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상환을 우선순위로 소득공백기를 파악하자
‘인컴자산 펀드·주택연금 활용할 것’

 

현재, 우리는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수명이 늘어난 것은 좋지만 그만큼 그 기나긴 노후 어떻게 벌어서 먹고 사느냐가 걱정으로 다가온다. 이러한 때에 은퇴 시기는 점점 앞당겨지면서 일찌감치 노후 준비를 시작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은퇴 후 근로소득 없이 살아야 하는 노후 기간이 점점 길어지는 만큼, 모아놓은 노후자금을 얼마나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여기에다 일정한 수입을 얻을 수 있을지가 노후 대비 재테크의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 노후에 대비한 금융상품 투자를 통해 재테크의 노하우와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은퇴 후 중장년층을 위한 금융상품 활용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은퇴 후 중장년층을 위한 금융상품 활용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소득과 지출에 따라 부채 상환이 ‘우선’ 

어떤 재테크를 하든 가장 먼저 할 일은 소득과 지출 파악하기가 우선이다. 현금 흐름을 짚어보면 돈을 아낄 수 있는 부분이 눈에 들어오고, 제대로 된 재테크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50대는 자녀의 교육비, 용돈 등 자녀에 대한 지출이 줄어드는 시기지만 여전히 자녀의 학자금 대출, 주택담보 대출 등의 부채 상환 부담이 잔존해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부채가 은퇴 후까지 남아 있다면 고정적인 지출이 생겨 생활비를 줄일 수밖에 없고, 수입은 일정한데 의료비 등의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면 부채를 상환하는 일이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은퇴 전 50대가 첫 번째로 집중해야 할 부분은 부채 상환이다. 현금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아낄 수 있는 부분을 찾고, 그렇게 아낀 돈은 부채를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소득 ‘공백기’ 추론하기

한 금융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순자산 상위 40% 이상 가구만이 은퇴 후 월 최소 생활비인 184만 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절반 이상은 최소한의 생활비조차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또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직장인의 평균 은퇴 나이는 57세라고 한다. 이때부터 경제활동 없이 소비만 하게 된다면 통계청이 집계한 기대수명(82.4세)을 고려할 때 25년 가까운 기간의 생활비 마련 전략이 필요하다.

평균 은퇴 나이가 57세이고 국민연금 수령 나이를 65세라고 가정하면 8년의 소득 공백기가 발생한다. 이 소득 공백기에 대비해 소득원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퇴 후 중장년층을 위한 금융상품 활용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은퇴 후 중장년층을 위한 금융상품 활용법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인컴 자산 활용하기

노후를 위해 지금 같은 저금리 기조에서는 자산의 규모를 키우기는 사실상 힘들다. 때문에 최대한 오래 안정적으로 굴리면서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게 하는 ‘인컴 자산’의 활용이 최근 부각 되고 있다.

인컴 자산이란 시세차익뿐 아니라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이자나 배당 등의 현금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각종 채권과 고배당주,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이 있다. 보통은 일반적인 은행 금리보다 이율이 조금 높은 연 3~5%의 수익률을 추구한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면서도 보통 1%대의 예금금리에 비해 현금 흐름과 재투자를 통한 수익을 얻는 데에 더 유리하다. 

인컴자산의 운용이 어려운 만큼 외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인컴 펀드투자가 그 방법 중 하나다. 인컴 펀드란 주로 배당주와 같은 주식이나 채권 등 인컴 자산을 집중적으로 넣어 구성한 펀드다. 

특히 글로벌 인컴 펀드는 투자 범위가 전 세계인 만큼 해외 펀드의 위험 요소 중 하나인 국가 리스크를 피할 수 있어 유리하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반사이익을 받고 있다.

기존에 노후 대비를 위해 적립식으로 많이 들어가는 타깃데이트펀드(TDF)보다도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글로벌 변동성·저금리 기조에 맞는 안정적 투자에 대한 니즈가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택연금 활용하기 

주택연금은 고령자가 소유 주택에 평생 거주하면서 이를 담보로 생활자금을 연금 방식으로 대출받고, 사망 이후엔 주택을 처분하여 대출금을 상환하는 방식으로 고령자의 주거 안정과 생활 안정을 위한 상품이다. 

현재 가입 가능 연령은 배우자나 본인의 나이가 만 60세 이상이다. 현행 종신지급방식의 경우 시가 3억 원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주택연금을 60세에 가입하면 매달 59만 5,000원을, 6억 원 주택 보유자는 119만 1,000원을 수령할 수 있어 부동산을 현금화하면서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품. 

종신지급방식 말고도 대출한도의 50~90%를 찾아 쓰고 나머지를 연금으로 받을 수 있는 ‘대출상환방식’과 기간을 확정하고 받는 ‘기간확정방식’도 있어 현금 운용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향후 주택연금 가입 연령이 만 60세에서 만 55세로 낮아질 전망이다. 주택연금을 통해 연금 수령 나이를 낮춰 소득 공백기를 줄일 수 있는 좋은 재테크 도구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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