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한국수의임상포럼의 '2020 KBVP 원헬스 심포지엄'이 성공적으로 치뤄졌다.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강연이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진행됐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채준석 교수는 진드기 매개질병에 대한 원헬스적 견해와 함께 주요 반려동물 참진드기 매개 질병과 국내 현황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서울아산병원의 김성한 교수는 사람의 SFTS 감염 사례와 털진드기병(쯔쯔가무씨병, scrub typhus)의 주요 특징과 차이점에 대해 강연 했으며 초기에 사람의 SFTS를 진단하기 위한 예측 지표의 활용을 소개했다. 

해마루 이차진료동물병원 소속의 박희남, 이연주, 정명선 수의사는 개의 주요 진드기 매개질병인 바베시아, 아나플라즈마, 에를리키아에 대한 소개와 실제 병원 사례들을 발표했다. 

아이덱스래버러토리스 배보경 박사는 아시아지역의 진드기 매개 질병 진단률과 지난 5년간 변화 양상을 발표했으며 국내의 경우 심장사상충 감염률은 소폭 감소했으나 다른 진드기매개질병의 진단률은 증가하고 있는 등 주요 경향을 발표했다. 

웨스턴 동물의료센터 채형규 팀장은 국내 개의 첫 SFTS 감염 사례를 자세히 소개하여 관심을 끌었고 리더스 동물의료원 박강효 원장은 실제 본인이 SFTS에 감염된 사례를 경험을 바탕으로 발표하여 진드기 감염 환자를 접하는 반려동물 의료진들의 감염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함을 알렸다. 

국립환경과학원의 김원명 박사는 진드기의 주요 숙주동물에 대한 진드기 예방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실제 연구모델 사례를 바탕으로 발표를 했다. 
 

서울대학교 이소영 교수는 연도별 진드기 등 외부 기생충 예방약물의 주요 특징 및 주의사항을 정리해 주었다. 또한 유한상 교수는 인수공통 감염성 질환이 원헬스에서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는지에 대해 개념을 크게 봐야 함에 대한 내용을 강연했다. 

이번 KBVP 심포지엄의 좌장을 맡은 채준석 교수는 국내 진드기 매개 질병이 매년 증가하고 있고 진드기 매개질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가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협력하는 원헬스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사람에서 사망률이 20%인 SFTS의 경우 반려견의 감염 사례와 반려견을 통한 진료 수의사의 감염 사례를 통해 반려동물에게 적합한 진드기 예방약물을 사용하고 진드기매개질병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의 중요성, 반려동물이 진드기에 물린 경우 진드기 제거와 후속 조치에 있어 전문가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보건복지부에서는 7월 7일부로 SFTS를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기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이에 맞는 대책이 빨리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 밝혔다. 

또한 환경부에서도 야생에 존재하는 참진드기와 야생동물에서의 병원체가 사람이나 반려동물 그리고 가축에 넘어 올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진단시스템 및 예방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김현욱 회장은 "수의계에서 총 6시간의 강연 전체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최초로 5년간 안정적으로 운영해온 iHAEDU의  시스템과 스텝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으며 온라인 개최에도 불구하고 후원 및 광고 참여해 주신 애닉슨, 로얄케닌, 베링거인겔하임, 비앨엔에이치, 바이오노트, 버박코리아, 녹십자수의약품, 헬스앤메디슨 등 관련 업체들에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국수의임상포럼에서는 이번 심포지엄 발표자료들을 근거로 동물병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드기 매개질병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며, 별도로 오는 9월 2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신장에 대한 제2회 장기중심의학 심포지엄 (Organ-based Medicine Symposium)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