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는, 두 가지로 나뉜다.‘발신자의 의미’와 ‘수신자의 의미’다. 말하는 사람의 의미와 듣는 사람의 의미가 다를 때가 많다. 심지어 말한 사람의 의미는 관심인데, 상대방은 폭력으로 들을 때도 있다. 서로 말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가까운 사이일수록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 내가 말한 의미를 정확하게 알려 줄 필요가 있고, 상대방은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가족도 그렇다.가족은 오히려 서로 너무 잘 알고 있고, 어제든지 뭉친 마음을 풀 수 있다고 생각한
“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마라!”전태일 열사가 아무리 호소해도 바뀌지 않는 노동환경을 고발하고자, 자신의 몸에 불을 지르고 울부짖은 몇 마디가 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외친 한 마디가, 자신의 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였다. 자신이 목숨까지 바쳐가면서 외치는 이 몇 마디가, 꼭 현실로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애원이기도 했다. 어머니가 병원으로 달려왔다.전태일 열사는 코와 입만 빼고, 온몸에 붕대가 감겨있었다. 하지만 목소리만큼은 또렷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작품 ‘안나 카레니나’에 나오는 문장으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문장이다.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여러 글과 강연에서 인용되는 것을 읽고 들었다. 그래서 알고 있다. 처음 이 문장을 들었을 때, 바로 의미를 이해하진 못했다. 두어 번 반복해서 문장을 속으로 되뇌다가, ‘아!’하고 문장의 의미를 깊이 깨닫게 되었다. 정말 간단한 한 문장이지만,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 위해 겪어야 했던 많은 경험과 사색의 깊이가
영화를 볼 때, 가장 영화 같다고 느끼는 장면들이 있다.사람이 날아다니고 한 손으로 자동차를 부수고 건물 여기저기를 넘나드는, 그런 장면이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소신을 절대 꺾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역사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실존 인물이라는 생각에, 더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영화 같다’라는 표현은, ‘비현실적이다’라고 해석하면 되겠다. 여기에 감정을 좀 섞으면, ‘나도 저랬으면 좋겠다’가 되겠다. 현실에서는 자기 소신을 꺾지 않기가 쉽지 않다.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먹고살기 위해서다.
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다...꿈은 평소에 머릿속에 가득 차 있는 생각이 드러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계획하고 있거나 고민하는 생각이 꿈에서까지 나타난다는 말이다. 일상에서 머릿속을 구석구석 헤매고 다닌 생각이, 거머리처럼 떨어지지 않고, 꿈에서까지 나타난다는 말이다. 나는 이 말에 신뢰가 간다.의식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무의식 속에서도 드러나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닐까?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도 있듯이, 뇌세포들이 주의를 기울이는 생각으로 집중된다. 시냇물이 모여 강물이 되듯, 의식적 생각과 무의식적 생각
얼마나 간절히 원해야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고전이나 오래 지나지 않은 실화를 들어보면,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아 원하는 것을 이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심지어 개까지.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얼마나 간절히 원했길래 이뤘을까? 내가 원하는 마음의 간절함은, 아직 그들만큼 강력하지 않아 하늘에 닿지 못하는 것일까? 그렇게 단정 짓기엔 무리가 있다. 간절함으로 모든 걸 이룬다면,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거의 가, 금메달 혹은 어떤 메달이라도 목에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메달로 선수의 간절함 정도를 논하는 건
매년 이맘때가 되면, 복잡한 마음이 생긴다.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비장한 각오로 작성한 계획에, 실금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누군가는, 실금이 아니라 무너져 내려앉았을 수도 있다.실금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계획한 것을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를 계획했는데 몇 가지를 실천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중요한 한 가지를 계획했는데 실천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한 번 두 번 도달하지 못한 계획에는 실금이 가기 시작하고, 실금은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를 눌러 앉힌다. 더는 하지 말라고.... 실금으로 주저앉히고 묻어버린
14일의 도전이 끝났다.‘미라클 모닝 514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새벽 기상 운동(?) 말이다. 처음 신청자는 2만 명 정도 됐다고 한다. 어마어마한 숫자다. 시작할 때 몇 명이나 참여할까 매우 궁금했는데, 12,000여 명이 참여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끝나는 오늘까지, 매일 12,000여 명이 꾸준히 참여했다는 사실이다. 작심삼일이라는 명언(?)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기 때문에, 며칠 지나지 않아 많은 사람이 떨어져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끈 김미경 캡틴도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함께한 힘’이 그 어려운
세상을 먼저 떠난 분들의 공통된 의견을 들은 기억이 난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세상을 떠나는 분들을 많이 접한 분이 정리한 내용이었다. 책으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책을 보진 못했고 책의 내용을, 라디오를 통해 들었다. 세상을 떠나는 분들이 가장 후회하거나 아쉬워하는 내용은, 검색만 해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어떤 부분을 아쉬워했을까?더 많은 일을 하지 못했거나 돈을 벌기 위해 더 악착같이 생활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고 한 사람은 들어보지 못했다.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한 것이
넷플릭스 '지옥' 넷플릭스에서 개봉 하루 만에 전 세계 1위를 차지한 드라마라고 한다. 흥미가 가는 소재이기도 했고, 6부작이라는 적은 회차라 한 번에 몰아서 봤다.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지옥의 사자가 사람들에게 찾아와 지옥행 선고를 한다. 며칠 후 몇 시에 지옥에 간다고 말이다. 이 혼란을 틈타 ‘새진리회’라는 신흥종교가 나타나고 화살촉이라는 범죄 집단이 등장해서, 사람들을 더 혼란에 빠트린다. 이 집단들과는 달리 사건의 실체를 파악하려는 사람들이 나타나는데, 이들과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살인인가 천벌인가’포스터 상단에
내가 누구와 이야기하다, 문득 떠올라서 말한 법칙이다. 말하면서도 참 괜찮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럴 때 가끔 있지 않나? 내가 말하면서도 ‘괜찮네!’라는 느낌이 드는 이야기. 내가 생각해도 대견하게 느껴지는 이야기, 말하면서 가슴 한쪽이 달아오르는 느낌이 드는 이야기, 말하면서 깨닫게 되는 이야기 말이다. 내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때도 도움이 될 법칙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진심! 그렇다는 얘기는 뭐다? 내 머리에서 나온 법칙이 아니라는 말이다. 계시까지는 아니라도, 거저 얻은 것으로 봐야한다.검색해봤다.무슨 법칙 무
나는 참 잘 챙겨온다.치킨이나 먹태 등 하나씩 집어먹을 수 있는 음식이면, 포장해서 가지고 온다. 지인들은 이런 나를 잘 알아서, 내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챙겨준다. 고급스럽게 포장된 상자를 보면, 무언가 담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들고 온다. 쇼핑백이나 그 밖에 나에게 영감(?)을 주는 물건은 죄다 들고 집으로 가져온다. 어딘가에 놓여있다가 우연히 발견한 물건을 보면, 그걸 가지고 왔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아마 집구석 어딘가에, 가져왔는지도 모르는, 정체불명에 물건이 먼지를 맞으며 그렇게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잘 버리지 못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체크리스트를 작성한다.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해야 할 일과 그 일을 언제까지 마무리할지를 포함한다. 전부 혼자 할 수 있는 프로젝트는 거의 없다. 따라서 내부에서 도움받을 부분과 외부에서 도움받을 부분까지 확인하고 포함한다. 체크리스트가 완성되면, 정리해 놓은 목록과 순서에 따라 진행하면 된다.체크리스트를 잘 작성하면 좋은 점이 많다.전체적인 그림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완료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진행 상황이 계획대로 되고 있는지, 느린지 빠른지도 알 수 있다. 경험상 가장 도움이 됐
“숨 쉴 공간”들숨과 날숨을 통한 호흡은, 육체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필수 요소다. 생명 유지에 가장 기본적인 조건은 공기와 물인데, 물은 며칠 마시지 않아도 버틸 수 있지만, 숨은 몇 분만 막혀도 목숨을 잃는다. 그만큼 숨 쉴 공간이 더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말처럼, 숨 쉴 공간도 단순히 생리적인 호흡만 필요한 건 아니다. 생리적인 숨 이외에 다른 숨 쉴 공간을 이렇게 표현한다. “숨 쉴 구멍”마음이 숨 쉴 구멍이 필요하다.빡빡한 분위기에서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은, 숨 막힌다고 표현한다. 살벌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자격증이 있어야 응시할 수 있는 국가고시가 있다.바로 임용고시다. 초등이나 중등교사 2급 자격증이 있어야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국가 고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사법고시, 행정고시, 의사고시 등이다. 가장 어려운 시험으로 알려졌다. 판검사가 되기 위한 사법고시나 의사가 되기 위한 의사고시는 문과와 이과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만 볼 수 있는 전유물로 여겨진다. 그런 시험도 없는, 자격증을 임용고시에서 요구하는 이유가 뭘까?교사는 사람을 다뤄야 하는 직업이라 그렇다고 했다.자격증이 있어야 응시할 수 있는 유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박신양 배우가 ‘스타 특강’이라는 프로그램에서 한 말이다. 자신이 러시아에서 유학했을 때, 처음 러시아 말을 배워, 담당 교수한테 힘들다고 말했단다. 담당 교수는 대답 대신, 러시아 시집 한 권을 주더란다. 시집을 읽는데 그 안에 이 말이 있었다고 한다.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던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을 이어간다. 우리의 인생은 행복하고 힘들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언제부턴가 있었다.힘들면 우리 인생이 아닌가? 가만히 생각해 보면 힘들
무언가를 하겠다고 결심하고 끝까지 완료한 것이 몇 개나 될까?마침표가 명확하게 찍히는 건 측정이 가능하다. 자격증을 딴다거나 어떤 교육 과정을 수료하는 등의 목표가 그렇다. 다이어트라면 체중을 얼마나 줄일 것인지 아니면 몇 킬로그램까지 도달하는지에 따라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완료 여부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삶의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완료되었다고 할 수 없는 것도 있다.꿈이 있는 사람은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간다.새벽 기상을 시작으로 운동이나 산책을 통해 잠자고 있던 몸의 세포를 깨운다. 기
여러 취미 중, 종영된 드라마 연속으로 보기가 있다.너도나도 재미있다고 언급하는 드라마도, 종영되기 전까지는, 웬만해서는 보지 않는다. 다음 회를 보기 위해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게 싫다. 내킬 때, 몇 편을 내리 봐야 성에 찬다. 종영된 지 한참 지난 드라마를 볼 때도 있다. 누군가가 일명 ‘인생 드라마’라고 극찬하는 드라마다. ‘나의 아저씨’가 그런 드라마 중 하나다. 3년이 지났지만, 최근까지 SNS에서 언급될 정도로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다. 최근에 꽂힌 드라마가 있다.‘낭만닥터 김사부 2’다. 제목으로 유추할 수 있듯,
‘정보의 홍수’라는 표현은 이제 한물간, 오래된 표현이 되었다.음악 시장으로 치면, 테이프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CD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스트리밍으로 듣는 시대가 되었다. 하루하루는 길게 느껴지지만, 한 달 일 년은 그냥 지나가는 느낌이다.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그때가 언제인지를 되짚어 볼 때, ‘벌써?’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나올 때가 많다. 마음은 아직 수십 Km도 너끈히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몇 Km만 뛰어도 힘에 부친다는 것을 느끼면서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것을 체감한다. 어쩌면 세월이 흘렀다는 표현보다
6년 전, 회사를 옮겼을 때, 제가 하는 업무에 관련된 사람은 1명이 있었습니다.그 직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하였습니다. 조직 세팅부터 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거죠.전 회사에서 잘 따르던 직원이 퇴사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했고, 함께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직원도 퇴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3명의 인원과 함께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업무 시스템과 서식류를 만들어야 했고, 거래처도 만들어야 했습니다.내부적인 부분은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