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성 없고, 적응력이 높고, 사회성 풍부한 동물이 동물매개활동 가능
동물 자체가 보호자와 함께하는 놀이로 인식해야 ‘긍정강화’ 교육 필수

위혜진 위즈동물병원 원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누구나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면 싫은 일을 억지로 할 때보다 즐겁게 할 수 있고 효율 또한 높아집니다. 동물매개활동의 경우 말 못하는 동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안전성과 효율성뿐만 아니라 동물의 복지를 위해서도 ‘동물의 적성’이 반드시 고려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떠한 동물들이 동물매개활동과 적성이 맞을까요?

동물매개활동은 ‘CAPP Test(Companion Animal Partnership Program)’ 또는 ‘PPH Test(Pet Partner Handler Test)’ 등의 ‘동물매개활동 인증과정’을 통과한 활동동물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품종은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 외에도 ‘바구니 동물’이라고 불리우는 기니피그, 토끼, 집쥐를 포함하여 새와 소형품종의 돼지와 말도 참여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 동물매개활동에 있어서는 거의 대부분 반려견이 활동하고 있으며, 일부 반려묘와 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개와 고양이의 경우 나이가 1년 이상이어야 하며, 보호자와 함께 살면서 최소 6개월 이상의 유대가 형성된 경우에 참여가 가능합니다.

종과 품종보다 중요한 요소는 동물의 성격입니다. 사회화가 잘 되어있는 반려동물은 보호자와 함께 ‘동물매개활동’을 즐겁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활동현장에서 기본적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간단한 명령어를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반려동물은 어떠한지 체크해 보세요.

■ 공격성이 없어야 합니다.
■ 다른 동물과 쉽게 친해지며, 사이좋게 지낼 수 있어야 합니다.
■ 다른 사람에 대해 경계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쓰다듬을 좋아합니다.
■ 낯선 공간에서의 적응력이 좋아야 합니다.
■ 과도한 짖기 행동이 없으며, 보호자의 지시에 따라 짖기 행동이 조율됩니다.
■ 대소변을 가려야 합니다. 일정한 장소에 보지 못하거나 마킹(영역표시 행동)이 심한 경우 활동이 어렵습니다. 
■ 이리와, 앉아, 엎드려, 기다려 등의 기본적인 명령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 빗질하기와 발톱깎기 등의 기본적이 돌보기를 편안하게 수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활동을 즐기는 동물에게 있어서 ‘동물매개활동’은 ‘일’이 아닌 보호자(활동자)와 함께하는 놀이와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활동 당일 활동복을 입고 준비하는 보호자의 모습만 봐도 흥이 나서 즐거워합니다.

이렇게 즐거운 활동이 되기 위해서는 활동을 준비하는 과정과 활동과정 모두 ‘긍정강화-Positive reinforcement’로 교육해야 합니다. 

또한 활동 동물의 복지를 위해서 1일 활동시간은 2시간 이내로 제한되어야 하며, 1회에는 1시간 이내로 활동하며 사이에 반드시 휴게시간을 두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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