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man&Pet] 11. 동물매개활동 & 동물매개치료 시험 준비 ②

CAPP Test 용어 설명과 준비물 안내 위즈동물병원 위혜진 원장

2021-05-19     위혜진 칼럼니스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동물매개치료(AAT)와 동물매개활동(CAPP)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위한 시험(CAPP Test) 준비에 앞서 관계된 용어와 준비물에 대해 알아봅시다. 

기본적인 적성검사를 거쳐 실기시험에 응시한 반려견을 ‘예비후보견’이라고 하며, 예비후보견과 함께 팀이 되어 응시한 보호자를 ‘핸들러(Handler)’라고 합니다. 

각 시험과정에서 채점과 평가를 담당하는 사람을 ‘평가자’라고 하며, 한국동물병원협회 동물매개활동 지도자(KAHA CAPP Leader)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이 이러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평가자를 도와서 원활한 시험과정을 위해서 CAPP Test에 필요한 준비와 상황 연출 등을 담당하는 사람을 ‘평가보조자’라고 합니다. 

시험 시 동물매개활동 현장의 모습을 재현하여 평가하는 과정이 있는데 이때 최소 2인 이상의 ‘도우미’와 1마리의 ‘도우미견’이 이러한 역할극을 돕게 됩니다. 

예비후보견’이 CATT Test에 합격한 경우 ‘후보견’이 되며, 최종 ‘활동견’ 자격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동물매개활동처에서 총 8회의 활동을 통해 최종 평가를 받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현장에서 동물매개활동을 직접 체험하며 배울 수 있고, ‘후보견’과 ‘핸들러’가 활동 현장에서 얼마나 역할을 잘 수행하고 대처하는지 그리고 이 팀이 어떠한 프로그램에 적합한지에 대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평가에 따라 그룹활동팀, 동물매개활동팀, 동물매개치료팀 등으로 분류되며, 이러한 평가는 ‘팀리더(Team Leader)’를 통해 진행되므로, 개별 활동에서는 인정되지 않고 ‘팀리더’가 있는 그룹에서 수행되어야 합니다. 최종 합격한 팀의 ‘후보견’은 ‘활동견’으로 ‘핸들러’는 활동자로 인증됩니다. 

‘핸들러’는 협회가 정한 활동기준에 적합한 조건에서 16회의 활동을 마치면 ‘팀리더’ 자격을 획득하게 됩니다. 팀리더는 전체 활동 계획을 구성하고 준비하며, 활동처와 협회 사이에서 프로그램이 효율적으로 진행 되도록 조율합니다. 

또한 활동견과 활동자로 구성된 팀원과 활동에 참여한 봉사자들을 지원하며 활동 종료 후 ‘활동보고서’를 작성하고 협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외에도 활동 현장에서는 사진촬영, 대상자 돌봄, 활동준비와 정리 돕기 등 활동동물을 동반하지 않고서도 수행할 역할들이 많으며, 활동처와 대상자가 사전 동의한 경우 참관을 위해 참석할 수도 있습니다.  

동물매개활동 테스트를 위해 당일 준비해야 할 것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직접 작성한 동물매개활동에 적합성에 대한 문답표(Self Check List), 시험에 응시하기 위한 신청서, 건강검진증명서와 예방접종 증명서를 준비해야 합니다. 

예비후보견은 내장형동물등록이 되어 있어야 하며, 동물등록번호와 연락처가 적힌 이름표와 목걸이 형태의 목줄을 착용해야 합니다. 휴지와 봉투 그리고 배변 패드와 탈취제 등의 위생용품과 이동장(Crate), 시험에 사용될 예비후보견이 좋아하는 장난감 하나 이상과 약간의 간식을 준비합니다. 

핀이나 징과 같은 돌기가 있거나 목을 조이는 형태의 쵸크체인 등의 목줄은 동물에게 고통을 줄 수 있으므로 절대 금기이며, 가슴을 감싸는 형태의 줄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시험을 위해서는 1.5m 내외의 기본 길이의 줄을 준비하며, 시험 중에 필요한 5m의 긴 줄이나, 목발 휠체어 등은 평가자가 준비합니다. 시험에 응시하는 핸들러는 운동화와 같은 편한 신발과 활동이 편한 복장을 하고, 과도한 장신구나 향이 진한 화장품이나 향수 등은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시험 당일 기본적인 준비물이 갖춰져 있지 않거나, 기본적인 에티켓에 어긋나거나 동물을 배려하지 않는 모습이 관찰되면, 그간 준비했던 모든 일들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시험 전 꼼꼼히 체크해서 반려견과 함께 즐거운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첫 걸음을 내딛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