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중인 고릴라 8마리 중 3마리 확진, 나머지 추가 감염 가능성 높아
동물원 내 무증상 직원으로부터 감염 추측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샌디에이고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고릴라 3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최근 샌디에이고 야생동물 공원의 고릴라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도 영장류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다.

동물원 관계자들은 일부 고릴라가 기침 등의 임상증상을 보여, 검사결과 3마리에서 감염을 최종 확인했으며, 총 8마리의 고릴라가 함께 생활해 온 만큼 나머지 고릴라의 추가감염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동물원은 미국 방역당국의 조치에 따라 약 한 달 전부터 관람객 입장을 금지했으며, 뉴욕타임즈의 인터뷰에서 리사 피터슨 샌디에이고 야생동물 공원 관리자는 “미약한 임상증상이 있었지만 현재 감염된 고릴라들의 상태는 양호하며, 잘 먹고 잘 지내고 있다”며 “아마 동물원 내 무증상 확진자 직원으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이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4월 뉴욕의 한 동물원의 사자와 호랑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있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비인간 영장류의 코로나19 감염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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