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만족한 상태가 아닌, 하나라도 만족한 순간이 있다면,
그것을 '완벽한 하루'로 정의합니다.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면서, '완벽한 하루'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김영태 작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재작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방영된 ‘스토브리그’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야구와 관련된 이야기인데, 경기가 치러지는 시즌이 아닌, 비시즌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팀을 잘 정비하면 다음 시즌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고 해서, ‘스토브 리그’라고 부릅니다.

이 시기는, ‘단장의 시간’이라 불릴 정도로, 단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경기의 결과를 내는, 선수단을 재정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남길 선수와 방출해야 하는 선수 그리고 영입해야 할 선수 등을 선별해서 작업에 착수합니다.
보이지 않는 전쟁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전략과 전술이 이루어집니다.
지키고 싶은 선수를 지키고, 데리고 와야 할 선수를 데리고 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년 꼴찌팀에 새로운 단장이 등장합니다. 야구와 관련된 일에 종사한 사람은 아닙니다. 
씨름단과 하키팀 그리고 핸드볼팀의 단장을 맡았는데, 모두 우승을 시킨 단장입니다.
함께 일할 직원들은, 야구를 잘 모른다고 생각한 단장을, 그리 반갑게 맞이하지 않습니다.
기존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팀을 재정비하려는 단장과 자주 부딪히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단장은, 여러 데이터와 자료를 바탕으로 직원들을 설득합니다.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 준 것입니다.
그렇게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진행된 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드라마니까 우승은 당연한 거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니까 당연하다는 것 말고, 다른 부분을 통해 우승의 근거를 생각해봤습니다.

단장은, 야구는 잘 모르지만, 각기 다른 3개의 종목의 팀을 우승으로 이끈 이력이 있습니다.
그 팀들이 원래 잘한 팀이 아니라, 하위권을 맴돌던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것입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확률이 꽤 높습니다. 단장의 DNA에는 우승을 시킬 수 있는 뭔가가 있는 것입니다. 종목은 다르지만,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핵심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몇 가지 형태의 어려움에 빠질까요?
대분류부터 시작해서 세세한 형태까지 따지면, 헤아릴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그 형태에 따라 대처하거나 빠져나와야 하는 방법을 일일이 알아야 한다면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할 것입니다. 경우의 수를 대충만 따져도, 그 수의 끝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의 본질적인 핵심을 찾아야 합니다. 어떤 어려움이나 두려움도 이겨내는 본질적인 핵심을 찾아야, 매일을 살아낼 수 있습니다. 

본질적인 핵심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힘을 얻을 수 있는 문구 하나를 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항상 너와 함께 있겠다.”, “하는 일마다 잘 되리라.”, “이 또한 지나가리라” 등등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마음에 백신이나 치료제가 될 수 있는 문구 하나를 간직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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