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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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야 시간 문제이지, 겁낼 필요가 없다. 어차피 사그러들 것이 명백하지 않는가? 정말 잘 극복하고 있다. 역시 저력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답다. 대부분의 사람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예전의 생활로 다시 돌아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많다. 정작 두려워야 할 일은 코로나 사태 이후에 닥쳐올 경기침체에 따른 고통과 시련을 극복해 내는 일이다. 예상보다 긴겨울이 올 수도 있고, 가혹한 추위와 굶주림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금년 하반기부터는 자영업자나 중소기업들의 연이은 파산과 대량실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런 위기는 기회가 되는 걸까? 사실 위기는 위기일뿐이다. 위기에 빠진 사람들 가운데 대다수는 망하거나 힘든 환경 속에서 허우적거릴 것이다. 그 중 일부는 예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며, 그 전보다 상황이 나아진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위기는 극복해야 할 대상일 뿐이지, 항상 도움이 된다고 믿는 것은 환상이다.

물론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 기회란 같은 위기에 빠진 다른 사람들의 희생 위에서 이루어진다. 변화와 도전을 좋아하거나, 위기에 미리 준비하고 철저히 대비한 사람들만이 살아남아 기회를 잡을 것이다. 땔감과 식량을 비축하고,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차분히 기회를 엿보는 사람들 말이다.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곳에서는 플랑크톤의 양이 급증하면서 어류들이 몰려들어 황금어장을 형성한다. 마찬가지로 사회가 발전하려면, 기득권 세력과 하층권 사이에서 끊임 없는 물갈이와 상호이동이 형성되어야 한다.

흙수저에서 금수저로 가는 사다리가 끊어져서는 안되고, 두 계층이 끊임 없이 순환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겠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제도나 체제가 변화되어야 한다. 위기 속에서 나타나는 이런 변화가 바로 기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변화는 불가피하게 일어난다. 코로나 사태 이후 대한민국은 놀라운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는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처럼 주변환경과 사회는 쉴 새 없이 변화하고 있다. 강물은 더 힘차고 빠르게 흘러갈 것이다.

변화는 불가피하다. 변화를 싫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지만, 성장을 가져오는 것은 오로지 변화 밖에 없다.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변화 없이는 누구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다.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자에게 행운은 찾아오지 않는다.

우리 국민들의 가장 탁월한 장점이자 특성을 말하라고 한다면, 끊임 없이 도전하면서 변화를 추구하고 갈망한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국민들의 민의는 변화를 선택했다. 우리 국민들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밖에 없는 이유다. 결국 우리 국민들은 잘 극복해 낼 것이라 확신한다. 그렇게 될 것이다.

 

 

 

[윤경 더리드(The Lead) 대표변호사 겸 아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윤경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7기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법무법인(유한) 바른 파트너 변호사 △現 공동법률사무소 더리드(The Lead) 대표 변호사 겸 아하에셋 자산운용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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