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경제 마이너스 성장ㆍ국가재정 재무건전성 불안 예고
개인 근로 및 사업소득 감소와 보유자산 가치하락 감안

뉴노멀 (New Normal)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새롭게 나타난 세계경제의 질서를 통칭하는 말로, IT 버블이 붕괴된 2003년 이후 미국의 벤처투자가인 로저 맥나미(Roger McNamee)가 처음 사용함. 이 용어가 처음 나왔을 때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세계 최대 채권운용회사 핌코(PIMCO)의 최고경영자 모하마드 엘 에리언(Mohamed A. El-Erian)이 그의 저서 《새로운 부의 탄생 When Markets Collide》(2008)에서 저성장, 규제 강화, 소비 위축, 미국 시장의 영향력 감소 등을 위기 이후의 ‘뉴 노멀’ 현상으로 지목하면서 널리 알려짐.

이번 컬럼을 준비하면서 포털사이트에서 찾은 경제용어사전에 나온 정의를 일부 발췌해 봤는데. 이 내용을 근거로 과거 사례를 찾으면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정부역할 증대, 1980년대 이후 규제완화, IT기술 발달이 초래한 금융혁신 등이 대표적인 노멀의 변화로 꼽힌다고 한다. 

위의 기준으로 볼 때 COVID19는 새로운 뉴노멀을 앞당기는 촉매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에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과 기간에 대해서 아직까지는 여러 의견이 존재하며 여기서 가장 큰 변수는 COVID19 치료제와 백신이다. 

먼저 COVID19 치료제 개발은 기존 허가받은 치료제 중 COVID19에 효과있는 약을 찾는 일이다.왜냐하면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는 평균 10년이상의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기존 치료제에서 새로운 효과를 찾을 수 있다면 코로나사태는 금방 종식될 수 있다. 그 반대라면, 우린 오랜 시간을 코로나와 공존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COVID19 백신개발이 좀더 코로나 공존기간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것도 이번 겨울은 지나야 제대로 된 백신제품이 우리들에게 올 것으로 보인다.

저번 컬럼에서 금번 코로나 위기가 6월쯤 안정화 될 것으로 봤다. 지금도 그럴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가을 겨울에 제2차 유행이 올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고자 한다. 결국 올해는 민간경제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고, 전세계 국가재정도 계속되는 국채발행 등으로 재무건전성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것은 자명한 일이 되고 있다.

그렇다고 개인들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 근로 및 사업소득은 감소할 것이고 보유자산의 가치하락도 마주쳐야 하며, 그에 따른 부채율은 증가할 것이다. 그리고 개인들은 과거대비 안전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되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교통수단이나 공간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과거보다 넓은 공간과 안전수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COVID19는 단기적으로 경제의 활력을 떨어지는 악재이다. 물론 인공호흡기 회사를 갖고 있는 싱가포르 최대 갑부 리시팅은 하루에 460억씩 재산이 늘어나고, 진단키트, 마스크 제조사들도 최고의 호황을 누리기 있기는 하지만, 나는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뉴노멀을 찬성하는 쪽에 있다. 아직까지 각국의 정부는 2008년 뉴노멀에 맞춰 정책을 시행하여 자금을 계속 시장에 쏟아붓고 있는데 2008년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

그때와 지금은 시장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시장의 구성원들 생각도 다르고 2008년 학습효과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리더가 나타나길 바라고 있다. 물론 기득권자들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럴 때 경험 많은 분들의 고견과 지원이 매우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글 | 이건섭 상무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벤처투자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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