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모기, 벌레물림·통증 완화에 도움되는 다양한 제품, 성분 눈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침 저녁에는 비교적 서늘하지만 한낮에는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며 벌써부터 여름이 성큼 다가온 모양새다. 이처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모기의 활동도 함께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모기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까닭이다.

일반적으로 모기는 장마철 같은 습한 날씨에서 더 왕성한 활동을 할 것 같지만, 초여름인 5~6월경과 초가을인 8월 말~9월 초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한다. 오히려 장마나 태풍 같이 큰 비가 자주 오면 웅덩이와 고인물에 있던 모기 알이나 유충이 쓸려 내려가 개체수가 줄어들기도 한다.

이처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벌레가 증가하는 시기가 찾아온 것에 더해, 지난 4월에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방역수칙들이 해제되면서 캠핑이나 피크닉, 산행 등 각종 실외 활동이 늘어나 모기나 벌레 물림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벌레에 물렸을 때 피부가 가렵고 붓는 이유는 체내에 들어간 곤충의 독이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모기와 같은 벌레에 물리게 되면 피하조직에 곤충이 가진 물질이 들어가 급성 염증이 발생하게 되며, 이 때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이란 물질이 체내에서 분비된다. 바로 이 히스타민 물질 때문에 벌레에 물린 부위가 가렵고 빨갛게 되면서 붓게 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 제약사들이 벌레 물림 부상을 방지하고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시중에 나와있는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신신제약의 '물린디'나 현대약품의 '버물리', 태극제약의 '제올라에스액' 등이 있다.

그중에서도 지난 1994년 출시된 버물리의 경우,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항히스타민제 성분과 국소마취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붓기 통증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청량감을 선사하는 멘톨이나 캄파 등의 휘발성 성분이 첨가돼 있어 피부에 시원한 느낌을 준다.

특히 버물리는 1999년에 벌레물림 치료제 계열에서 시장 점유율 1위(IMS Data 기준)를 차지한 이후, 부동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매년 1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는 '스테디셀러'다. 이 같은 꾸준한 인기의 비결은 연령대별·상황별로 사용할 수 있는 풍부한 제품 라인업이 있어 가능한 것으로 풀이된다.

버물리 시리즈는 버물리에스액을 비롯해서 겔 타입의 버물리에스액 솔타입과 둥근머리 버물리겔, 버물리알파액, 연약한 피부를 위한 버물리 키드크림, 버물 이카리딘케어, 버물리 플라스타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다.
 

▲ 버물리 둥근머리겔 @현대약품
▲ 버물리 둥근머리겔 @현대약품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둥근머리 버물리겔은 겔 형태로 흡수가 빠르며 벌레 물린 부위에 마사지 기능이 있다. 버물리알파액은 국소마취성분인 디부카인 함량 증대로 일시적인 가려움증을 빠르게 완화시키며, 덱스판테놀 성분을 추가해 피부재생 및 보호효과를 갖고 있다.

생후 1개월 이상 아기에게도 사용 가능한 버물리 키드크림은 덱스판테놀과 토코페롤아세테이트의 복합 성분으로 연약한 피부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저자극 크림타입 제형이다. 또한 염증 예방 및 진정 효과가 있는 천연 감초성분도 함유돼 있다.

모기나 털진드기 기피제인 버물 이카리딘케어는 세계보건기구(WTO)와 미국환경보호국(EPA)에 등록된 원료 '이카리딘'이 주성분인 제품이다. 곤충 더듬이의 감각털을 자극해 먹이의 신호를 못 느끼게 하는 기전을 갖고 있으며 기피력 지속시간이 길고 기존 기피제 대비 말리리아 매개 모기 등에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서도 인체 피부에 이상반응이 없어 안전성도 확인됐다.

버물리 플라스타는 액체로 된 제품을 사용하기 힘든 부위에 붙일 수 있는 패치형 제품이다. 별다른 효과가 없는 공산품 패치와는 달리 벌레물림 증상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가진 패치로 어린이와 여성, 피부가 연약한 사람이 사용하기 좋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더워져 짧고 가벼운 옷차림을 한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야외활동도 증가하고 있다"라며 "벌레 물림과 물림 후 대처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벌레물림약의 고유명사가 된 버물리는 절묘한 브랜드 네이밍과 앙증맞은 삐에로 디자인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라며 "이에 더해 지난 2020년부터 고양이 캐릭터 '라온(Raon)'과 캐릭터 콜라보를 진행해 브랜드 인지도 및 친밀도를 높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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