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다 죽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웰빙을 넘어 웰다잉을 생각하는 요즘, 얼마 전에 돌아가셨던 한 할머니 생각이 난다. 이 분은 90이 넘은 나이에도 본인 집에서 지내던 분으로 먼 친척이 같이 살면서 살림 일부를 도와주기는 했지만 기본적인 사회활동을 지속하며 살았다. 가끔 힘들 때는 자식들 집에서 1~2주 지내기는 하였으나 자주 있는 일은 아니었다고 한다. 최근 기력 저하가 심해지고 전보다 좀 건망증이 있어 보여 치매 검사를 하였는데, 치매 초기를 진단 받으셨다 하였다. 식사량이 적고 기력 저하가 길어져 영양제 등을 맞고 싶어 우
오늘은 (주)아이에프에이 양덕조 이사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1. 우리가 요즘 주식, 펀드 많이들 가입하고 있는데 알기 쉽게 설명 부탁드려요A1. 주식은 쉽게 얘기하면 기업의 가격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해요. 기업의 가격이 높다는 건 그 기업이 돈을 잘 벌고 있다는 뜻이겠죠. 그리고 기업의 가격이 낮다면 아직은 돈을 잘 못 벌고 있다는 뜻이겠네요. 주식은 심리적 영향이 아주 많은 곳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래서 투자가 매우 어려운 것이죠. 결론은 모르면 하지마라 이렇게 꼭 얘기해주고 싶어요.어느날 주위 친구가 ‘야 이 기업
대동물 수의사로 현업에 종사하고 계신 장인어른이 한 10년 전에 의문의 피부염으로 꽤 오랜 기간 고생하셨던 적이 있었다. 5년 전쯤에도 살인진드기(SFTS)에 감염되어 사경을 헤맨 적이 있으셨으니 수의사란 직군은 인수공통 전염에 취약한 분야라서 여간 힘들고 어렵고 위험한 직업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감염에 대비하고 전염 가능성에 위생을 철저히 하여 미연에 예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장인께서는 어느 날부턴가 양 팔뚝 피부에 이상이 생기더니 각질과 심각한 소양증을 호소하시며 알 수 없는 괴질에 시달리셨다. 주무시는 동안 본능
어두운 밤 숲길을 말 한 마리가 열심히 달리고 있다. 그 말 위에는 아버지와 아들로 보이는 두 사람이 앉아있고 무엇인가 급한 듯 열심히 말을 재촉하며 달리고 있다. 자세히 보니 그들의 뒤를 저승사자처럼 생긴 무엇인가가 따라오고 있다. 좀더 가까이 가 보았다. 어렴풋이 들리는 대화를 들어보니 뒤에서 따라오는 저승사자는 아이를 유혹하여 자기와 함께 가자고 하고, 그 이야기를 듣는 아이는 두려움에 떨고 있고, 아버지는 유혹의 손길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며 저승사자로부터 도망치려고 노력하는 듯 했다. 두려웠지만 혹시 내가 무슨 도움이 될 수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내셨나요?저는 오늘 운전을 하는데 누가 일부러 장난이라도 한 것처럼 노란불과 계속 마주치는 날이었어요. 평소엔 느긋한데 운전을 할 땐 왜 그렇게 성격이 급해지는지 스스로에게 당황하기도 합니다. 운전을 하면서 꼭 시험대에라도 오른 것 같은 기분을 느꼈죠. 노란불에 걸린 신호등 앞으로 다가설 때마다 엑셀러레이터를 밟아야 하나,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나 그 짧은 순간에도 수없이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누가 재촉하는 것도 아닌데 빨리 가야 한다는 스트레스도 함께 말이에요.수많은 노란불과 내면의 싸움을 한 날은 일을 시작하
지난 8월 여름휴가와 9월 추석연휴가 이어지면서, 법무법인 청음 반려동물그룹의 문의게시판에도 휴가철 반려동물 사건ㆍ사고와 관련한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반려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반려동물 동반 입실이 가능한 호텔이나 애견펜션 등 보호자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위탁관리업소가 현재 전국 4700여개까지 늘어났지만, 가고자 하는 목적지마다 충분한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사정 등으로 많은 반려인들은 며칠간 집을 비워야 할 때 애견호텔과 같은 위탁관리업소를 이용하고 있습니다.청음 반려동물그룹이 최
아마도 초등학교 4학년 때쯤이었을 것이다. 8월의 여름 방학, 어느 날의 숨 가쁜 추억을 떠올려본다. 그 절체절명의 아찔했던 순간은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저와 함께 기묘한 사건 현장 속으로 떠나보실래요? 고고씽~!아주 어릴 때부터 우리 집은 마당개를 키웠다. 그중에서도 단연코 가장 기억에 남는 개가 있었으니 바로 ‘흰둥이’였다. 우리 집 마스코트 흰둥이는 하얀 털에 전형적인 시고르자브종이었는데, 애교가 만랩이었고 집을 철통같이 지켜주며 가족들의 사랑을 독(dog)차지했다.쇠줄로 목줄을 해서 키웠는데 반경이 좁고 답답해선
사람을 ‘벌거벗은 원숭이’라고도 한다.사람도 전혀 털이 없는 건 아니지만 털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빈약한 것이 사실이다. 사람이 털이 없게 된 것은 옷을 입기 시작하면서부터 일 거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노출된 머리는 그래도 털다운 털이 아직도 남아 있다.동물들도 추운 지방으로 갈수록 털이 많아지고 열대지방으로 갈수록 털이 짧아지고 성겨져서 천산갑같이 아예 털 대신 비늘 장갑을 두른 녀석들도 있고 고슴도치처럼 가시로 변한 털들도 생겨났다.동물들의 털을 넓게 구분하면 새의 깃털, 코끼리나 물범의 질긴 가죽, 뱀이나 도마뱀의 비
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명절 이후는 급작스럽게 입원 문의를 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멀리 계신 부모님을 찾아뵈었는데, 아무래도 건강이 안 좋아진 것 같아 자녀들이 모셔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평균수명은 늘어났지만 건강수명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아 기왕이면 많은 사람들이 좀 더 건강한 노년기를 맞이하기를 바라며 일본 건강 장수 의료 센터 연구소에서 발표한 건강 장수 가이드라인을 소개해볼까 한다. 건강 장수를 위한 12개조1. 식생활: 골고루 먹어서 체중감소와 영양부족을 방지하자.2. 치아 건강: 치아를 잘 보
지난 2일 오전 10시경, 평택역 역사 내에서 한 남성이 포메라니안을 가방에 넣고서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의 방법으로 1시간 가까이 학대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위 남성에 대해 같은 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이 접수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해당 남성이 강아지를 발로 차고, 안내판을 향해 휘두르는 당시 장면이 담긴 영상이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전파되며 공분이 일었습니다. 또한 동물 학대 영상을 올리는 온라인 메신저 채팅방(일명 ‘고어방’)에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하고 죽이는 영상을 촬영하여 공유한 남성이 동
노팅힐은 영국 웨스트런던 즉, 하이드파크 북서부에 위치한 곳이다. 지역의 다른 특성들 보다 로멘틱 코미디 영화 ‘Notting Hill’로 더 유명한 그 곳, 출장길에 짬을 내어 노팅힐 촬영지로 들어가 본다.주말 아침 시간을 내어 도착한 노팅힐은 영국의 날씨가 그러하듯 약간의 비가 내리고 있다. 큰 비는 아니기 때문에 길거리 상점에서 우산을 하나 구매하기로 한다. 영국 국기, 유니온잭으로 디자인된 그래서 기념품으로도 손색이 없는 간이 우산이다. 길거리에는 클래식한 차들부터 건물까지 수십년을 거슬러 올라온 듯한 느낌의 거리다.어디로
엄마가 섬 그늘에 굴 따러 가면 아기는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들려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륵 잠이 듭니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나지막이 멜로디를 흥얼거리게 됩니다.우리나라 자장가 중에서도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섬집아기’의 가사이죠. 가장 연약하고, 가장 사랑스러운 존재로 태어나는 아기가 세상에서 제일 먼저 듣게 되는 노래는 엄마의 ‘자장가’입니다.뱃속에서부터 들었던 엄마의 음성은 낯선 세상에 있는 아기에게 친숙함과 안정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같은 공간에 있지 않아도 멀리서 들려오는 엄마의 노랫소리에 아기는 반응하고,
치유와 깨달음을 담은 천년 옛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한 문구 하나, 걸을 때 내가 살아 있음을 알아차린다면 이미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 선재길은 그런 길이다.험하지 않은 길, 그렇다고 너무 쉽지만도 않은 9KM 아름드리 숲길을 따라 일상의 힘듦은 내려 두고 하루 쉼을 얻어보자.서울에서 2시간이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위치한 월정사.주차장에 차를 대고 식당가에서 제법 든든하게 아침을 먹어 둔다. 오늘은 버스를 타고 상원사로 올라가서 월정사 방향으로 선재길을 걸을 것이기 때문에 충분한 아침 식사가 필요하다. 코스모스 핀 버스 정류장에서
Q. 우리 개가 심장병을 진단받았습니다. 평생 심장약을 먹어야 한다는 데 병원비가 부담스럽네요. 병원비를 줄이면서 심장병을 잘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A. 노령견의 동물의료비 지출 1순위는 단연코 심장병입니다.소형 반려견의 약 60% 정도가 퇴행성 심장판막질환이 발생합니다. 퇴행성 심장판막질환은 주로 8세 이후의 노령견에서 발생하는 편이지만 과영양증과 비만, 고콜레스테롤 혈증, 치주질환, 감염병, 쿠싱병 등의 요인들에 의해 더 빨리 진행되기도 합니다. 확률적으로 소형 반려견의 약 60% 정도가 심장판막질환이 악화될 소인을 가집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작품 ‘안나 카레니나’에 나오는 문장으로,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문장이다. 아직 이 책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여러 글과 강연에서 인용되는 것을 읽고 들었다. 그래서 알고 있다. 처음 이 문장을 들었을 때, 바로 의미를 이해하진 못했다. 두어 번 반복해서 문장을 속으로 되뇌다가, ‘아!’하고 문장의 의미를 깊이 깨닫게 되었다. 정말 간단한 한 문장이지만,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 위해 겪어야 했던 많은 경험과 사색의 깊이가
영화를 볼 때, 가장 영화 같다고 느끼는 장면들이 있다.사람이 날아다니고 한 손으로 자동차를 부수고 건물 여기저기를 넘나드는, 그런 장면이 아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소신을 절대 꺾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역사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실존 인물이라는 생각에, 더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영화 같다’라는 표현은, ‘비현실적이다’라고 해석하면 되겠다. 여기에 감정을 좀 섞으면, ‘나도 저랬으면 좋겠다’가 되겠다. 현실에서는 자기 소신을 꺾지 않기가 쉽지 않다.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먹고살기 위해서다.
“2022년 7월 5일부터 모든 동물병원은 수술 등 중대진료 전에 동물의 소유자 또는 관리자에게 ① 진단명, ② 진료의 필요성 및 방법, ③ 발생 가능한 후유증과 ④ 소유자 준수 사항을 구두로 설명하고 동물소유자등의 서명 또는 기명날인을 받아야 합니다. 설명 의무가 적용되는 수술 등 중대진료의 범위는 ① 전신마취를 동반하는 내부장기, 뼈 및 관절 수술, ② 전신마취를 동반하는 수혈로 해당 진료행위는 동물소유자등의 요구와 관계없이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하고 위반 시 1차 30만 원, 2차 60만 원, 3차 9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
필지가 전공의 시절 일이다.하루는 선배가 본인이 쏜다면서 의국 회식을 잡았다. 무슨 좋은 일이 있나 보다 싶었는데, 알고 보니 퇴원한 환자가 촌지를 주었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좀 뜨악했다. 돈 받은게 무슨 자랑이라고 저리 말하나 싶었는데, 내 마음을 읽었다는 듯이 얘기를 해 주었다.말인 즉슨, ‘환자나 보호자는 적지 않은 병원비를 내고 퇴원하는 상황에서 의사에게 봉투를 준다는 것은 그만큼 내가 그들에게 잘 해주었다는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다른 사람에게 자랑할 만한 일 아니겠느냐. 이건 그분들이 내게 주신 상과 같은 선물이라
한국동물약품협회가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동물용의약품, 동물용외약외품, 동물용의료기기 등을 포함한 동물약품 시장규모는 1조 3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가 증가했다. 산업 성장에 대웅도 동물용의약품 자체 신약개발, 반려동물 생애 전주기 헬스케어 관리 전문업체 성장을 목표로 반려동물 사업에 적극 드라이브를 걸었다. 대웅은 지난 22일 서울대와 ‘동물의약품 공동연구개발 및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3년간 동물의약품 개발, 중개연구, 신약개발 전문기업 설립·육성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대웅은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바티칸 교황청 안에는 귀중 예술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바티칸 박물관(Vatican Museums)이 있다. 이 유명한 박물관의 백미는 그 안에 있는 시스티나 성당(Sistine Chapel)에 그려진 프레스코 벽화라 할 수 있다. 시스티나 성당은 가톨릭교회의 새로운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 선거인 콘클라베(conclave)의 장소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여기에는 서구 르네상스 시대 미술의 최고 거장으로 손꼽히는 미켈란젤로(Michelangelo Buonarroti, 1475-1564)가 그린 프레스코 벽