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 자신이 건강해지는 느낌 ‘파크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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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 자신이 건강해지는 느낌 ‘파크골프’
  • 신용섭 에디터
  • 승인 2020.11.16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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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뿜어내는 잔디 위, 상쾌한 야외운동으로 각광받아
특별한 기술 필요없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교류 증대에 최적

골프(Golf)와 닮은 룰, 골프보다 작은 규모 골프장과 드라이버보다 작은 골프클럽을 사용하는 파크골프(Park Golf). 최근 전국 지자체의 보급률이 70%에 이를 정도로 대중화에 한발한발 다가오고 있다. 20여년전 처음 도입됐을 때 장애인 위주의 스포츠였으나 점차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면서 골프장을 찾기 힘든 사람들에게도 쉬운 접근성을 장점으로 대중화 되어 가고 있다. 처음 파크골프가 시작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서지원 용인시장애인골프협회 회장을 만나 파크골프에 대해 들어봤다. 

 

서지원 회장(용인시장애인골프협회)을 용인시 수지구 소재 아르피아 파크골프장에서 만났다.
서지원 회장(용인시장애인골프협회)을 용인시 수지구 소재 아르피아 파크골프장에서 만났다.

 

본인의 소개를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용인시장애인골프협회 회장 서지원입니다. 

지금은 용인시 수지구에서 행복한 골프연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파크골프는 15년전쯤부터 인연을 맺고 이후 대한장애인골프협회의 경기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3년 용인시장애인골프협회 회장으로 취임해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파크골프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린다

파크골프란 있는 그대로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로 일본 훗카이도에서 시작됐고 한국에는 20여년 전에 도입됐습니다. 수도권에서 시작됐을거라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의외로 경남에서 시작돼고 故김광성 초대회장이 신설한 장애인골프협회가 보급화에 앞장서 오고 있습니다.

일반 필드골프에 비해, 룰은 같으나 필드가 공원인 관계로 3시간 이상씩 오랜 시간 걷거나 하지 않아도 되고, 공원에서 쉽게 조부모와 손주, 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래고 현재는 각 지자체 별로 최소 1개 이상의 파크골프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골프 티칭프로의 자격을 따고 정신없이 일 해온지 벌써 22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러다 한 16년전 즈음에 지역의 발달장애 초·중학생들을 봉사의 일환으로 필드골프를 가르치게 된 일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학생들의 열의가 대단하고 부모님들도 새로운 운동으로 아이들의 성격이나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보면서 조금씩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늘어가는 실력들을 보며 학부모님들과는 파3 정도라도 가보자 했었는데 아무래도 사람 욕심이란게 조금만 더한다면 좋지 않을까란 생각에 공식적인 대회 출전을 알아보게 됐고, 그 당시 여의도에 있던 파크골프장에서 대회가 개최된다고 해서 가게 됐습니다. 그렇게 파크골프와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나이 불문하고 쉽게 배워서 할 수 있는 '파크골프'
나이 불문하고 쉽게 배워서 할 수 있는 '파크골프'

이후 파크골프와의 인연이 어떻게 이어지셨는지

여의도 대회 이후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쉬운 파크골프를 함께 해보자는 마음에 2009년 용인에 보급하게 됐습니다. 그 당시에 용인서부장애인복지관에서 소개받은 7명의 장애인들과 함께 첫 발을 내딛게 됐었습니다.

어떤 일이건 처음 시작은 항상 쉽지않죠. 용인도 마찬가지이긴 했습니다. 파크골프를 보급한 이후 용인에 처음 파크골프장이 생긴건 2014년입니다. 수지에 위치하고 있는 아르피아라는 문화 및 체육시설이 있는 곳 뒤편이 공원을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할 수 있었던 것인데, 이를 위해 그 이전부터 용인시 공무원들에게 필요성과 활용도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리는 일을 해왔습니다. 

지난 2013년 경기도장애인체전은 우리에게 정말 좋은 기회였습니다. 체육진흥과 담당공무원들이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을 때 파크골프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설명하고 용인에서 파크골프장이 왜 필요한지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아르피아 뒤편의 공원은 활용도가 떨어지는 공간이라 공무원들을 설득하기 조금은 수월한 편이기도 했고요. 그 덕분에 그 다음해 작게나마 파크골프장이 만들어 지고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파크골프 보급을 위해 많은 분들이 힘써주시고 계십니다. 용인의 경우 김중식 도의원께서도 기존의 파크골프장 정비와 체육증진을 위해 경기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고 계시기도 합니다.

 

코로나19사태 이전에는 서지원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행복한골프연습장에서도 파크골프 무료강습이 종종 진행되곤 했다고 한다.
코로나19사태 이전에는 서지원 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행복한골프연습장에서도 파크골프 무료강습이 종종 진행되곤 했다고 한다.

파크골프 보급을 위해 하시고 계시는 일들은

앞서 얘기한 내용에 관내 장애인들을 위해 주 1회씩 무료강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황에 맞춰서 제가 운영하고 있는 골프연습장을 이용해 개인의 기본기를 다져주고, 단체를 위해 기본적인 룰과 상황에 맞춰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등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물론 파크골프장에서도 월 2회씩 무료강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는 장애인 비장애인를 가리지 않고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모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시다시피 코로나로 인해 시행되고 있는 사회적거리두기 때문에 실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시기 위해 파크골프장을 찾아 오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각 지자체별로 지역시민들이 아닌 경우 사용을 제한하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얼마전 1단계로 격하되자마자 그 동안 하지 못한 운동을 위해 많은 분들이 파크골프장을 찾고 계십니다. 

파크골프를 홍보하시자면

일반 필드골프와는 다르게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어렸을 적 자치기라는 놀이가 기억나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자치기를 어느 정도 할줄만 안다면 쉽게 적응하실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런 운동을 모르시는 분이라도 기본적인 몇가지 방법과 룰만 배우신다면 이렇게 접급이 쉬운 운동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굳이 비교하자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그리 많은 비용이 들지도 않습니다. 

가끔 미니골프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필드골프의 축소판이라고는 하나 그렇게까지 비교할만한 부분은 아니기도 합니다. 좀 더 부담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동네 파크골프장에서 맑은 공기 마시며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파크골프는 혼자하는 운동이 아니라 동반자와 함께 하는 운동입니다. 그래서 동반자와의 교류가 상당히 중요한 운동이기도 합니다. 장점으로 꼽고 싶은게 있다면 파크골프를 하는 동안 내 자신이 정말 건강해지고 있구나 하고 느끼실 것입니다. 푹신한 잔디와 그 잔디가 내뿜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찬연한 햇빛을 즐기며 적당히 걷고 신나게 볼을 치다보면 그간 쌓인 스트레스가 순간에 사라질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게 조언을 한다면

파크골프를 즐기면서 스코어에 너무 집착을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스포츠이다 보니 점수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고 물론 승자와 패자가 나오는 경기입니다만 스코어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동반자들과 함께 오늘 이 시간을 즐긴다는 개념을 가지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맑은 공기 마시며 즐겁게 운동하는 것만큼 건강에 좋은게 또 어디에 있을까요.

 

최근 각 지역별 파크골프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 지역 시민이 아니면 손님을 받지 않고 있다.
최근 각 지역별 파크골프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그 지역 시민이 아니면 손님을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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