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의 법칙’을 아는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내가 누구와 이야기하다, 문득 떠올라서 말한 법칙이다. 말하면서도 참 괜찮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럴 때 가끔 있지 않나? 내가 말하면서도 ‘괜찮네!’라는 느낌이 드는 이야기. 내가 생각해도 대견하게 느껴지는 이야기, 말하면서 가슴 한쪽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드는 이야기, 말하면서 깨닫게 되는 이야기 말이다. 내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때도 도움이 될 법칙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진심! 그렇다는 얘기는 뭐다? 내 머리에서 나온 법칙이 아니라는 말이다. 계시까지는 아니라도, 거저 얻은 것으로 봐야한다.

검색해봤다.
무슨 법칙 무슨 법칙 하면서 법칙도 참 많으니, 혹시 있으면 어쩌나 해서. 내가 거저 얻은 법칙인데 말이다. 아…. ‘6:4의 법칙’으로 검색하니, 있었다. 검색 결과로 나열된 블로그와 브런치에 ‘6:4의 법칙’이 볼드체로 드문드문 보였다. 하지만 그 의미는 달랐다.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암튼. 검색 결과로 나온 법칙의 의미는, 상대에게 6을 주고 내가 4를 가지라는 말이었다. 비즈니스에서 그렇게 했을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 베풀수록 더 받는다, 뭐 이런 의미로 보면 된다.

내가 말한 ‘6:4’의 법칙은 다른 의미다.
어떤 선택을 하는데 매우 고민이 될 때가 있다. 여기로 가면 저기가 더 좋아 보이고, 저기로 가면 여기가 더 좋아 보이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싶은 그런 상황 말이다. 두 마리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때 필요한 게, ‘6:4의 법칙’이다. 6을 선택하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다니고 있는 회사가 있다고 하자. 
너무 좋은 회사일 수도 있고, 너무 싫은 회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이 두 마음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듯 반복된다. 심할 때는 하루에도 몇 번을 오간다. 이때 실수하는 게 있다. 특히 그만두어야겠다고 생각할 때다. 끓어오르는 감정이 최선이라 생각하고 결정한다. 하지만 지나고 후회하는 사람이 많다. 본인은 아니라고 해도, 표정과 지내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아! 이건 지극히 내 주관적인 생각이다. 그래서 내 착각일 수도 있다. 나 역시, 끓어오르는 감정으로 선택하려 했던 적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감정이 격해질수록 차분하게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감정을 100%로 보지 말라는 말이다. 차분하게 생각해 본다. 적어보는 게 더 좋다. 내가 계속 다녀야 하는 이유와 내가 그만둬야 하는 이유를 적어본다. 그렇게 적어보고, ‘6:4의 법칙’을 적용해 본다. 조금이라도 더 비중을 차지하는 방향으로 선택하라는 말이다. 아쉬움이 남을지는 몰라도, 최소한 후회하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다른 선택도 이렇게 하면 도움이 될 듯하다. 100% 좋고 100% 나쁜 건 없기 때문이다.

‘6:4의 법칙’을 차분하게 적용하는 데 필요한 게 있다.
마음의 평정이다. 마음의 평정을 찾지 못하면, 그 어떤 좋은 법칙을 알고 있어도 무용지물이 된다. 감정을 이길 수 있는 건 없다. 그래서 태풍처럼 몰아치는 마음을 빠르게 잔잔하게 만들 수 있는, 그 무엇이 필요하다. 나는, 마음 밭을 가꾼다고 표현한다. 내 마음 밭을 잘 가꾸는 방법을 안다면, 내 안에 그 어떤 씨앗이 떨어져도 잘 가꿀 수 있게 된다.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밭에 씨를 뿌리고 잘 가꾸는 데 필요한 게 뭔가? 영양분과 물 그리고 햇볕이다. 영양분은 나의 성장을 촉진해주는 좋은 성분이다. 몸과 마음의 성장으로 본다면, 운동과 독서 그리고 혼자만의 시간이다. 몸에 이상이 있거나 힘들면, 마음이 버티기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운동은 시간이 나서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해야 하는 필수다. 

독서는, 지식은 물론 지혜를 얻게 해주는 고마운 선물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게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독서를 통해 그 망상을 깰 수 있다. 혼자만의 시간은 군중 속에 있는 내가 아닌, 온전한 나를 만나는 시간이다. 타인도 그렇지 않나?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의 모습과 단둘이 있을 때의 모습이 다르다. 어떤 게 진짜 그 사람의 모습일까?

물은 순환을 도와준다.
집에서 키우는 작은 식물도 시들어 보일 때 물을 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초록색이 더 밝아지는 걸 볼 수 있다. 순환이 잘되지 않다는 것은, 어딘가 막혀있다는 의미다. 그 지점을 잘 찾고 뚫어줘야 한다. 일상에서는, 스트레스라 표현한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있어야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르니, 이건 자신이 찾아야 한다. 막힌 곳을 뚫어줘야 한다. 무언가를 했을 때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거나 차분해지는 그것! 물과 같은 존재다.

햇볕은 내 의지로 어떻게 안 되는 부분이다.
주변 사람이라 볼 수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복이라는데. 나는 그러고 보면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을 너무 과분할 정도로 많이 만났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을 만나는 방법은, 먼저 내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는 거다. 요즘은 온라인으로도 얼마든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수 있다. 그렇게 좋은 영향력과 선한 영향력을 받으면, 큰 도움이 된다.

영양분과 물과 햇볕,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한 단어가 있다.
인내다. 인내 없이는 이 모든 것을 온전히 해내기 어렵다.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영양과 물과 햇볕에 더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 시간을 견뎌내는 힘이 인내다. 그 시간과 때는 아무도 모르지만, 인내의 힘을 믿는다. 그렇게 오늘도 한 발 내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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