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정상화 선언
2021년 4월 29일(목)부터 5월 8일(토)까지 열흘간 개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포스터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포스터

오는 4월 29일(목)부터 5월 8일(토) 10일간의 일정으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

지난 2020년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코로나로 인해 개최가 한달이나 연기되고, 총 114일간이란 최장기 개최 기록을 가졌으며, 코로나19의 전 세계 유행 단계에서 새롭게 시도했던 온·오프라인 결합방식으로 온전히 치러진 첫 번째 국제영화제이기도 하다. 

이번 제22회 영화제는 한국영화 공모 마감결과 총 1,129편이 접수 됐다고 밝혔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작품들인 제작이 미뤄졌거나 포기했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예년 못지 않은 성과가 나타났다. 

지난해의 비해 출품작 수는 감소했으나 코로나 상황에서 이만큼의 작품 수는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공모는 해외영화(국제경쟁) 398편과 한국영화 1,129편을 더해 1,527편이 접수되며 마감됐다. 지난해의 1,747편보다 220편이 적은 수이지만 2019년의 1,506편에 비한다면 상승한 수치이다. 

 

“영화는 계속된다(Film Goes On)”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앞당긴 언택트 시대에 지속가능한 영화제는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회선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영화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영화제 집행부는 올해 영화제는 가능한 예년의 형식을 유지해 한국 독립영화·예술영화의 활성화에 이바지하면서도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축제의 현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큐브 조형물’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큐브 조형물’

| 영화와 영화제의 갈길이 어디인가를 묻는 팬데믹 시대의 질문에 대한 응답

‘영화는 계속된다’는 슬로건과 함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알파벳 캐릭터 ‘J’를 전면에 내세운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J’는 전주(JEONJU)의 도시 브랜드를 강조하기 위해 지난 21회부터 공식 포스터에 접목한 전주국제영화제의 영문 이니셜이자 알파벳 캐릭터다. 

2020년의 공식 포스터가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섹션인 ‘스페셜 포커스’ 상영작 중 한 편의 스틸 사진 위에 찢어진 ‘J’의 형상을 더해 만들어졌다면,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에서는 ‘J’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그래픽 디자인 자체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전주국제영화제 김광철 아트디렉터와 글자연구소 김태헌 디자이너의 협업으로 창조된 이번 포스터는 다양한 스크린 비율을 가진 사각형으로 형상화한 전주(JEONJU)의 이니셜 ’J’가 ‘영화는 계속된다’는 슬로건과 결합해 코로나 시대 영화제의 역할에 대한 전주국제영화제의 다짐을 드러낸다. 

아울러 각각 오프라인 극장과 디지털 디바이스를 연상시키며 ‘J’를 이루는 두 개의 사각형에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아우르며 코로나19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의 첫 상영작 3편 선정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국·내외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장편 극영화, 다큐멘터리를 선정해 직접 제작 및 투자한 후 세계 최초로 소개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 섹션이다. 

이번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을 통해 상영될 작품은 한국 작품 2편과 해외 작품 1편으로 민환기 감독의 <노회찬, 6411>과 임흥순 감독의 <포옹>, 테드 펜트 감독의 <아웃사이드 노이즈>가 그 주인공이다. 

 

'노회찬, 6411' 민환기 감독
'노회찬, 6411' 민환기 감독

첫 번째 민환기 감독의 <노회찬, 6411>은 진보 정치에 대한 꿈을 버리지 않고 일생을 바친 고(故) 노회찬 의원이 일관되게 추구한 신념과 철학을 주제로 삼은 다큐멘터리다.

명필름과 노회찬재단이 공동 제작했으며,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이야기>(2009)로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에서 심사위원 특별언급을 받은 민환기 감독의 독특한 시선과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포옹' 임흥순 감독
'포옹' 임흥순 감독

또 다른 한국영화 <포옹>은 한국 최초로 베니스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수상한 <위로공단>(2014)을 비롯해 <려행>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등을 연출하고 미술작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임흥순 감독의 신작이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됐다’는 말을 듣고 꿈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코로나19 팬데믹 시대 영화인들의 모습과 꿈속 이미지를 교차해 보여주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작품으로 완성될 예정이다. 임흥순 감독은 이 영화의 기획 의도를 “참혹한 현실 속에서 같은 꿈을 꾸고 있을 전 세계 예술인들과 함께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꿈꾸는 미래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웃사이드 노이즈' 테드 펜트 감독
'아웃사이드 노이즈' 테드 펜트 감독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의 해외 작품으로는 테드 펜트 감독의 <아웃사이드 노이즈>가 소개된다. <아웃사이드 노이즈>는 2019년 제11회 전주프로젝트(구 전주프로젝트마켓)에서 피칭을 통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제작·투자지원에 최종 선정된 작품이다.

베를린국제영화제, 벤쿠버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아 온 테드 펜트 감독의 네 번째 장편영화인 <아웃사이드 노이즈>는 수면장애와 불안증을 가진 주인공 ‘다니엘라’가 여러 인물들과 만나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부딪히며 겪는 내적 변화를 세심하게 포착한다. ‘정상’이라고 일컬어지는 시스템 바깥에서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는 여정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공유하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얻은 바 있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21’은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철학적 통찰을 담아내거나 코로나19 팬데믹 시대를 반영한 작품, 그리고 실험적이고 미학적인 영상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까지 전주국제영화제와 결을 같이하는 다채로운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전주국제영화제 문성경 프로그래머는 “소수의 대형 영화가 주목받고 이야기되는 산업 구조 속에서 더 다양한 목소리가 보여질 수 있도록 전혀 다른 색깔의 영화들을 준비했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비록 저예산이라 할지라도 예술적 야망은 여느 영화 못지않게 큰 영화들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관객들의 기대를 당부했다. 

 

| 전주의 핫스팟 ‘전주영화제작소’ 재개관 소식 알려

전주영화의거리 명소인 전주영화제작소가 재개관을 알렸다.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과 자료열람실, 기획전시실 등 공공시설물의 잠정 중단 이후 두달여 만인 지난 1월 27일부터 재운영 중에 있다. 

영화제 상영작 가운데 미개봉작 1편을 선정해 감독, 배우 또는 영화전문가와 토크를 진행하는 ‘전주쇼케이스’, 개봉 영화 가운데 1편을 선정해 상영한 후 전문가를 초청해 심층 해설을 듣는 ‘전주 아트톡’, 지역에서 활동하고 잇는 문화예술인을 섭외해 관객들과 함게 보고 싶은 작품을 추천받아 상영 및 씨네토크를 진행하는 ‘픽업시네마’ 등 다양하고 알찬 내용의 행사들을 진행 중에 있다.

 

전주영화제작소
전주영화제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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