요즘은 바삐 걸어가거나 어디선가 앉아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다. 얼굴의 반을 가리는 마스크는 신선한 공기나 좋은 향도 맡을 수 없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밝은 미소도 볼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이제 곧 이런 힘든 시국이 지나 갈거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지만 그 이면에는 코로나블루라는 우울함이 깊게 남아 있게 될 듯하다. 운동이나 주변의 산책 등 나름의 많은 방법들로 이러한 우울한 감정들을 이겨내고 있다고는 하지만 마음을 감싸안는 좋은 향으로 다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이에 예술과 향기가 주는 치유의 힘을 모토로 향 개발에 매진하며 ‘르플랑’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는 A&FILLIP의 김기환 대표를 만나봤다.

 

'A&FILLIP' 김기환 대표
'A&FILLIP' 김기환 대표

 

'르플랑'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르플랑은 2013년에 시작된 향기 전문 브랜드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브랜드의 시그니처 향기 개발, 지역 향기 개발과 제품 개발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현재 이태원 경리단길 ‘르플랑의 정원’과 지역 오프라인 판매처들과 홈페이지, 네이버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르플랑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르플랑의 향수제품
르플랑의 향수제품

제품을 제작하실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어떤게 있을까요?

패키지, 컨셉, 스토리, 네이밍, 향기 등 제품의 구성하는 부분들 각각의 완성도 모두를 신경쓰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유니크하고 선호도 높은 향기와 시장에 출시할 때 고객들에게 첫번째로 인지가 되는 패키지 디자인입니다. 

향의 경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가며 조향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디자인의 경우는 자체 제작 뿐만 아니라 전문 일러스트 작업자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르플랑은 향수, 미스트, 디퓨저 등 다양한 향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 르플랑은 향수, 미스트, 디퓨저 등 다양한 향기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향수와 디퓨저 등 다양한 제품을 제작하시는 것으로 아는데 그 향을 만들기 위한 조향 기획은 보통 어떻게 하시나요?

조향 과정은 첫번째로 컨셉과 키워드에 집중을 합니다. 제품의 컨셉에 맞는 향기와 그 제품의 목적과 방향성에 어울리는 향기를 설계합니다. 

그 후 다양한 어코드로 관능테스트와 선호도 테스트를 거쳐 샘플 향을 1차로 제작합니다. 제작된 향을 부향률(전체 제품 용량에 향료가 들어가는 비율)을 각기 달리해서 또다시 테스트를 합니다. 이런 테스트 과정을 여러번에 걸쳐 최종적으로 선정된 향을 제품화합니다. 

콜라보레이션 작업들을 이어오고 계시는 걸로 아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작업인가요? 그리고 이유는요?

그동안 사진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6명의 아티스트와 20개의 브랜드 그리고, 4곳의 지역 시그니처 향기와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모두 기억에 남는 작업인데 항상 첫번째 작업들이 어렵지만 설레이고 재미있는 기억이 있습니다. 

아티스트로는 뉴욕의 스타 사진가 ‘라이언 맥긴리’, 브랜드로는  하남 스타필드 오픈시 ‘SSG.com에서 운영했던 super shop’ 향 개발, 지역 향기로는 울진 산림청의 요청을 받아 개발했던 ‘울진 금강소나무 향기’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특히 하남스타 필드 오픈 기념으로 제작된 패브릭 퍼퓸 향 개발은 아주 까다롭고 오래 걸린 작업이었습니다. 아무래도 대기업의 큰 프로젝트였던만큼 담당부서원 분들도 부담이 많으셨을거에요. 다행히 고객분들의 반응이 좋아 다음해 스타필드 오픈 1주년에도 같은 상품으로 연속 납품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의 시국에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시는데요. 이럴 때 추천하는 향은 어떤게 있을까요?

코로나 시국에 모두 외출을 삼가하고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상당한데 로즈마리, 라벤더, 세이지 등의 허브 계열의 향기와 스윗 오렌지, 버가못 등의 시트러스 계열의 향을 실내에 뿌리거나 디퓨징하여 사용하면 정서적인 안정감과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르플랑 제품 중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굳이 꼽아보자면 청량하고 활기찬 시트러스 계열의 ‘한소쿠리 초록영귤’과 허브 계열의 ‘울릉도 약초와 허브의 섬’ 제품이 되겠네요. 이런 향의 제품들은 마음의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향이기도 합니다.

 

남산타워가 보이는 시원한 전경의 '르플랑의 정원'
남산타워가 보이는 시원한 전경의 '르플랑의 정원'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는 이곳 ‘르플랑의 정원’은 어떤 공간인가요?

르플랑 향수 전 제품을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쇼룸 겸 티룸입니다. 야외에서 남산을 바라보며 다양한 tea를 향기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인데 트랜디하진 않지만 숨어있는 나만의 아지트 같은 느낌의 공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오신 분들 대부분은 2시간 이상 머무르며 공간을 편하게 즐기다 가십니다.

앞으로 르플랑의 목표나 방향성은 어떻게 될까요?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의 아름다운 지역과 공간을 매력적인 향기와 지역 스토리를 통해 국내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제주 패브릭 퍼퓸 8종의 제품을 보고 연락오는 지자체 그리고 지역 크리에이터들에게 향개발과 제품 개발 요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동안 르플랑은 ‘울릉도’와 ‘독도’의 향기 2종을 울릉도에 계신 작가님과 함께 협업하여 개발했고, 울진 산림청과 함께 진행했던 ‘울진 금강소나무 숲 길’ 향기 제품들과 춘천의 ‘춘천일기’ 대표님과 함께 진행했던 ‘청평사’, ‘육림고개’, ‘물레길’ 향수 3종을 진행했었습니다. 

최종 목표는 한국의 지역 명소를 향기로 콜렉션한 제품을 인천공항에 입점시켜 전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향기 브랜드가 되길 희망합니다. 

마지막으로 힐링앤라이프 독자분들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2019년 말에 시작되어 2021년에도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 시대는 그동안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종류의 스트레스를 주고 있습니다. 

이 길고긴 실내 생활에 향기가 주는 힐링 에너지로 힘든 고비를 잘 넘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실제로 향기는 정서적인 안정과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다양한 연구 결과가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향기를 찾아 이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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