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생활필수품 중심으로 거래확산…전자상거래 시장 활짝 열려
백신개발 이후 초저성장 시대 진입…실물경제 완만한 성장세 예상

코로나바이러스는 밀착접촉에 의해 감염이 되는 질환이다. 그래서 그동안 여러 나라는 빗장을 잠금으로써 감염속도를 늦추려고 노력해왔는데 더 이상 그전과 같은 정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기에는 각 나라별 사정이 넉넉하지 않아 이젠 경제활동재개로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과 같은 방식의 경제활동은 안된다. 대안으로 나오는게 바로 언택트 산업이며, 그중 주식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업체들은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통, 전자상거래, 원격의료 및 교육, 서비스 자동화 관련 종목들이다.

코로나19와 함께 가장 먼저 주목받은 언택트 산업은 이커머스 부문이다. 모든 이커머스 기업이 언택트의 수혜를 누린 것은 아니지만 식자재와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거래의 확산이 두드러졌다. 이는 전통시장은 물론 대형마트 등 집단 밀집 시설의 방문을 꺼려한 소비자들이 온라인 구매를 적극 활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선식품을 배송하는 업체들의 경우 저녁이 되면 다수의 품목이 품절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통계청의 조사 역시 이 같은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이 이달 3일 발표한 ‘2020년 4월 온라인 쇼핑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4월 국내 온라인 쇼핑의 총 거래액은 12조2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식서비스, 농축수산물의 경우는 각각 83.7%, 9.6%씩 급증했으며 음·식료품, 생활용품, 가전·전자·통신기기도 각각 43.6%, 36%, 19%씩 늘어났다. 통계청은 이러한 결과가 코로나19와 소비행태의 변화로 배달음식, 신선식품, 간편조리식 등의 거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 이에 힘입어 쿠팡의 올해 1분기 온라인 결제액은 5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치가 제시됐다. 

SK증권은 앱·리테일 분석업체 와이즈앱의 조사를 인용하며 쿠팡의 올해 1월,2월, 3월 온라인 결제액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5%, 23.4%, 26.2% 성장했다고 보고했다. 쿠팡의 성장은 익일 배송을 약속하는 로켓배송이 언택트 시대에 최적화 돼 있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1월말 께 쿠팡의 로켓배송 출고량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나기도 했다. 물론 최근 쿠팡물류센터 직원의 확진으로 쿠팡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타 경쟁사로 소비자의 관심이 꾸준한 것으로 보아 이 산업의 성장세는 계속 유효하다. 반면 오프라인을 기반으로한 대형마트들은 악재를 맞이했다. 온라인마켓의 성장으로 이미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대형마트들은 언택트 산업 확산에 따른 실적 악화를 직면했다. 

유안타증권의 전망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은 373억원으로 예상되며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유동성 문제에 따른 점포의 폐점 및 매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특이한 점도 있다. 바로 골프장이다. 다른 오프라인 사업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의 골프장은 오히려 매물도 거두고 카트비, 캐디비 등 비용을 인상하여 오히려 수익성이 좋아진 것이다.

최근 많이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언택트 관련주를 정리해 보았다. (추천종목은 아닙니다)

네이버, 카카오 – 온라인 쇼핑, 웹툰
엔씨소프트, 넷마블 – 집에 있으니 오히려 PC게임이 다시 돌아왔다
스튜디오 드래곤 –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콘텐츠 소비가 많아졌다
더존비즈온 – 기업용 정보기술 솔루션 업체 (재택근무 테마)
이씨에스, 아이센스, 알서포트 – 영상회의, 원격근무 소프트웨어 개발
NHN한국사이버결제 – 국내 온라인 VAN 점유율 1위

실제로 엔씨소프트, 네이버, 카카오는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오른 종목만 주식시장에서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주의할 것은 코로나19이후 세계는 초저성장시대를 맞이할 개연성이 커 실물경제는 아주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그치지 않을까 예상되는데, 2021년 말까지는 어떤 방식으로든 코로나19치료제 또는 백신이 개발될 것이고 각국 정부가 어떤 식으로든 새로운 방역시스템을 가동해 감염병 상황을 통제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 무렵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풍부한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에 어려움을 줄 것도 예상되므로 언택트 관련주에 투자하더라도 그 기간은 보수적으로 1년 정도로 예상하는 게 좋다.

 

출처=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처=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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