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만족한 상태가 아닌, 하나라도 만족한 순간이 있다면,
그것을 '완벽한 하루'로 정의합니다.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면서, '완벽한 하루'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김영태 작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포츠 중계를 보면,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징크스를 듣게 됩니다.
징크스는 불길한 징조를 나타내는 것으로, 실제 연관이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난날의 안 좋은 기억이 각인돼서 느끼는 감정으로 생각됩니다.
징크스라고 불리는 상황과 선수의 플레이와의 연관성이 있는 것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나오는데, 까마귀 우는소리를 들으면 실수를 한다는 징크스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아침에 까마귀 우는소리와 플레이와의 연관성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이렇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아침에 나오는데, 까마귀 우는소리가 그날따라 선명하게 들리면서 이상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평소에도 가끔 들었는데, 그날따라 유독 기분 나쁘게 느껴집니다. 
아무렇지 않게 넘기려 하지만, 그 소리가 계속 귀에 맴돕니다. 
기분 탓인지 진짜 그런 것인지, 몸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날,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이 선수는 실수의 원인을 몸 컨디션이 아닌, 까마귀의 울음소리로 단정 짓습니다. 
그때부터, 까마귀 울음소리가 징크스로 굳어지고, 까마귀 울음소리만 들으면 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급속히 떨어지게 됩니다. 

징크스는 어떤 상황이나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이 가정을 세우고 증명하고 확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침에 정화조 차를 보면, 그날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말이 있습니다.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는,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침부터 불쾌한 냄새를 맡았는데, 어떻게 좋을 일이 있겠냐는 생각이었습니다.
몇 번 이 말을 들으면서 생각해봤습니다. 왜 이런 말이 생겼는지.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제 추측은 이렇습니다.
상쾌해도 모자랄 아침 시간에 매우 불쾌한 냄새를 맡습니다. 기분이 매우 나쁜 거죠.
아침부터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마음으로 시작하면 나쁜 일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마음을 고쳐먹고, 자신을 다독입니다.
그러면 다음에는, 같은 상황에서도 기분 좋게 넘길 수 있게 됩니다.

협력업체가 준비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아니!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런 거예요?”
협력업체 담당자는, 멋쩍은 미소를 지으면서, 어떤 의미인지 알아채고 잘 준비합니다.
그리고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잘 진행됩니다.
준비과정의 문제를 불길한 징조로 여겼다면, 아마 잘 끝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불길하다고 느껴지거나 기분 나쁘게 느껴진다면 이렇게 말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아니!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런 거야?”

 

관련기사

저작권자 © 힐링앤라이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